1. 작가들이 그 수준이라서

2. 작가들은 수준이 높은데 독자들이 그 수준이라서

이거 2개가 다임

악역이 참교육 당하면서 얻는 도파민은 와... 저 새끼를 어떻게 참교육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악역을 무찌를 때가 제일 큼

근데 이성적이고 똑똑한 악역은 재능 낮은 작가 대가리로는 포스있게 그리기도 어렵고 일단 그려놓았는데 캐붕 없이는 도저히 참교육할 각이 안 나오는경우가 많으니 걍 작가가 무지성으로 쎄기만 하거나 약하면서 빽만 믿는 오만방자한 빡대가리 악역을 만들어두는거지

그러면 참교육 쉽거든. 어디서 회빙환하거나 기연 얻고 악역보다 쎄져서 얻은 권력으로 참교육하면 끝이니까

그리고 사실 너무 치밀하고 똑똑한 악역을 그리는걸 걍 독자들이 안 좋아하는 것같음

정확히는 애가 이렇게 힘도 쎄고 머리 좋고 처세도 잘하고 능구렁이 같아요 라는걸 묘사하려면 필연적으로 주인공이나 그 주변인이 겪는 고난도 복잡해지고 극복하기 어려워져야 하는데 그걸 독자들이 고구마라고 싫어함

그냥 대충 망나니마냥 날뛰는 새끼 참교육하는게 빠르고 쉽고 간단하지

대신 그런 악역들이 워낙 많아서 자극의 역치가 높아지니 가면 갈수록 악행의 수위만 잔인해지고 

암튼 로판물이든 일진물이든 좀 머리를 쓸 줄 아는 악역이 나왔으면 좋겠다 

악역을 개빡대가리로 만들어서 억지 개연성 확보하는거 좀 그만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