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최대업체 '파마시티'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 파마시티에 약 1억달러(1132억원)를 투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파마시티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지분율 등에 대해 회사 측과 세부 조율 중이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 전국에 46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세울 정도로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삼아온 SK그룹은 유통 물류에서 제약 등 헬스케어 분야로 투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SK그룹 측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확대를 위해 파마시티 등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여러 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8년 8월 싱가포르에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세워 이듬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최대 회사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대 의약품 생산 제약사인 이멕스팜 지분 24.9%를 취득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1위 유통기업 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장 조사 기관인 BMI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산업 시장은 2019년 65억달러(약 7조3600억원)에서 2026년 161억달러(약 18조22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의료·제약 시장은 민간·공공·비합법 영역이 뒤섞여 있어 체계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