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영어보다는 난이도가 살짝 있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단 발음은 훨씬 쉽다. erre 발음이 좀 힘들 수 있지만 그거 빼곤 다 쉽고 다 규칙이라고 보면 된다.

문법은 -se형이나 gustar 같은게 좀 독특하긴 한데 이것도 뭐 영어랑 비교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고 단순한 편임.

그리고 가끔 가다가 관사 붙일 때 성별이 있어서 이걸 el/la un/una 중에 뭘 써야할지 어려울 거 같다는 애들이 있는데

대부분 규칙이고 불규칙도 규칙이 있어 매우 간단하기에 하루면 다 외운다. 

이게 어렵다 이 지랄하는 새끼는 스페인어 할 줄 모르는 새끼가 아는 척 하는거니 걸러라.

그럼 그래도 좀 어려운게 뭐가 있냐면 동사변화가 가장 난이도가 높다.

영어를 생각하면 동사원형에 불규칙이나 예외규정이 있긴 하지만 

대충 3인창 현재형 단수에 s를 붙이고, 과거는 -ed, 미래는 will을 앞에 붙이고 하는 식으로 단순하다.

스페인어는 이와 달리 시제, 단복수, 인칭에 따라서 전부 변화한다.

가령 hablar를 현재형으로만 한다고 해도 hablo, hablas, habla, hablamos, hablais, hablan 식으로 6가지가 나뉜다.

또 과거형은 단순과거와 불완료과거로 나뉘어서 따로 외워줘야 하며 미래형 명령형이 따로 있고

여기에 잘 쓰지는 않아 비지니스만 할거면 몰라도 상관없으나 쓰긴 써서 외우긴 외워야 히는 접속법이 현재, 과거, 미래로 나뉘기 때문에 외워줘야 한다.

이렇게 보면 동사원형 1개에 변화가 수십개가 일어나니 어려워보이지만 보통은 -ar, -er. -ir로 끝나는 동사원형에 각자 규칙이 있고

예외로 지맘대로 변하는 것도 규칙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주 쓰는 동사 중에 완전히 시제마다 지 맘대로 변하는 건 다 합치면 한 50~60개 정도 밖에 안되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가 숙달되었다면 한 3~6개월 정도하면 대충 다 한다.

여기까지는 학교에서 대충 배울만한 내용이고, 현장에 나갔을 때는 말이 빨라서 초짜들은 못 알아들을 수 있다.

축구 중계 같이 진짜 작정하고 빠르게 하는 건 아니지만 

대충 평범하게 말하는 것도 영어 1.5배속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불어 말하는 거랑 속도는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시제,인칭,단복수에 따라서 동사를 다 변화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1,2인칭이면 주어 안쓴다.

물론 쓸 때도 있는데 그건 초짜들에게 천천히 이야기 해주거나 강조하는 뜻에서 쓰거나 하는거라 말이 좀 길어지면

이 새끼 동사가 뭐지 싶어서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근데 구어체라는게 글처럼 막 연짱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잘 없어서

보통은 괜찮음. 

이 밖에 스페인이랑 중남미에서 주로 쓰는 용어와 방언이라고 해야할지 지역마다 좀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아서

아르헨티나 새끼들이랑 멕시코 새끼들이랑 이야기하면 한 놈은 싱글리쉬 섞인 싱가폴 영어 쓰고, 한 놈은 캐나다 영어 쓰는거만큼 차이가 좀 있다.

스페인이랑 중남미쪽은 뭐 가장 간단한 차이를 설명하자면 스페인은 통상 너라고 할 때 2인칭인 Tu를 많이 쓰지만 

중남미쪽은 친하지 않으면 일단 Ud.으로 3인칭인데 뜻 자체는 당신이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밖에 용어도 당장 생각나는거 이야기 해보라면 컴퓨터를 스페인은 ordenador로 주로 쓰고, 멕시코 같은데는 computadora라고 이야기 한다.

스페인은 내가 어학연수나 주재원으로 안있어봐서 모르겠는데 여튼 옛날에 학교에서 스페인 출신 애들이나 교수 이야기하는 것 저렇다고 함.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이태리 이민자가 많아서 특히나 좀 독특하고, 카리브해쪽 국가도 독특한 경우가 많은데 걍 멕시코나 미국 남부쪽 스페인어 스타일로 하면

걔네도 못 알아듣는 건 아니고 다 알아들으니 그 정도 하면 된다.

이상 서어과 출신이고, 아직도 LG상사... 아니 LX 인터내셔널서 해외영업쪽 중남미쪽으로 맡고 있는 새끼가 적어본다.

기타 이력 이야기하자면 이전에 아시아나로 멕시코시티쪽에서 지상직 근무도 좀 했고, unam가서 어학연수도 좀 했고, 

KOICA 통해서 콜롬비아서 인턴쉽도 했고, 석사는 서어과쪽 지역개발학 안나오긴 했는데

논문도 여튼 멕시코 관련 논문으로 작성하긴 했다.

죶문가 새끼들 너무 많이 보여서 스페인어는 쉽네, 중국어는 더 쉽네 이 지랄해서 적어봄.

짱깨국에서 국제학교 나오고 중국에 주재원으로도 좀 있어서 중국 거주만 어릴 때 포함하면 14년쯤 되어서 중국어도 좀 하는데 이건 다음 기회되면 또 적어볼게.

마지막으로 스페인어로 진로 잡은 애들은 무조건 영어+스페인어 빼고 뭘 하나 더 잘하는게 좋으며 

해외에 나오거나 주재원을 상시로 할 생각을 해야한다.

아마 대학에서는 어디 시궁창 대학 같은데는 졸업할 때 DELE B1급이고, 서울대/고려대/외대 정도 수준이면 졸업할 때 DELE B2급일텐데

아예 언어를 내가 정말 잘 한다고 어필을 해서 이걸로 밀고 갈거면 C1급은 되어야 하고 B2급이면 거기에 영어를 제외한 뭔가 +@가 있어야 

대기업 들어간다. 그리고 어학연수는 병신같이 멕시코네, 스페인이네, 칠레네 가지 말고, 미국 남부쪽에 스페인어랑 영어 둘 다 공용어인 곳으로 가라.

그게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