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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이중 슬릿 실험은 주관적 관념론의 증거인가?

РАП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4 07:34:51
조회 634 추천 24 댓글 2
														

주관적 관념론자들이 유물론을 반박한답시고 자주 내세우는 실험이 있습니다. 바로 이중 슬릿 실험입니다.


이 실험의 내용을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도 있을 테니 간단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전자 발사 장치를 설치하고, 그 앞에 두 슬릿이 있는 판을 설치한 다음, 그 판 뒤에는 도료를 바른 슬릿 없는 판을 설치해놨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다량의 전자를 한꺼번에 발사하면, 전자는 파동의 성격을 띠게 됩니다. 두 슬릿을 통과한 파동으로서의 전자는 두 슬릿을 기준으로 파동이 서로 간섭하면서, 도료를 바른 맨 뒤의 판에 간섭무늬를 발생시킵니다. 왜냐하면, 파동은 회절과 간섭이라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대 과학자들은 한꺼번에 발사된 전자가 서로 충돌하여 다수의 흔적을 발생케하였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는 전자를 하나씩 발사하는 실험을 진행하여 그 결과가 어떤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각자 발사된 방향에 따라 통과된 전자는 한꺼번에 발사된 것과 똑같이, 도료를 바른 판에 간섭무늬를 발생시켰습니다.


과학자들은 한꺼번에 쏘아도, 또는 하나씩 쏘아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전자가 쏘아지는 방향에 관찰 장비를 설치하고, 슬릿 통과 지점에 전자 이동을 검출하는 다양한 장치를 설치하여 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관찰을 시작하자마자, 전자는 파동이 아니라 입자로서 운동하였습니다. 두 슬릿을 각각 또는 한꺼번에 통과한 전자는 입자라는 성질을 지닌 채, 두 슬릿을 각자 통과하여 도료 판에 간섭무늬가 아니라 두 선 모양의 충돌 흔적만을 남긴 것입니다. 이는 아원자 입자만이 아니라 분자(풀러렌을 통해 실험)에서도 관찰되는 결과였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을 이를 관찰하고 "전자가 인간의 관찰이라는 행위 그 자체에 영향을 받아 입자가 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견에 불과합니다.


이후 이에 관한 수많은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실험도 있었냐 하면, 관찰 장비가 특정한 시간대에 무조건 고장나게 설정을 한 후, 인간이 그 결과에 대해 알 수 없게 조건을 세운 다음에, 똑같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도 전자는 파동이 아니라 입자의 성질을 띠었습니다. 즉 인간이 전자의 구체적인 운동에 대해 관찰할 수 없음이 실험적 조건에 의해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입자의 성질을 띤 것입니다. Stefano Frabboni,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나노 과학 연구소(CNR)의 Gian Cazzadi 그리고 볼로냐 대학의 Giulio Pozzi 등의 합동 연구를 통해 관측 장비의 조건을 바꾸어서 단계적으로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슬릿을 통과하는 검출기 필터의 두께, 물리학적 성질에 따라 파동의 성질도, 입자의 성질, 또는 두 성질이 혼재된 구면파도 내보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실험이 진행된 후에도 수많은 물리학 연구소에서 다양한 실험이 전개되었습니다. 관측 장비를 동일하게 설치하고, 관측된 정보를 전송하는 기기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역시 입자의 성질을 지닌 채 운동하였습니다.


즉 이중 슬릿 실험에서 인간에 의한 관찰이 변수가 되었을 때, 전자가 입자의 성격을 띤 그 근거는, 인간의 관찰이라는 사태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관찰에 의해 수행되어질 수밖에 없는 전자 운동 검출 체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후자와 상호 작용하여 입자의 성질을 내보인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전반적으로 물리학계 내에서는 그것을 실험 조건과의 상호 작용 결과로 해석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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