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I라고 기획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기획서, 문서화를 생각보다 철저히 한다. 다만, 그 기획서는 실제 개발할 때 쓰는 게 아니라 단순히 산출물 제출용 생색내기이고, 기획서대로 개발하는 꼬라지를 본 적이 없다.
2. SI 현장만큼 남녀 구분 없이 대우해주는 직장도 드물거다. 똑같이 야근하고 똑같이 욕먹고 똑같이 뺑이친다. 그래서 SI는 남초사회이다.
3. SI에서 비즈니스 로직을 전부 쿼리에 때려박는 이유는 개발 과정에서 미친듯이 변덕스러운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려면 그냥 쿼리 한 곳에 기능을 다 때려박고 쿼리만 수정하는 게 편하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자바단에서 Map<String, >를 남용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4.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최근에는 SI도 프론트단/백단 프레임워크를 분리해서 개발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다만 SI 개발자들이 CSR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바람에 클라이언트단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5. SI 바닥에서 연차와 실력은 비례하진 않지만 양의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다. 특히 SI에서 10년 이상 버틴 사람들은 개발 속도가 됐건, 도메인 지식이 됐건, 정치력이 됐건 적어도 한 스탯은 만렙에 가깝게 찍은 사람들이다.
6. '공통 개발'은 SI 초급들에게 있어서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존재이다. 만약 경력 뻥튀기 당한 첫 파견지에서 공통 개발을 맡았다면 부모 생사여부를 팔아서라도 빠른 퇴사를 하자.
7. 특정 악명높은 사이트 몇군데만 조심하면 요즘 SI는 생각보다 야근 별로 없다. 진짜로.
8. 만약 SI 파견지에서 갈 곳을 잃었을 경우 딱 봐도 띵가띵가 놀고 있는 고연차 프리랜서랑 친해지자. 그 양반이 프로젝트 기간동안 너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
9. '개발자 40세 은퇴 치킨집 개업설'은 도시전설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 자기관리를 소홀히 한 개발자들은 40 전후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몸 한두군데가 맛가기 시작한다. 개중에는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중병인 경우도 적지 않다.
10. SI 개발자의 본질은 결국 '고용이 매우 유연한 공직 개발자'이다. 정부 프로젝트로 팔려가는 비중이 적지 않고 KOSA에서 매겨주는 몸값을 받고 살아가니 공무를 하면서 봉록을 받는 공무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