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돈내고 자료를 받으며 그 연구소 자료회원으로 있었다.

그러다 작년에 전체회원 텔방까지 만들어지면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구시대적인 곳이었다. 연구소가 아니라 난장판이었다. 이론적 연구를 한다는데 회원들은 이상하게 이론과 담쌓은 사람들 같았다.

이론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특정 사람의 말을 종교같이 신봉하고있었다. 특정 사람의 책, 언변, 표현을 종교같이 반복하는 수준이었다.

서이초 때 학생인권조례와 교사인권을 대립시키면서 조례 폐지를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 보고 놀랐다.

그래도 참으려고했다.

평소에 이론 연구하는 몇분들이 탈퇴하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더니 그 연구소에 있던 청년들이 줄탈퇴하기 시작했다. 막상 기대감 품고 가입했는데 텔방꼴이 요지경이면 민감한 청년들이 탈퇴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남은 사람들은 사실상 거수기였다.

그런데도... 거수기들도 서로 물고 뜯고 별 이상한 걸로 트집잡아서 싸우더라. 텔방은 더 난장판이 됐다. 특히 그 연구소 윗분들 총애를 받는지 모르겠어도... 계속 날뛰어서 탈퇴자 만드는 회원 한명이 극성이다. 그와중에 텔방에 남아있는 얼마없는 인원은 계속 줄어들었다. 그 사람은 내가 텔방 나가기 마지막까지도 소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