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은 로크의 주장에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가진 것이 우리 것이 아니면 어떡하죠?
트로트는 민족의 얼을 담았네 뭐네 하지만 실상은 일본에서 온 것입니다. 설렁탕과 소주 순대국 그리고 각종 궁중 용어들은 몽골에서, 지역작명법,이름 석자,유학,과거,기와,좌임의 옷차림(자랑스러운 한복의).도자기 제작법 등은 중원에서 온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김치니 한복이니 우리 것을 지키네 마냐 소리가 나왔을 때 그들과는 반대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우리 것이 남아있긴 한가?'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스인들과 서구인들은 그리스의 문화가 독자적이고 다른 문화와 궤를 달리 한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데모클리토스,탈레스등 수많은 그리스 학자들이 페르시아에서 조로아스터교 사제들에게 수학했고, 유클리드는 페르시아 지역이 그리스말로 와전된 것으로 추측되며 그리스인들이 만든 간다라 양식은 실제론 페르시아인들이 만든 것으로 새로이 알려졌고, 프텔로마이오스에게 천문학의 영감을 준 자는 다름아닌 짜라투스트라입니다. '역사'를 쓴 헤로도토스는 사실 그리스인이 아닌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그리스계 페르시아인이였습니다. 그리스 위주로만 서술하고 페르시아에 온갖 중상적 글을 쓴 그는 어찌보면 페르시아 입장에서 보면 토착왜구가 아닌 토착희구일수도 있겠죠.
서구학자들은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정복했다면 플라톤철학과 소피스트들은 생기지 않았을 거라 자부합니다. 아뇨. 두 부분 다 틀렸습니다. 페르시아는 이미 그리스를 정복했습니다. 칼과 노선이 아닌 학문과 글로 말입니다.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정복했기에 플라톤과 소피스트들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를 무찔렀네... 신라가 당나라와 맞서싸웠네 하며 온갖 만들어진 민족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정복이라는 단어를 크게 본다면 우리는 중국을 한번도 무찌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가 페르시아에게 정복당한 것처럼, 아주 오래전에 중국에게 정복당했습니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으로부터 우리 것을 지키자'라고 말합니다. 저는 한 번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리 것이 있긴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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