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ㅠㅠ
다리 후들거려서 집에 갈 수는 있으려나 모르겠다..ㅠㅠ

홍 햄릿 노선 또 다듬은듯.
그런데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

그동암의 햄릿이 미친척이 아니라 진정으로 미친?
아버지의 혼령에 사로잡힌??
그런 햄릿이었는데

오늘은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정신줄 붙들고 고뇌하고 고뇌하고...

디테일은 오늘 내가 대체 뭘봤나 모르겠어서
좀 진정되면 그때 풀어놓을게.

근데.내가 오늘 레전드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햄릿의 주제가 삶과 죽음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이 주제가 분명하게 표현된 회차였음.ㅠㅠ


1막에서 갤주 많이 웃음 ㅋㅋ(물론 썩소)
환영합니다 폐하 한 다음에도
실실 웃으면서 클로디어스에게 말 걸고
클로디어스한테 조명 비출 때도
진짜 매의 눈으로 노려보면서 그래 어디 더 반응해봐!
클로디어스 갖고 노는 수준(?)이었고

물론 아버지 혼령한테 붙들렸다가
폴로니우스 죽일 때는 미친놈 같기는 했는데
웃으면서 죽이셨다는 거...

근데 2막에서는 냉정해지셨더라
잎이 지면 새로운 잎이 돋아난다였나 그거?
햄릿 엄청 쎄 ㅋㅋㅋ

그리고 배에서도 좋았음
죽음의 바다였나...
고작 이렇게 되려고 내가 그랬나 하다가
퍈지 읽고 처형하라는 말 하는데
진짜 너의 혀를 뽑고 눈을 도려낸다는 거
이렇게 무섭기도 처음... 햄릿 완전 진심이여...
(아 원래는 이 가사 좀 오글거리지 않나 했는데
개뿔...)
진짜 빡쳐서 봉인해제 한 느낌.

그리고 행군 떠올리면서 그래 망설이지 않겠다.
이거 내용 잘 모르면 이해 안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오늘은 내용 몰라도 되겠더라.

진짜 단계별로 흑화하는 햄릿 보는 기분

인간은 도덕적으로 옳게 살아야해. 교과서 읊던 이상주의자가
그래 더 옳은 일을 위해서는 연극처럼 가면을 쓸 수도 있지 하다가
내가 이딴 식으로 죽을 거 같냐? 너 이번엔 진짜 죽여버리고 말겠어!!!

완전 착착 감정 쌓아가는 거 대박

좀 깊이있는 내용은 지금 나 정신 없어서 정리가 안 돼...ㅠㅠㅠ
지금 내가 본 게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으니까 ㅋㅋ
아 저익이 갤주 공연보고 미쳐서 아무말 대잔치중이구나 생각해줘 ㅋㅋㅋ


아 죽느냐 사느냐
공연장 날림.
내가 봤던 것 중에 제일 크게 날림.
강하다고 했던 첫공보다 더 날림.
물론 감정은 더 섬세하십니다만.

근데 마지막은 정말 결연하더라.
진짜 망설임 끝냈으.....



암튼암튼 결론은 갤주 대박 알라뷰 사랑해요 갤주 뽀에버
단관인지 모임인지 오신 것 같은 어르신들도
갤주 이름 부르면서 감탄하고 나가는데
내 마음 너익들은 알지...?? ㅠㅠㅠㅠ

으앙.....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