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불안과 공포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정 주 영, 지금 그의 이름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주영 회장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탁월한 능력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 시간의 차원을 길게 보고 넓게 상상하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상상한 것을 현실로 완성해 내는 고도의 집요함이다.

정주영 회장의 간단한 일화를 살펴보자.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은 주요 건설사 대표를 초청해 소양강댐 건설 계획 설명회를 연다.

모든 건설사는 어떻게든 수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이게 된다.

당연한 일이었다!! 얼마나 큰 국가사업인가?

수익률이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때 정주영 회장은 혼자만 기상천외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직원들과 모여 앉아 서울시 지도를 펼치고,

​소양댐이 생긴 뒤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상습침수지구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침수구역 중 발전 가능성이 크고, 저렴한,

일반인이 보기에 쓸모없는 논과 밭을 과감히 매입해 제방을 쌓기 시작한다.

애초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제품 공장 건설을 위한 대지 조성’을 명목으로

매립을 시작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공유수면(국가나 공공단체가 소유한 강, 바다 등의 수면) 매립을

통한 택지 조성이었다.

소양강댐이 1973년 완공되면서 서울은 장마철 한강 범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 회장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상상이나 했을까?

메운 택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소양댐 수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큰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조선 시대 한명회가 압구정 자를 지어 호사를 즐기던 이곳,

​이후 한국의 부를 상징하는 곳, 돈이 흐르고 고이는 위치.

바로 지금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아파트에 회사 이름을 붙인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그 돈을 발판 삼아 조선업과 건설업 그리고 자동차 사업의 기반을 마련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다.

70년대에 100만t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기적처럼 건설해

대한민국을 초대형 유조선 수출국으로 만들었고,

1976년에는 국가 예산의 25%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만 건설 공사를

수주해 세계를 놀라게 한다.

또한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한다.

훌륭한 리더는 사회의 자본이라 한다.

정 회장은 늘 반역을 꿈꾸는 게릴라였고 반역자였다.

주베일항만 공사에서는 울산에서 제작된 거대한 구조물을 바지선에 실어 걸프만까지 옮기는

반역적인 방식을 상상해 냈고, 서산방조제 물막이 공사 때는 23만t급 유조선을 가라앉히는

충격적이고도 반역적인 방식을 상상해 냈다.

​

당신은 지금 어떤 반역을 꿈꾸고 있는가?

코로나19 펜데믹 후폭풍으로 시름이 적지 않은 이때,

남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남보다 나은 미래를 살 수 있을까?

우리는 과연 어떤 반역자가 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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