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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절대 호모가 되는 세계로 곱원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05.12 15:20:46

조회 117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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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보다가 생각나서 씀.

원은 자기가 호모 세계관에 갇힌 모브인 걸 알게 되고 누구와도 절대로 안 엮이려 조심하면서 존재감없이 살아감. 머학에서도 아싸로 지내고 호모서사로 진행될 낌새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바로 벽치면서 회피하는 거긔.

그러다가 팀플에서 곱 만나고 원은 좆됐다는 걸 직감했긔. 매번 자연스럽게 옆에 앉길래 일부러 곱보다 늦게 강의실 들어갔더니 원 이름 부르면서 자기 옆자리 의자 빼줘서 무시도 못함. 수업 끝나자마자 도망치려고 하면 팔뚝 붙잡고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데 자기랑 같이 점심 먹자고 함. 뭐해? 하면서 계속 카톡오고 이상하리만치 어딜가나 마주침. 원은 아무리 피해도 자꾸만 곱한테 말려드는 것만 같았긔.

처음에는 관심없다는 표현으로 뭐든지 무미건조하게 반응했긔. 그런데 당사자도 인식 못할 만큼 바운더리 안에 성큼 들어오는 곱 특유의 방식때문에 어느 순간 원도 감정이 생기게 됨. 그거 깨닫고 원이 머리 쥐어뜯으면서 아 시발 진짜 좆됐다, 하는 게 보고 싶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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