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케토제닉 다이어트의 양대 성서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을 태우는 몸을 다시 읽으며 정리했다.

읽을 때마다 놓친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번에는 비만코오드에 이어 연달아 읽었기 때문에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이 많았다.

내가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 했던 감상은 '이 책은 저탄고지 전도서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여전히 유효했다.

비만코오드와 비교하면서 이 책을 읽는 게 가장 좋은데, 두드러진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책의 목적

비만코오드 1장 1절 : '비만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로 시작해야 한다. "원인은 무엇일까?"'

지방을 태우는 몸 12장 : '케토제닉 다이어트의 가장 큰 부수적 효과는 실제로 체중 감량이다.'

지방을 태우는 몸 프롤로그 : '이 책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건강 효과를 얻기 위한 정식 안내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비만코오드는 '비만'의 원인을 알아내는 게 목표다.

근데 지방을 태우는 몸은 '케토제닉 다이어트의 건강 효과'를 전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 사항인 '체중 감량'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라진다.

비만코오드는 '비만 퇴치' 또는 '체중 감량'을 궁극적인 결론으로 두고, 그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밟아간다.

그런데 비만을 태우는 몸은 '케토제닉 다이어트의 건강 효과'가 가장 큰 목표다. 그래서 케토제닉 다이어트의 이로운 점을 다양하게 밝히는데, 우리의 관심 사항인 '체중 감량'은 그 이로운 점 중에 하나일 뿐이다. 나머지는 건강상 이점들이다. 지방을 태우는 몸 12장 :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 식단이 아니라, 지방을 연소하는 식단이다.'

2. 섬유질에 대한 태도

비만코오드는 체중 감량을 위해 섬유질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비만코오드 6장 19절 : '섬유질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탄수화물의 영향을 약화시켜 비만을 방지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그런데 지방을 태우는 몸에선 '케톤 생성'을 위해 섬유질 섭취를 경계한다. 비만을 태우는 몸 12장 : '브로콜리와 시금치같이 녹말이 없는 녹색 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케톤 생산을 방해하지 않는다.'

인용한 문구만으로는 섬유질에 대한 태도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데, 통곡물에 대한 태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비만코오드 -> 섬유질이 있는 통곡물은 좋음

지방을 태우는 몸 -> 섬유질이 있어도 녹말이 있는 통곡물은 케톤 생성에 해로움. 채소를 먹으려면, 녹말이 거의 없는 것만 먹을 것.

이 차이는 두 책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3. 대체 감미료에 대한 태도

비만코오드는 인공, 천연 감미료 모두를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한다. 인슐린을 높이기 때문이다. 비만코오드 6장 19절 :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먹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지방을 태우는 몸은 오직 케톤 생성 관점에서 대체 감미료를 거부하지 않는다. 비만코오드 12장 : '인공 감미료는 케톤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권장할 정도다. 지방을 태우는 몸 12장 : '우리는 가장 자연적인 설탕 대체품으로 액체 스테비아를 권한다.'

4. 단백질에 대한 태도

비만코오드도 단백질에 대한 경계를 취하고 있다. 비만코오드 6장 19절 : '단백질은 하루 총섭취 열량의 20 ~ 30% 범위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지방을 태우는 몸은 케토제닉을 위해 더 노골적으로 경계하고 있다. 지방을 태우는 몸 6장 :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탄수화물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지방을 태우는 몸 6장 : '케톤 상태에 이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목표하는 체중 1kg당 단백질 1g을 계산한 후에 10%를 뺀 양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어, 실제 생활에 적용할 때, 두 책의 차이는 거의 없어보인다.

1. 지방을 많이 먹어라. 탄단지 1:2:7

비만코오드 5장 18절 : '지방을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이 찌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방을 태우는 몸 12장 : '지방을 먹을 때 몸이 지방을 태운다는 점을 잊지 마라!'

2. 간헐적 단식

비만코오드 7장 20절 : '단식은 인슐린 농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꾸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지방을 태우는 몸 11장 : '금식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굶주림에 반응해 케톤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비만코오드는 지방의 원인을 '무엇을 먹을까', '언제 먹을까'의 2가지 문제로 보고 있다. 비만코오드 7장 20절 : '올바른 식생활은 무엇일까를 고민할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이다. 1. 무엇을 먹어야 할까. 2. 언제 먹어야 할까.'

이에 대한 두 도서의 답이 똑같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 저탄고지

비만코오드 6장 19절 : '천연 지방을 많이 먹어라.'

지방을 태우는 몸 5장 : '사람들이 케톤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다. 둘째,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는다. 셋째, 지방은 충분히 먹지 않는다.'

언제 먹을 것인가? -> 간헐적 단식이나 간식 제한

비만코오드 6장 19절 : '배가 고프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지 마라.'

지방을 태우는 몸 10장 : '케톤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식사의 양과 빈도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결론

비만코오드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독자에게 더 알맞다.

지방을 태우는 몸은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더 알맞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