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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열정이 살아 있는 공방에 다녀왔다!

가죽공예하는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9 00:44:51
조회 1721 추천 11 댓글 4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6842&page=2


(스압) 초고퀄 브리프케이스를 만들어 보자

<- 저번에 힛갤간 다레스 백.


건빵아저씨가 힛갤 가기전, 어찌 어찌하다 인스타를 알게 되었고


@damigella_official 

(인스타 공개까지 허용 받았다ㅋㅋ 꽤나 쿨한 아저씨)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여러얘기도 나누고 디시 얘기도 나누다가 결국 건빵아재가 힛갤도 가고 ㅋㅋㅋ


되게 좋은 인연이 되었어.


그러다 문득 참 궁금하더라고


내 주변에 공방에서 만난사람들을 제하고,


취미가 아닌 본업으로 동종업계를 나와 같은 시간에 달려가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아니 살아는 있는가?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록키 - eye of the tiger.


bgm on!





둘다 미접종자이기에


만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ㅎㅎ


다행히도 미접종자도 식당을 갈 수 있더라고!


공방을 한번 들려보려고 직접 으깬건빵아재의 작업실로 가보기로 함!


자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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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말 오랫만에 정말로 오랫만에 동대문과 신설동을 나가는일 외에 집밖으로 나가보았어 ㅋㅋㅋㅋㅋ


가죽공예.. 이것이야 말로 정말 히키코모리라 볼 수 있지..!


인천 -> 서울 -> 세종 으로 내 작업공간에서 나와 세종으로 향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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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타서 포카리랑 맥스봉 줏어먹고.. 나름 여행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해봤자 45분밖에 안걸리긴 하지만..ㅠ


금방 도착했고 날씨도 좋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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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만난 건빵아재..


동종업계 사람 만나면 뭐다? 술부터 깐다 이말이야~


건빵아재 사무실 밑 짬뽕집에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어색함을 풀었어


실제로 만나보니 글에서 느껴지는 것마냥 아주 그 작업의지가 투철하다는 점을 느꼈어


-


가공사 :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나고, 실제로 만나게 되어서 신기하다. 작업게시물에서 많은걸 느꼈다. 제일 궁금한것은 혹시 관절이 살아있는가에 대해서다.


으깬건빵 : 나도 이래 만날지는 몰랐다. 가죽공예 하면서 관절이란 관절은 다 조지뿐것 같다. ( 사투리 억양 )


가공사 : 먼저 힛갤가신것 정말 축하드린다. 저처럼 펀딩진행 하셨으면 아마 관절 더 망가지셨을 것이다.

사진으로 볼때는 가방의 퀄리티가 확실한것 같다. 그래서 공방이 더욱 궁금했다. 어떤 장비가 있는지도 참 궁금하고,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도 참 궁금하다.


으깬건빵 : 올라가서 보자 다 설명해주께


가공사 : 인터넷에 우리가 만났던 것들에 대해서 쓸 예정이다. 괜찮은가?


으꺤건빵 : 뭐 별것도 아닌데 기자 만난것 마냥 긴장이되노 ㅋㅋㅋㅋ


가공사 : 방구석 디씨 가죽공예인일뿐인데 너무 긴장하지마시라 ㅋㅋㅋㅋㅋ 사진만 몇개 찍어서 올리겠다.


-


이렇게 대화를 나누며, 밥도 먹고, 술도 두병이나 비우고 올라갔어 ㅋㅋㅋㅋㅋㅋ 역시 첫만남은 술이다... 이말이야


공방으로 진입하자마자 연구중인 다레스백들이 눈에 보였어


(원래 정문부터 사진을 찍어대야 제맛인데, 술쳐먹어서 그걸 깜빡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기자가 아니니까 양해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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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넓은 공간. 연구중인 다레스백들. 맨앞 서류가방은 내꺼 ><~


요새는 퀄리티적인 측면을 넘어, 경량화에 신경을 쓰고있다 한다.


실제로 만들어지는 모습, 연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빡세보인다.


-


가공사 : 이야 공방 너무 좋으시다. 혹시 수강생이 있는 공방인가?


으깬건빵 : 수강생들은 없다. 수강문의는 기획중이다. 특히 세종에 있다가 사무실을 대구로 옮길 예정인지라 수강을 시작해도 대구쪽에서 시작할 것 같다.


가공사 : 이정도 크기면 혼자쓰긴 아까워 보인다. 내가 여기서 작업하고 싶을정도다!


으깬건빵 : 나도 서울에 있었으면 너보고 작업하러 오라했을 것 같다.


가공사 : 여기 있는 다레스 백들은 어떤 제품들인가?


으깬건빵 : 현재 연구중인 가방들이며, 거의 연구가 끝이 났다. 여타 국내 공방 외 해외공방의 다레스 백들의 무게는 2kg 내외지만 내가 만든 가방은 파티션 두개짜리도 1.4kg로 현저히 가볍게 설계하였다.


다른다레스에 비해 경량성을 가지고 있지만, 더욱 더 경량화를 위해, 내부구성을 심플하게 만들고, 내부에 사용되는 돈피(돼지가죽)를

헤링본원단으로 교체하는 것을 연구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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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연구가 끝나간다는 다레스백 경량화 버전.


1키로 안쪽으로 줄이려 하는데 37g만 줄이면 될것 같다.


사진으로 볼때보다 훨씬 퀄리티가 압도적이다.


같은 공예를 하는 입장에서 정말 많은 제품들을 봐왔지만, 이정도 클라스라면 뻥 안치고 아시아권에서 다섯손가락안에는 든다.


곧 연구가 끝나 판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


가공사 : 사진으로 볼때보다 퀄리티가 압도적이다. 어떤 가죽을 사용한 것인지 알 수 있는가?


으깬건빵 : 해당 가방은 스페인, 이탈리아산 바케타 가죽을 사용했다. 베지터블레더인데 위에 코팅이 되어있어 방수가 되는 아주 실생활에 유용한 녀석이다.


가공사 : 이 하나의 가방을 만드는데 얼마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으깬건빵 : 잠을 안잔다는 가정하에 3일이 걸리는 것 같다.


가공사 : 하루에 몇시간씩 작업을 하는 지 알 수 있는가?


으깬건빵 :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새벽 2~3시까지? 더 많이 할때도 있다


가공사 : 같은 가방, 즉 다레스백만을 몇년째 연구하신걸로 알고있다. 정말 존경스럽다. 몇년째 연구한만큼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현재 가방의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 같다.


으깬건빵 : 현재 신설동에서 부자재 내부보강재들이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또한 연구했던 시간들, 내 열정들을 가격에 녹여야 하니 본격적인 판매를 하기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 하다.


가공사 : 혹시 또 다른 가죽을 볼 수 있는가?


으깬건빵 : 듀피사의 송아지가죽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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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질감. 압도적인 텐션...


이전 에르메스 전시회에서 보았던 복스 캘리가죽과 동일한 듀피사의 가죽이다.


실제로 보는것과 만져보는것은 큰 차이가 있더라.


신설동에서 4000~7000원짜리만 보다가 이런가죽을 처음만져보았다.


평당 몇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수입가죽이 역시 다른느낌을 선사해준다.


날 가르쳐주셨던 공방 원장님은 가죽빨 세우면 허접~ 이라고 농담삼아 말씀하셨지만.


고가의 수입 송아지 가죽을 보니 침이 질질 나오지 아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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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사 : 정말 좋은 가죽을 쓰시는 것 같다.


으깬건빵 : 실제로 정말 좋은 가죽을 쓰고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수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 태너리에서 주문을 해보긴 했는데 품질이 영 좋지 못하다.


가공사 : 실제 만들어지는 과정이 힘든 과정일텐데 그에 어울리는 가죽인것 같다. 실제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하게 물어볼 수는 없겠지만 간단한 공정정도 소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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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레스 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프레임을 곡선으로 가공하는 기계.


일반적인 일자 프레임의 다레스백이 아닌 상단부를 곡선으로 일정하게 만드는 다레스 백을 연구중이라 한다.


기계위에 곡선이 일정하게 나왔는지 검수하려 올려둔 패턴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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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갤에 올라갔던 기존 일자프레임 다레스백의 코너부분을 일일히 프레임을 손으로 접어준다 한다.


프레임을 하도 접어, 방아쇠 증후군이 생겨서 손목이 매우 아프다고 다양한 목틀과, 프레임을 수동으로 접는 기계를 도입해보았는데 결국 손으로 접는방법밖에 없다고..한다.


몸을 갈아서 만드는 가방이기에 더욱 노력이 값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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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파는 드릴 (뒤)


가죽 단면부를 연마하는 빠우기.(앞)


수직으로 파는 드릴의 경우 프레임을 가공한뒤 여러 장식을 부착할때에 나사선이 밖으로 돌출되지 않도록 나사구멍을 확장시켜 주는 공정이 필요하다고 도입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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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선확장에 대해 설명하는 사진.


프레임위에 들어가는 장식들의 나사구멍이 잘 정리되어있다. (사진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점 양해부탁드린다 대화중에 찍었다)


역시 일반적인 가방이 아닌지라. 필요한 도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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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재단을 위한 수동 프레스 기.


나도 저번에 가방 칼 재단하다가 진짜 죽는줄 알았는데,, 이 프레스기를 이용하니 빠른속도와 정확한 품질로 가죽이 재단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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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제품인 드림팩토리 불박기. 간단한 사용설명을 들었다. 언제나 배움은 즐거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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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레스백은 핸드스티치 공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목타를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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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브랜드의 목타를 비교를 하며 같은 제품일지라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


가공사 : 목타가 두개가 브랜드가 다른데 혹시 차이가 있는가?


으깬건빵 : 고가형과 보급형 두개의 브랜드 이다. 사선의 기울기에 차이가 있기에 땀의 모양이 다르다.


가공사 : 이정도 차이는 소비자들이 비교도 할 수 없을것이고, 지금 작업자인 내가봐도 구분이 어렵다.


으깬건빵 : 내가 만족이 안된다.


가공사 : 결국 작업자의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스티치이지만 그와중에 바늘구멍까지 계산하는 장인정신이라니.
내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다레스백 1등이 맞는 것 같다. 어느정도 퀄리티가 올라가면 판매를 해도 될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으깬건빵 : 내 브랜드는. 처음부터 완벽했으면 싶었다. 그래서 판매도 늦었고, 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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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신박했던 아이템. 에르메스 사포


반영구적인 사포라고 하는데 되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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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죽공예인들의 드림.


샤넬 디올 구찌 뭐 왠만치 치는놈들의 메이킹 영상에는 다나오는 그놈.


아들러미싱.


에코라 엄청 하이엔드모델은 아니라 한다.


허나 실제로 써보니 내가 쓰는놈(짭주끼245) 에 비해 진짜 무슨 세단모는것같은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조시가 자동으로 맞춰져 뒷땀마져도 예쁘다.


장인은 장비탓 안한다고 누가 그랬는데,


장인은 이미 좋은장비가 있기에 장비탓을 안하는 것이다.


거의 모두가 그렇다 ㅋ


이렇게 적당한 장비설명 겸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재밌게 가죽공예에 대한 얘기를 나눴어 ㅋㅋ


-


가공사 : 가죽공예를 하게 되면 무조건 처음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실패를 하게 된다. 그때 어떻게 하는가?


으깬건빵 : 재봉이 엇나가면 만들던 제품을 찢어버린다. 그런건 선물로도 안준다. 그만큼 화가 날때도 있지만

작품 하나가 만들어질때의 그 희열감덕에 이 것을 끊을 수 없는것 같다.

그리고 악으로 하는 기분이 있다.

나를 가르쳐주신 원장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인데, 왜 나는 그사람처럼 할 수 없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한두번 해본것이 아니다.


가공사 : 존경스럽고, 지금껏 해온 제품들에서 열정이 보인다.


으깬건빵 : 열정이 아니고 악밖에 안남았다.


가공사 : 나도 이제는 악밖에 안남았기에 화가나면 주먹으로 허벅지 내려치곤 한다. 싸이코가 되는것 같다.


으깬건빵 : 다 그렇게 나아가는것 아니겠는가? 장인이 되는길.. 왜이렇게 험난하지 싶다. 너랑나랑은 힘든길을 택한게 맞다.


-


이렇게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니, 역시 통하는게 있었다.


하기야 고퀄리티, 명품급 퀄리티를 바라며 악으로 깡으로 버텨오는데 사람이 정상일리가 없다.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oonbanggu&no=27632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9%84%EC%A0%84%ED%9E%88&page=1


<- 필자의 새로운 파우치를 개발했던 개발기. 1화 맨 처음 디자인 시안을 완성하기 위해 4번을 갈아엎었다. 진짜 악으로 깡으로 했던 부분.)


특히나 사람을 만나는 직종이 아니다 보니, 히키코모리 되고, 성격버리기 딱 좋은 직업인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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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가기전, 으깬건빵이 준 선물. 소뼈로 만든 본폴더. (중간)


위로부터 플라스틱, 소뼈, 황동 본폴더.


황동으로도 본폴더를 주문제작해서 사용해봤는데 너무 무거워서 못쓰겠다고 직구로 소뼈 본폴더를 구했다 한다.


이게 휘어져 있어 더 편하다고 한다.ㅋㅋㅋㅋ 아이고~ (감사합니다 형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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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술자리.


사무실서 공예에 대해 서로 얘기하다 보니 벌써 9시가 되어, 밥은 못먹고 술집으로 직행해서 사케에 모듬꼬치 시켜놓고 또 얘기를 시작했다.


으깬건빵 : 다레스백 하면 어디가 제일 유명하냐? 바로 일본이다.


가공사 : 역시 일본이 제일유명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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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dulles bag 으로 검색해본 결과.


일본의 경우 어릴적부터 란도셀을 쓰기때문에 가죽과 친밀하다.


한국에서는 매니아틱한 문화라면, 일본은 공방도 많기에 이런 공예스러운 디자인이 인정을 받고, 다양한 사람들이 쓰고있다.)


-


으깬건빵 : 나는 다레스백을 진짜 기깔나게 만들어서 일본애들 이기고싶다. 그래서 인정받고싶다.


가공사 : 내가볼때 이미 퀄리티적측면에서는 일본애들 왠만한 애들꺼 가져와도 못이기는 수준이 되었다.


으깬건빵 : 정정당당하게 기술과 퀄리티로 이 종주국을 이길 수 있게 하겠다.


가공사 : 일본애들 가격은 가치가 있는 가격인것 같다.


으깬건빵 : 일본의 다레스 장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다레스가 보통 400만원선에 팔린다. 허나 나는, 아직 팔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프로토 타입이라 생각했고 정확한 가격을 잡지 않았다.


-


꽤나 가슴이 뜨거워진다.


필자가 일본여행을 가서 herz사의 제품도 보고 ganzo사의 제품도 보고, 가방공부하며 백화점을 가서 수많은 명품백들을 눈팅해봤음에도


내가 본 으깬건빵의 다레스는 최고수준이다. 근데 팔 준비가 안됬단다. 뜨겁다.


-


그리고 실제로 일본사람들은 가죽가방을 들고다니고, 메고다니는게 참 흔하다.


일본스타일의 목타가 생기고 일본스타일의 재단도구가 생길정도로 일본특유의 가죽공예와 그 디자인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내가 일뽕은 아니지만 참 부러운 부분이다.


우리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1세대라고 생각을 하기에, 모두가 열심히, 멋지게 이뤄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으깬건빵이 만든 가방을 보았을때.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아보이기도 했고,


그 사람자체에서 풍기는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정말 다음행보가 기대되는 브랜드이자, 공방장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나누고 다음날 공방에서 또 얘기를 나누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니,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여기 갤러리에 가죽공예는 돈을 벌수 없다고 쓴 글이 있다.


지금,


남들보다 여유롭지는 않다.


허나 누군가는 문화를 만들어내야 하고,


계속 달려나가다 보면 언젠가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싸나이로 태어나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려면 아무나 못하는 일을 해야하고


시도조차 힘들어보이는 일을 해야한다.


그때가 되어 결과의 열매를 먹는 사람을 보며


때를 잘타서 돈 벌었네? 라고 질투할 수 있겠는가..


누군가는 지금 움직이고, 달려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가죽공예하는 사람들, 공예를 떠나서 젊은 청춘들


모두 힘 내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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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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