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여기엔 박정현이 '1순위'인 거에 의미부여 많이 해서 기대치 높게 갖고 있는 갤러들 많아서 놀랐는데

개인적으로는 단 한 번도 박정현에 대해 기대를 해 본 적이 없고

역대급 ㅈ망 신인풀에 지금 와서 봐도 당시 1순위로 박정현 말고 다른 애를 찍었어야 했다는 비판조차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정상적인 신인풀이었으면 난 박정현은 2라운드에 뽑혔거나 심하면 3라운드에서 뽑혔을 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이긴 함

개인적으로 1순위 들고 박정현을 왜 뽑았냐는 원망은 없지만

그냥 하필 꼭 우리가 1순위일 때 신인풀이 그따위였냐는 하늘을 향한 원망 정도는 아주 강하게 갖고 있음

그리고 박정현에 대해서도 "넌 1순위인데 왜 그러냐"는 마음조차도 없음 (반대로 양준석을 향해서는 강하게 갖고 있음...)

어차피 박정현은 1순위지만 1순위가 아니니까. 정성우가 신인왕 시절에 신인왕이지만 신인왕 같지도 않은 신인왕이었던 느낌. 

아무리 신인일 때 부족한 점이 많고 경험이 적고 어쩌고 해도

진짜 잘할 놈은 신인 첫 해에도 최소한 '번뜩이는' 한 가지 이상은 뭔가 보여준다

올해 유기상이는 너무 특출난 케이스라서 기상이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안 되지만

난 적어도 신인 시절 이승우만 돼도 충분히 기대하고 계속 지켜볼만 하다고 봐. 비록 그 이후로 계속 수납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ㅠㅠ

근데 박정현이는 신인 시절에 봐도 그냥 'ㅈ망풀이라서 할 수 없이 1라운드에 뽑혔을 뿐' 이라는 주변의 평가 딱 그대로만큼밖에 안 보여줬음

박인태 신인시절보다도 딱히 더 나은 점 안 보이고 그냥 얘는 잘 해봤자 송창무 주지훈이 최대치 실링이겠다 싶을 정도의 암울함?

상무 갔다 와서도 딱히 기량이 늘어난 것도 없고 그냥 역시나 싶은데

당장 버려버리자고 하고 싶지만 못 버리는 이유는 일단 이 팀에 4번이 없는 상태라 미워도 갖고는 있어야 하는 ㅈ같은 상황이 있고 (ㅅㅂ...)

FA시장에 이번에 우리 팀이 어떤 스탠스인진 모르겠지만 만약 시장에 나온 거물급 4번 자원을 또다시 지른다고 하더라도

일단 내년까지는 무조건 박정현은 한 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요새는 욕먹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 감독임

어쨌든 박정현이 비시즌 준비기간부터 조상현 감독이랑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맞춰보고 패턴 다 짜맞추고 팀에 녹아든 적이

"어쨌든" 아직은 없음..

뭐 솔직히 이번 시즌 상무 전역 후에도 틈틈이 휴식기가 꽤 길게 있어서 패턴플레이는 박정현이 맘만 먹고 열심히 따라갔으면 따라갔을 거라고 생각은 들고

그래서 이번 시즌 보여준 걸로도 이미 "조상현과 함께한 박정현"도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다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는 안 하지만

어차피 트레이드 카드로 써도 마땅히 좋은 선수 못 데려올 정도로 박정현이 폐급인 거면

일단 "조상현과 함께한 박정현" 어쨌든 한 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는 시즌 한 번은 더 지켜나 보자는 입장인 거 (물론 다시 말하지만 크게 기대는 안 함..ㅅㅂ)

(다만 지금 당장도 생각 이상으로 선발로도 쓸만한 주전감이 트레이드 상대라면 조상현과 함께한 박정현 지켜보고 말고 할 거 없이 무조건 팔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럴 미친 팀이 당연히 없겠지... 그리고 트레이드 상대가 식스맨급이면 일단 4번 확실히 확보하기 전엔 박정현은 안고는 가야 함

그러니 조상현과 함께한 박정현이라도 지켜보자는 거)

사람 쉽게 바뀌는 거 아니고 사람 바꿔 쓰는 거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박정현이 워크에씩이 바뀌어서 비시즌 살도 빼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조상현 패턴플레이 다 외우고 다 숙지하고 다 따라가고 몸에 그냥 녹아들 정도로 반복훈련 열심히 하고

조상현 감독도 박정현에 맞는 패턴 파악하고 박정현에게 맞는 옷 찾아서

박정현이 들어갔을 때의 최적 선수 조합 (정확히는 어떤 선수 조합을 넣었을 때 박정현이 들어가도 괜찮을지겠지만)

예전에 '마레이면 정희재, 커닝햄이면 김준일' 이던 2유닛 시절처럼 ..... 찾아줄 수 있을지

거의 기대는 안 하지만 그냥 박정현을 버리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정말 버려도 전혀 후회 없을 거란 확신은 갖고 버리고 싶은 마음이랄까

사실 박정현 신인 시절 하는 거 보고 느낀 거랑 정성우 정창영 신인일 때 삽푸는 거 보면서 느낀 거랑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그 정성우 정창영마저 설마 했는데 이 팀 나가서 그놈의 탈뭐시기효과 터지는 거 보고

솔직히 박정현은 나가봤자 무지성 탈뭐시기효과도 못 볼 거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똑같은 생각을 정성우 정창영에게도 분명히 했었던 터라

그냥 "조상현과 처음부터 함께한 박정현" 마지막으로 한 번 확인은 해 보긴 해야 할 거 같음

그러나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4번 자원 온다고 하면 무조건 잡아라. 박정현 믿고 4번 안 데려온다 이딴 미친소리 하지 말고

박정현 한 해 더 지켜보자는 얘긴 그냥 장바구니에서 삭제버튼 누르기 직전에 그냥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제품설명 찬찬히 정독해 보고 지울지 말지 결정하자는 정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니

그래서 정말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박정현이 터지면 그냥 로또 대박인 거고

조상현이랑 비시즌부터 같이 해도 그냥 애물단지면 다음 시즌 끝나고는 미련없이 박정현은 버려라

트레이드로 데려가겠다는 호구팀이 있으면 차라리 4번 아닌 포지션이더라도 사람 몫 1인분은 해 줄 수 있는 다른 똘똘한 애 데려오는게 뎁스에 차라리 나을 거 같고

트레이드로 데려가겠다는 호구팀이 없어도... 걍 방출시켜도 미련은 없다. 뭐 샐캡 안 잡아먹으면 그냥 로또 모셔놓듯이 D리그에 수납하는 건 반대는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