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문명 발전의 끝이 완전한 종말 또는 재반복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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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논쟁] 난 문명 발전의 끝이 완전한 종말 또는 재반복이라 생각함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1.01.21 21:33:11

조회 379 추천 0 댓글 45

이걸 언제부터 느끼게 됐냐면 카진스키고 뭐고 몰라서 상관없던 시절에 페르미 역설을 접하고 생각한건데

인간의 문명이 출현한건 고작 1만년 남짓이고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는 200년, 컴퓨터의 상용화는 반세기 정도임

그런데 우주의 역사는 147억년이고, 여기서 1만년 정도는 있으나 마나 한 극히 찰나의 시간임

그럼 우주 기준에선 거의 동시대에 산업혁명에 접어들었지만 진화나 불의 사용이 몇만년 빨라서 지구보다 수만년 빠르게 산업혁명에 들어간 외계문명이 있다면?

인류의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달을 봤을 때 현대보다 앞선 1만년의 기술 격차는 거의 신과 인간의 격차일거고, 여기서 백만년이나 천만년 단위로 빨리 탄생한 문명이 있다면 대체 기술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 감

근데 왜 인류는 이걸 조금도 관측할 수 없는가?

기술 발전이 정체되는 한계점이 있거나 (이미 이론적 가능성이 증명된) 워프를 통한 초광속 항해가 완전히 불가능한게 아니라면 대체 이유가 뭘까?

그래서 고민해봤는데 두가지 결론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음

1. 기술 발전이 일정 이상 고도화되면 핵전쟁이나 AI의 폭주, 아니면 내적 한계 등으로 필연적으로 멸망함

2. 1을 피해간다고 해도, 기술 발전이 일정 이상 고도화되면 의식을 업로드하고 통합하는 것도 가능해질거고 모든 사회적 개체가 생물학적 본능의 지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생존 욕구 자체가 불필요해져서 스스로 사멸

산업사회와 그 미래 읽었을 때는 과연 현대문명의 붕괴가 가능하긴 한지 현실성에 의심이 생겼는데 페르미 역설을 다시 떠올려보니까 일종의 확신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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