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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명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상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란 공격의 핵심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모두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번 한국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미 한국과 이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조 1위 자리와 자존심을 놓고 격돌한다.

22일 현재 한국은 6승2무(승점 20)로 조 2위, 이란은 7승 1무(승점 22)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1일 대표팀 소집 후 "월드컵 예선을 최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조 1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도 다르지 않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은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100%를 쏟아낼 것"이라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선수단은 지난 20일 한국에 입국, 파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21일부터 소집 훈련에 임한 한국 대표팀보다 하루 먼저 이번 경기를 준비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란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전 공격수 타레미와 자한바크시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란의 축구 매체 페르시안 사커는 22일 "타레미와 자한바크슈,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가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실시한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3명은 3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타레미는  이란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는 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도움왕(11개)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14골 11도움을 작성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자한바크시는 지난해 10월 한국-이란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이란의 패배를 막았던 공격수다. 한국전 골을 포함,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골을 넣었다. 고도스는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주로 후반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도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 중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전북), 나상호(서울), 백승호(전북)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남태희(알 두하일), 고승범(김천), 조영욱(서울), 원두재(울산)로 교체됐다.

하지만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이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전방 무게만큼은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