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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원신/감우x각청+야란x연비] 고양이한테 물렸어요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7 02:03:35
조회 179 추천 11 댓글 1
														

리월 칠성의 일원인 각청은, 적어도 그녀-응광이 알기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었다.


제 아무리 업무가 많아서 야근을 한다고 해도 다음 날에는 무조건 정시출근을 했으며, 병에 걸려서 골골거린다고 해도 기어서라도 출근을 하고는 했던 것이다. 그 모습에 그녀의 연인인 감우는 물론이오, 응광마저도 기겁한 나머지 책상에 앉아서 억지로라도 일하려는 그녀를 강제적으로 돌려보낸 적이 몇 번인가 있었다. 그 정도로, 그녀는 지각은 커녕 결근조차 허용하지 않을 만큼 무척이나 일에 열심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건 각청 뿐만 아니라 그녀의 연인인 감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수의 피가 섞여있는 덕분인지 각청처럼 몸 상태가 악화되어서 갑자기 쓰러진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월해정의 비서인 만큼 그녀가 담당하는 업무는 무척이나 많았기에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는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두 사람이 아직까지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응광은 두 사람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청까지라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제 아무리 칠성의 일원에 신의 눈 보유자라고는 해도 그녀 역시 인간, 컨디션 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쓰러지거나 예상치 못한 병 때문에 앓아눕는 경우는 충분히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앓아누웠다고 한다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겠지.


하지만 감우가 지각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병 때문에 쓰러져서 그런걸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신수의 피가 섞여있는 그녀인 만큼, 지금까지 가벼운 감기에 조차 걸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왔던 만큼, 그녀가 아파서 쓰러졌다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어제 일이 너무 많아서 늦잠을 잔걸까? 이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일을 하다가 마음이 풀린 나머지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모습은 몇 번이나 봤지만, 아예 출근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늦잠을 자는 경우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각청의 몸상태가 갑작스럽게 안좋아져서, 그녀를 간호하기 위해 나오지 않았나? 이건 제법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연인 사이이기도 하고,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만큼 각청의 몸상태가 조금이라도 나빠진다면 감우의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제일 가능성 있긴 했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사람을 보내서 응광한테 그 사실을 알렸겠지.


그것조차 하지 못할 만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응광 자신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 다른 하나는 각청의 몸상태가 너무나 나빠져서 알릴 겨를도 없었다는 것.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이 동시에 지각할 만한 사유라고 한다면 이것밖에는 생각나지 않아서...


"미치겠네..."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하다못해 야란이라도 있었으면 조사를 보냈을텐데, 하필이면 자신의 오른팔인 그녀 역시 아무런 말도 없이 지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업무에 진전이 없는 건 당연지사, 정신을 차리고 보니 똑같은 서류만 앞에 늘어놓은 채로 오전 내내 멍하니 있었던 것이다.


점심시간까지 몇 번이나 같은 서류를 들여다봤을까, 결국 고개를 저은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속 이렇게 끙끙거려봤자 바뀌는 건 없으니, 차라리 속 시원하게 자신이 직접 가서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파악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늦어서 미안."


하지만 그런 응광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문을 열자마자 각청과 감우 두 사람이 문 앞에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응광의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일이 생긴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건만 두 사람의 멀쩡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기우였던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티내지 않은 그녀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대답해주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지각을 하다니, 드문 일이네. 일이라도 있던거야?"


"으응, 조금 늦잠을 자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던 응광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그대로 담배연기를 내뱉었다. 이상하다, 자그만한 위화감을 느낀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뜬 채 두 사람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복장이 조금 흐트러진건, 그럴 수 있었다. 늦잠을 잤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이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나오느랴 늦을 수도 있겠지, 머리가 흐트러진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하얀 피부 사이사이에 난 붉은 자국은 대체 뭘까. 


목덜미, 팔뚝, 옷 사이사이에 드러난 부분...마치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두 사람의 흰 피부에도 붉은색 자국이 찍혀있었던 것이다. 사귀는데다가 동거하는 두 사람, 늦잠, 두 사람 사이에 난 붉은 자국까지, 제 아무리 응광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힌트가 주어진 이상 눈치채지 않을래야 눈치채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걱정해서 손해봤어, 한숨을 내쉰 그녀가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담배연기를 한모금 내뿜더니 무심한 척,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그래서, 했어?"


응광의 그 말에 두 사람의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톡 치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새빨개진 얼굴을 보면서 응광이 희미하게 미소를 띈 채 두 사람의 다음 반응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전혀 아니라는 듯 두 사람 다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기 시작했다.


"그럴리가! 응광, 너 미쳤어?"


"그래? 그럼 목에 난 그 키스자국은 뭐야?"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각청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면서 응광이 놀리듯이 이야기하자, 두 사람이 그제서야 눈치챘다는 듯 목에 난 자국을 손으로 가렸던 것이다. 물론 자국이 그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었을 뿐 더러, 이미 전부 다 본 이상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 변명해보라는 듯 응광의 눈을 가늘게 뜨자 한발자국 앞으로 나선 감우가 입술에 침조차 바르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실은 있죠, 기르던 고양이한테 물렸답니다♡"


"고양이라."


설마 자신이 생각하는 그 고양이는 아니겠지, 웃음을 흘리면서 그녀가 옆을 쳐다보자 각청이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인 채 시선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자신이 생각하는 고양이가 정답이 ㄴ듯 싶었던 것이다.


"뭐야, 세 사람 다 사무실 앞에서 뭐해?"


사람을 걱정하게 만들었으니까 조금 정도는 더 놀려도 괜찮겠지, 두 사람을 본 응광이 다음 말을 천천히 고르고 있으려니 바로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그녀, 응광의 오른팔이자 보좌관인 야란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두 사람한테 정신이 팔려서 잊고있었는데, 오늘 야란도 지각했었지 참...


"야란, 왜 이렇게 늦은거야?"


후우, 숨을 내쉰 응광이 자신의 오른팔을 쳐다보면서 조심스래 물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별 일 아니겠지 싶었다, 두 사람과는 다르게 야란은 자신이 맡긴 업무를 처리하느랴,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출근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던 것이다. 아마 오늘도 저번에 맡긴 임무 때문에 조사하다가 늦은거겠지...


하지만 응광의 예상과는 정 반대로 뺨을 붉힌 야란이 그대로 시선을 피했다. 야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정 반대의 행동에 당황한 응광이 그녀를 쳐다보자 시선을 피한 야란이 목덜미를 매만졌다.


"그게, 사슴한테 물려서 그만."


사슴, 그 말에 자기도 모르게 응광이 웃음을 터트렸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지, 괜히 돌려말하겠다고 사슴이라고 하니 분명 평범한 말일터인데 웃음이 멈추질 않았던 것이다...


그런, 어느 날의 리월 칠성 이야기.


*


평소랑은 다르게 지각한 감우&각청


알고보니 둘이 전날밤에 사/랑을 나누다가 늦은거였고...


지각한 이유를 고양이(각청) 한테 물려서 늦었다고 변명하는 감우 이야기


마찬가지로 연비(사슴) 한테 물려서 늦었다고 변명하는 야란 이야기


그런 감우x각청에 야란x연비 한스푼


이어서 북두한테 물려서 지각하는 응광도 써볼까 했는데 얜 무슨 동물일지 감이 안잡혀서 그만


늑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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