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봉이 아포칼립스가 되어버린 세상에 떨어진 꿈이였음.

닭봉이가 되게 빠르고 흉폭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해서

밖에 다니는 생존자들 찾아서 죄다 습격해버리는데

다행히 이 새끼들 문은 못 열어서

중간 중간 문 앞에 바리케이드 쌓아놓은 쉘터 같은 곳에서 생존자들 조금씩 모여있었음.

얘네들 들어오고는 싶은데 문을 못여니까

창문 같은 곳에 딱 붙어서 쳐다 보고 있고.

그래도 먹을 건 구해야하니

가끔 얘네가 별로 없다고 판단되는 날에서 원정대 나가서 마트같은 곳에서 음식 뽀려오는데

복귀하는 길에 얘네 무리를 마주친거임.

못 박은 빠따 든 장발 리더 아저씨가 지가 어그로 끌 테니 빨리 도망치라고 하는데

얘네 수가 많아서 처리는 커녕 구석으로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만

기어코 한마리가 얼굴로 날아오려는 거임.

그 아저씨 무의식적으로 긴빠이 쳐온 생닭으로 얼굴 보호했는데

닭봉이들이 공격 멈추고 이 아저씨를 의식을 안하더라는거

이 이후로 아저씨 돌아와서 썰 풀어줬고

대충 얘네는 닭 비슷한거 머리에 쓰고 위장하면 대충 지들 아군으로 인식하고 다닌다고 결론을 내림.

이 방법이 알려지고 시간이 지나자

닭봉이는 대충 동네 똥개 새끼 포지션으로 바뀌고

외출할 때 닭대가리 마스크 써야하는거만 빼면

일상생활로 거의 돌아왔었음.

그 와중에 이 새끼들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던 년도 있었음.

그렇게 잠에서 깼음.

ㅅㅂ 뭔 꿈이지. 거던 돌러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