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가 수감자들의 근무종료를 승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버스 창 옆에 멀뚱히 앉아 색을 빼앗긴 T사의 풍경을 바라보며
과거의 구인회를 회상하던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옆을 드리우는 그림자가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피부,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 달빛을 반사하는 하얀 백발의 미녀. 파우스트였다.
"이상 씨, 저와 잠시 얘기 나눠주시겠습니까?"
"아, 파우스트양이군. 미안하오 내 잠시 생각을 하느라 못봤구료.. 이야기라, 좋소."
"그럼 복도로 들어가 얘기하시죠. 절 따라와주세요."
이상은 의자에서 일어나 파우스트를 따라서려는데 파우스트가 그런 이상의 팔목을 붙잡고 어딘가 다급한 듯 이끌었다.
버스 뒷편 복도로 들어가 더 들어가지 말라고 세워둔 빨간 띠를 지나려던 때,
"저, 파우스트양. 이 이상 가면 위험하오.. "
"알고있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이곳은 출발점을 기억한다면 그리 위험하진 않답니다."
이상은 방금까지 길을 잃어버릴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으나 방금의 파우스트의 한마디에 왠지 안도감을 느꼈다.
마치 악몽을 꾼 날, 안방에서 자고있는 부모님을 보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을 이상은 느꼈다.
"이쯤이면 됐겠죠."
"파우스트양 무슨 비밀얘기라도 하려는 것이오? 이리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선.. 관리자나 길잡이가 알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오."
"그래도 따라와주었잖아요, 그것이 중요하답니다."
곧이어 파우스트는 얕은 호흡을 내쉰 뒤, 무릎을 꿇고...--------
"으아앗. 아니되오!"
이상과 어울리지 않는 다급한 말투였으나 그것은 파우스트가 이상의 바지를 순식간에 벗겼기 때문이었다.
"파우스트양 이게 무슨 짓이오? 그, 그만하시오"
거절의 의사를 내비치었지만 그 또한 이후의 일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파우스트는 어떤 생각인지 이상의 다리사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그것을 가까이 보며
"이상 씨, 파우스트는 되레 싫은 짓을 하지 않는답니다. 저에게 상황을 맡겨주세요."
그리고 파우스트가 이상과 눈을 마주치자 이상의 고간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기회로 삼아 파우스트는 이상의 그것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천천히, 필요에 따라 과격하게 그의 그것을 혀로써 자극해나갔다. 이상과 파우스트는 점점 숨이 가빠져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그 행위를 멈출 이유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양쪽이 끝없이 펼쳐진 복도에는 파우스트의 흡입하는 소리와 이상의 얕은 신음이 울려퍼졌다.
"파, 파우스트양.. 더이상 했다간.. 으, 으앗."
그의 염려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고환은 크게 수축하여 파우스트의 안에 끈적한 것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상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파우스트의 입안에 사정했다는 죄책감과 또 이유모를 흥분감에 파우스트와 눈을 마주쳤다.
"정말, 많은 양이네요. 자, 저는 모두 삼키었답니다."
파우스트는 깨끗이 비워진 입안을 아 하고 벌려 보여주었다. 이상은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파우스트양... 미안하오. 조절이 안되어 그만.."
"괜찮답니다. 다른 세계의 파우스트들도 모두 겪어온 길이랍니다. 그리고 오늘 일은 모두에게 비밀로 하기로 해요."
"나..나도.. 좋았소."
"그럼 이제 돌아가도록 해요. 슬슬 다른 사람들이 우릴 걱정할지도 모르겠군요"
파우스트는 손수건으로 입가에 묻은 털 같은 잔여물들을 닦으며 일어섰다. 그녀를 뒤따르는 이상은 넋이나가 보진 못했지만,
돌아가는 파우스트의 다리는 조금씩 후들거렸고 다리사이에선 의문의 액체가 몇 방울 떨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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