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뭐랴. 집착상실. - 상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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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사람과 관계가 끊어지거나 헤어지게 됨. 2. 어떤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짐.

매니저

없음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9-08-16

집착이 뭐랴. 집착상실.앱에서 작성

김견.

2021.08.04 12:40:04

조회 66 추천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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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이 언제서부터였는지 기억하진 않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무리에 섞여 어울리는 것을 기피했다. 첫대면에서부터 길게 세달째까지, 서로의 흥미가 무뎌질즈음에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화두라는 이름을 단 가십대가 세워졌다. 그것이 내가 되기도, 남이 되기도 했던 가십대는 멀리서 가까이서 보아도 가벼운 처형대에 불과했다. 머리가 떨어지는 것은 같은데. 떨어진 머리의 소리가 너무나도 가벼웠다.

석가는 만남은 고통의 시작이라 얘기했다.

알고도 고통의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숙명이나 무지함이라 얘기했다. 나는 적어도 무지하고싶진 않았나보다. 그때서부터 나는 홀로 행복하는 법을 공부했다. 공부할수록 홀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할 수 없음을 인정한 뒤로부터 나는 행복해졌다.

나는 포기와 평온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차이가 무엇인지를 집착했다. 결과는 늘 둘은 같다. 이미 같은 것인데, 없는 것을 쫒아 집착했던 것이다. 결국 내가 집착했던 것은 차이가 아니라 인정이었다.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의 나는 행복하고.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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