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신(零落神)]

당신:

(그 때 이후로 렌코랑 메리는 어떻게 된거지.....?

무사하면 좋을텐데...)

당신:

(꽤나 큰 도시일텐데, 어딜 봐도 닮은 듯한 풍경.)

당신:

(그리고 어느 장소에서나 저 별(*)이 보여.

마치 밤하늘에 뜬 달과도 같이......)

(*원문에서는 성(城)이라는데 문맥상으로 별을 오타낸거같음.)

당신:

(...달?)

당신:

(어라? 오토히메 씨 일행은 어디에......?)

렌코:(앗!)

메리:(앗!)

렌코:

(다행이다! XXX, 찾았다!)

메리:

(꽤나 오래 찾았다고~!)

두 사람:

(....뭐 솔직히 의식이 어질어질해서 잘 모르겠지만.)

렌코:

(뭔가 불편하다고 해야할까......

......알 수 없는 제약이 많은 세계라는 느낌이네.)

메리:

(무서운 기척과 그림자가 이쪽저쪽에 있다는 것도,

도무지 진정되지가 않네.......꿈이라면 빨리 깨고싶은걸.)

당신: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당신:

(....근데 역시 두 사람은,

『괴수』가 괴물로 보이는거구나.)

당신:

(반대로 말하면, 『여자아이』로 보이는건 나 뿐?)

당신:

(그리고 『괴인』이라는 것도 나왔고.)

렌코:

(『괴인』? 그건, 혹시 면상이 20개 있다던가?)(*)

(*에도가와 란포가 집필한 괴도 소설 괴인이십면상怪人二十面相)

메리:

(오페라 극장이 아니라?)(*)

(*오페라의 유령의 일본어 번역판인 오페라 극장의 괴인オペラ座の怪人)

당신:

(아니, 아마도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

도시에 암약하고 있는 우주인 같은.......뉘앙스였어.)

당신:

(이거야말로 먼 옛날의 특촬 같지만.)

(잠시 후)

렌코:

(.......여태까지 XXX가 봐온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파악됐어.)

렌코:

(우선, 여기가 달인지에 대해서인데......

......내 눈이 충분히 기능하기에는 조건이 너무 나쁘네.)

렌코:

(지금 이 시야는 열화된 오래된 사진이나

낡은 자기 테이프식 기록영상 속.....같은 감각이야.)

메리:

(나의 경우에는, 그것이 절묘한 페이크 다큐멘터리(*)같아서,

두려움 때문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는 느낌이야.......!)

렌코:

(그래도. 저기 밤하늘에 떠있는 별은 아마도 지구야.

그렇다면 여기는 달. 그게 틀림없다고 생각해.)

당신:

(저 푸른 별.....여기가 달이라는 것도 납득이 가네.)

렌코:

(여기가 달이라고 치면......그걸 전제로 한다면,

『괴수』라던가 『괴인』이라는 것도, 의미가 바뀌게될지도.)

메리:

(달이라고 한다면 옛날부터 마성의 상징이었지.

그야말로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애초에 달은...)

메리:

(......너무 크니깐.)

렌코:

(그야말로 지배자의 풍격이지.)

렌코:

(그 위광으로 밤하늘을 공간적으로 지배하고,

동시에 달력으로서 시간적으로도 지배해.)

렌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이너스 12.7등성은 무척 아름답지.)

메리:

(그렇기 때문에 달이 온갖 마법의 원천으로서 여겨지는 것도 당연했지.

그도 그럴게. 한 밤속의 불가사의들을, 달은 전부 지켜보고 있는걸.)

메리:

(달빛이 밤을 적당히 비추면서, 또 적당히 비추지 않는 것으로,

정체불명의 존재가 연출되어서.....그것이 『요괴』가 되었다.)

렌코:

(밤의 어둠 속에 숨고 움직이는 야생동물이나 떳떳하지 못한 인간들.

거기에 첨가되는 근원적인 공포와 오해나 오인, 그리고 가설.)

메리:

(『요괴』는 요구되어서 태어나고,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샀어.

그 형성과정은 『신』과도 크게 다르지 않겠네.)

메리:

(『신흥신(新興神)』이 되지 못한 『요괴』는,

그대로 두려움을 사는 존재로 살아가던가.....)

메리: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렌코:

(그럴지도, 모르겠네.)

메리:

(그렇네. 그런 식의 요괴이론도 있다, 라는 정도.)

렌코:

(하지만 살아남은 요괴는,

『괴수』나 『괴인』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도.)

메리:

(그건 혹시, 살아남은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던 것처럼?)

렌코:

(아아, 그거랑 닮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네?)

렌코:

(먼 옛날 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큘라 백작이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그리고 늑대인간.)

렌코:

(이러한 영화는 후일 특촬영화의 흐름으로 직결되고 있고,

테마도 그야말로 요괴와 괴기의 세계겠네.)

렌코:

(시대가 지나가면서 오리지널 괴물도 늘어가고있지.

『괴수』나 『괴인』은, 그렇게 태어났을터야.)

렌코:

(하지만 그 역할은 『요괴』와 그다지 변하지 않았어.)

메리:

(음 그러니깐, 사람들을 무섭게하고.....)

메리:

(......흥행 수입을 가져와준다, 라는 의미?)

메리:

(그래서는 옛날의 길거리 공연(見世物小屋)이랑 다를바가 없잖아?

뭔가 치사하지 않아!?)

렌코:

(에에~? 길거리 공연이라면,

그야말로 『요괴와 인간의 공생』의 이상형 아니야?)

렌코:

(신님으로 취급되지 않는 『요괴』라도, 새전을 벌 수 있다는거라고?)

메리:

(인간이 관여하게 되면, 어딘가 미심쩍게 된단말이지....)

당신:

(그런가~, 즉,

『괴수』는 『요괴』가 적응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

당신:

(그렇다면......)

당신:

(.......어째서 나에겐 그것들이 소녀들의 모습으로 보이는걸까.....?)

메리:

(그건, 온갖 『요괴』의 궁극적인 기원이-)

메리:

(-인간으로부터 유래된거니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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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주인공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성(城)이 어디서든 보인다고 말하는데 

아마 별을 말하는게 오타난듯?

이 스토리가 의외로 오타난게 많아서 래빗2호라고 표기되야할 때서 그 부분만 레이센이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었음.

만약 성을 표현한게 맞거나 다른 의미가 있는거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