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버서리 지령전 アニバーサリー地霊殿

희귀도: ★5

효과: 에너지탄 위력 15%(풀돌시 30%) 증가 / 광탄 위력 15%(풀돌시 30%) 증가 / 단일 적의 양방 1단계(풀돌시 2단계) 감소

그림: 히가시야마 에이트(東山エイト)

입수처: 퀘스트

1

기념식 준비로 들떠 있는 환상향― 그러나, 그 와중에도 지령전은 평소와 같은 변함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는, 이지만.

"그럼 그렇게만 해줘, 부탁할게"

지령전의 어느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그곳에 모인 것은 코메이지 사토리, 카엔뵤 린, 레이우지 우츠호 3명.

언제나 코이시가 그들을 놀래키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날. 이번만큼은 코이시를 놀래켜 주기 위해, 그녀가 없는 틈을 타 깜짝파티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지금, 결코 들켜서는 안 되는 『깜짝파티 대작전』이 시작되었다.

2

오늘의 코이시의 산책 장소는 지령전. 그녀가 사는 곳이니만큼 길도 훤히 꿰고 있지만, 오늘은 왠지 아무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방에 들어가도,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들여다봐도, 침대 밑을 탐험해보아도 언니가 보이지 않는다. 애완동물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고양이도 새도 눈길을 피해 버린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아무도 안 가르쳐 주겠다면―

"내가 찾아 나서겠어!"

코이시의 말을 듣고, 애완동물들이 서둘러 그녀를 막으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직 안 가본 장소는...... 여기, 일까나?"

코이시의 눈에 현관의 대문이 들어온다.

"그치만 언니가 밖으로 나갔다니...... 참 별일이네"

3

장소는 옛 지옥 도시. 지령전의 주인 코메이지 사토리는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린과 우츠호는 코이시의 발을 묶도록 해두었다. 사토리는 장을 보러 나왔다. 그렇게 역할을 나누면서까지 여기 왔는데......

"여기는...... 아무리 봐도 빈집이지 않아?"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가게인데, 영업은커녕 누가 살고 있지도 않은 폐허였다. 이게 무슨 일인지 고민하던 차에, 잘 알고 있는 오니를 만났다.

"그렇군...... 동생을 놀래켜 주려고 한다라. 제법 의젓한 언니로구나"

옛 지옥의 관리자도 실패라느니 하면서도, 다른 가게를 소개해 주었다.

어쨌거나 이걸로 계획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언니, 찾았다!"

4

"저기 언니! 이런 데서 뭘하고 있는 거야?"

여기서 들켜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어색하게 도망친다 해도 뒤쫓아 올 것이 틀림없다. 코이시의 말에 몸이 굳어 버린 사토리.

그 모습을 보고 덩치 큰 오니가 히죽거리며 등을 두드린다.

"어이, 여기서 도망치려면 좀 도와줄까?"

"다른 속셈은 없어. 오니는 술이랑 연회만 있으면 그만이거든. 그러니까 그냥―"

술잔을 들고 코이시를 상대한다.

"잔에서 술을 흘릴 정도로 날뛰고 싶을 뿐이거든!"

"흐응~ 술래잡기라도 할 생각이야? 그러면 언니...... 잘 도망쳐야 해?"

"하! 술래는 언제나 오니가 맡는 것이 전통이지. 이쪽에서 쫓아다녀 주마!"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코이시도 즐겁게 웃고 있다.

"음...... 도와줘서 고마워"

그런 와중에 사토리는 동생을 상대해준 오니에게 작게 감사를 표하고, 한 발 앞서 지령전으로 돌아갔다.

5

"나 왔어~! 엄청 놀았더니 배고파졌어~"

현관 문이 열리는 소리가 집안을 울린다. 아무래도 코이시가 귀가한 모양이다. 긴장을 풀기 위해선지 사토리가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것을 보고 린이 문 밖으로 목소리를 낸다.

"―코이시님~ 잠깐 식당까지 와주실래요?"

"어? 뭔데 뭔데~!?"

뚜벅뚜벅 코이시의 발소리가 작게 들린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와아아아! 케이크다! 케이크 케이크!"

신나서 소리치는 코이시의 모습을 보고, 사토리는 그 순간이나마 동생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분명 기뻐하고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신나게 놀았더니 배가 꺼졌는데 마침 잘됐다! 빨리 먹자~♪"

"......응, 그 반응만큼은 읽어내지 못했네"

--------------------

로워도 참 자매 관계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