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요새 종종 1960~70년대 거장들 마클 비디오녹화들 볼때 있거등...

근데 보면서 슬쩍 느낀게.. 세월 흐르면서 연주력이랑... 정확도 측면에서 연주자한테 가해지는 잣대가 더 예리해지고 가혹(?)해져 온 거 같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급들이 그시대에 해준 마클들 보니까

참여해서 자기 연주 펼쳐보이는 학생들 연주 수준이 요새 마클에서 보이는 학생들 연주 수준보다 한참 아래야.

활쓰기도 그냥 한 십년쯤 열심히한 취미러 정도면 바로 알수있을만큼 애매하게 잘 못하는 부분들 너무 자주 보이고,

무엇보다도 놀란건 음정틀리는 빈도랑 비율이 지금시대보다 많다는거. 물론 틀린다고해서 아주 막 반음이상 틀리거나 하는건 아닌데.

진짜 그냥 딱들으면 아니... 음정 왜이렇게 와다다다 나가?? 하고 황당해지는 정도의 틀림 있잖아.

물론 요즘시대에도 마클보면 음정이나 활 이상한 학생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누구나 동경하는 그런 연주자분이 마클해주면 그런곳 나가는 학생들은 대부분 에프엠대로 딱 각잡고 연주하는 게 이미 완성들이 다 돼있는 경우가 많잖아?

근데 저시대에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실력이 되게 들쭉날쭉해보임. 그냥 녹화품질이 낮아서 그런거면 쭉 다 이상하게 들려야 하는데, 잘하는 사람은 참 잘하더라.

가만 보면서 생각해보니까 

저 시대에는 연주기술 전수하는 경로도 지금처럼 폭넓지 않았을거고,

스승님 구하기도 지금보다 빡셌을거고... 

일타강사같은 티칭기술도 극소수만 알고 있었을거 같고. 

또 막 하루 다섯시간 여섯시간 넘게 연습해가면서 애기때부터 경쟁하는 구도도 아니었을거같고...

그러다보니 지금 연주자들에 비해서 전반적인 전공생들 퀄(?)은 좀 낮았던거같다? 

그런 생각이 드네.

발레같은것도 보면 한 오십여년전 기록보면 아름답고 좋긴 해도 뭔가 사람냄새나는 기술구사가 대부분인데 

지금은 아예 탈인간수준 돼야 잘한다고 인정해주는거 보면... 

클래식한 예체능은 특성상 세월지날수록 당사자가 희생해야하는 정도와 범위가 커지는듯?

그냥 옛날 흑백영상들 보다가 

와... 요즘 전공생들이 저시대로 가면, 예중생 정도만 돼도 엥간한 음악학교 씹어먹고 지역에 천재 났다고 뒤집어지겠구나 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