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워터의 소문을 없애고 돌아오는 길

나도, 야치요씨도, 츠루노쨩도
각자 충격적인 일이 있었을 텐데도
어째서인지 안정된 기분이 들었다

마음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확실하지만
우이에 대해서도, 미후유씨에 대해서도
다 함께 협력해서 해결하자고
새롭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괜찮다는 기분이
들었던 건지도 몰라

츠루노
그래서, 이로하쨩은 히이라기양을 찾는 건 그만둘 거야?

이로하
에? 어째서요?

츠루노
왜냐면, 이제 우이쨩에 대한 단서 조금은 손에 넣지 않았나─ 해서

츠루노
중화반점 만만세, 100점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밥 먹기!

같은 기획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로하
그래서야 츠루노쨩의 아버지가 곤란해지잖아

츠루노
아하, 그렇지─

야치요
딱히 한쪽에서만 정보를 짜낼 필요도 없잖니

어느 순간 한쪽에서는 더 이상 정보를 찾을 길이 없어져 버릴지 모르고

이로하
네, 양쪽 다 조사해도 딱히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야치요
그건 그렇고...

펠리시아
흐응─♪ 흐응─♪

야치요
왜 네가 여기 있지...?

펠리시아
아?

야치요
너랑 계약은 이미 끝났을 텐데

펠리시아
나 아직, 못 받았거든. 네가 약속한 그리프 시드

그리고 추가 보수도 약속했잖아!

야치요
그런 건, 네가 마기우스의 날개쪽으로 배신해버린 시점에서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됐으니까

펠리시아
엣, 제대로 너희 쪽으로 돌아 왔잖아!?

야치요

그건 타마키양이 말해서 돌아왔을 뿐이잖아?

이번 일로 조금은 다시 봤고, 네 사정도 알았어

하지만, 그것과 이건 완전 별개의 이야기. 보수는 줄 수 없어

펠리시아
쫌생이 할망구....

야치요
요 녀석이...!

츠루노
야치요는 아슬아슬 미성년이야!

이로하
세, 셋 다 진정해!

야치요
............

이로하
후우...

이로하
나는 상관 안 할 테니까? 제대로 밥 만들어 줄게...

펠리시아
정말로!?

야치요
또 그렇게 어리광 받아주고...나중에 등쳐 먹혀도 난 모른다?

펠리시아
있지─있지─ 뭐 만들어 줄 거야!?

이로하
그러니까, 햄버그로 할까

펠리시아
정말이냐! 고기 반찬이잖아! 신난다───!

나 오늘밤 횡재했구나!

이로하
아, 그래도 이사하고 나서 찾아와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펠리시아
에, 오늘이 아냐─?

이로하
아직 어디로 이사 갈지 못 정해서

그러니까, 다 정해지면 집 주소 알려줄게

펠리시아
약속한 거다!?

이로하
응, 물론이지

-강변

펠리시아
흥흥흥♪ 흐흥흥흥♪

이로하
............

있지, 펠리시아쨩...

펠리시아
응, 뭐야?

이로하
아직도 용병 일 계속 할 거야?

펠리시아
그야, 계속 할 수 밖에 없잖아─

뭐시기의 날개도 배신해버렸고─

이로하
...이,있잖아 펠리시아쨩

난 말이야...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오늘은 잘 참아줬지만, 언제 또 날뛸지 모르고...

그렇게 또 주변을 못 보게 되면 누군가 다칠지도 모르고...

거기다, 보수에 따라서 다른 사람 쪽에 붙는다니

그런 일 반복하면, 펠리시아쨩 주변에는

다들 적으로 가득 차버릴 거야...

펠리시아
그래서?

이로하
에?

펠리시아
그럼 나더러 어쩌라고

마녀를 앞에 두고 날뛰는 건 내 특징이나 마찬가지야

용병 짓 하는 것도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잖아

밥 만들어주는 건 기쁘지만...

펠리시아
내 일에 네 멋대로 말하지는 말아줘....

이로하
그래도...

펠리시아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고!

나도 알고 있어! 이대로는 안 된다고!

거기다, 배신할 생각이 없더라도 말이야

어디 한 놈을 도와주면, 하필 전에 도와줬던 녀석하고 사이가 나빠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신자가 돼버리는 일도 있다고!?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이로하
저기, 그러니까 말이야...

이로하
나랑 같이 싸우지 않을래...?

펠리시아
아?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이로하
응, 동료로서 함께 싸우고, 앞으로 밥도 같이 먹자

펠리시아
저, 정말로 그래도 돼...?

이로하
응, 좋아

펠리시아
그래도, 됐어...

이로하
어, 어째서!?

펠리시아
더는 배신할 필요가 없는 건 좋지만, 식비를 지불할 수 없으니까...

야치요
...그렇다면 우리 집에 오렴

이로하
야치요씨?

야치요
우리 집에 살면서 전속 용병이 되면 그만이야

우리 집은 원래 하숙집이었고, 방은 충분히 있으니까

펠리시아
저, 정말로!?

야치요
대신, 고용비는 집세하고 상쇄하는 거야

그래도 상관 없다면 우리 집에 와

펠리시아
고마워, 야치요!

이로하
고맙습니다, 야치요씨

야치요
딱히, 변덕 한 번 부려봤을 뿐이니까

츠루노
니히히힛, 나도 좋은 생각 떠올랐어

야치요
뭐야? 신 메뉴?

츠루노
아─니야

돈이 없다면, 우리 반반자이에서 일하지 않을래?

어린애를 고용해버리면 큰일이니까

도우미 같은 느낌으로

펠리시아
내가 왜? 무료봉사라니 바보 같은 짓이잖아

츠루노
무료봉사가 아냐

얼마 안 되지만, 시급도 줄 거고

야치요네 집의 식비랑 식사제공도 해줄 테니까!

펠리시아
식비!?

식사제공은 무슨 소리야!?

츠루노
일하고 난 다음에 밥을 먹을 수 있단 소리

펠리시아
밥!

츠루노
요즘엔 배달도 있고 해서 사람이 부족하니까

아빠랑 새로 일할 사람을 구하자고 얘기하던 참이었어─

펠리시아
정말 괜찮아?

츠루노
응, 괜찮아!

펠리시아
신난다! 땡큐 츠루노!

츠루노
츠루노 언니라고 불러도 되는데?

펠리시아
츠루노!

츠루노
그냥 츠루노구나...

이로하
후후훗, 잘 됐네, 펠리시아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