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

토우카 쨩…

토우카

정말로, 날 알고 있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타마키 이로하

나는 사토미 토우카, 마기우스 중 한 사람이야

이로하

처음 뵙겠습니다…!?

토우카 쨩, 나야! 타마키 이로하야!

나를… 기억 못 하는 거야!?

사나

이로하 씨… 이 사람이…

이로하

응…

펠리시아

네무라는 녀석이랑 같이 찾고 있던 여동생의 친구였던가?

이로하

응… 그렇지만…

츠루노

하필이면 마기우스란 말이지…

이로하

믿기지 않아요…

츠루노

이로하 쨩…

토우카

쿠흣…

정말로 날 찾고 있었구나─

네무도 찾고 있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지만

조금은 깜짝 놀랐어

이로하

토우카 쨩… 정말로, 기억 안 나…?

우이도… 함께 입원했었잖아…?

토우카

기억하고 자시고, 아무 것도 몰라─

맨 처음에 말했었지?

이로하

에…?

토우카

그럼 다시 한 번 말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로하

…………

토우카

네무랑 같이 병원에 입원했단 건 사실이야

그치만, 타마키 우이는 모르고, 당신도 몰라

대뇌신피질에도 해마에도, 어딜 찾아보더라도 남아있지 않으니까

미안하게 됐네?

이로하

그런… 그럼 내 기억은…

토우카

지금 시점에서는 타마키 이로하에게밖엔 없을지도 모르겠네

네무는 어떨런지 모르겠다만

이로하

네무 쨩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토우카

글쎄, 퇴원하고 나선 서로 뿔뿔이 흩어졌으니 말이지─

이로하

그렇…구나…

토우카

뭐 그리 됐으니, 난 아무 것도 기억나는 게 없으니까

타마키 이로하가 알고 있는 사토미 토우카가 아닌

마기우스인 사토미 토우카로서 대해줬으면 해

이로하

설마 강의를 받으러 와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될 줄은…

토우카

그건 이 쪽 잘못이 아니야…

자, 타마키 이로하! 자세를 바로잡고 가 보자!

모처럼의 강의 시간이니까!

가르쳐 주는 방법도 두 가지 준비해 뒀다구?

펠리시아

왓, 뭐야 이거!

토우카

싸울 생각은 없다는 의사표시야

차라도 마시면서 느긋하게 강의를 시작하자

케이크도 준비 해 덨으니 좋아하는 걸 고르렴

펠리시아

굉장해… 꿀꺽…

토우카

최근에, 과자 만드는 걸 잘 하는 사람한테 배우고 있거든─

츠루노

…………

설마 뭔가 집어넣어 놓은 거라면 난 용서 못 해…

사나

저도…

이로하

토우카 쨩…

토우카

그렇게 긴장 안 해도 돼. 절─대로, 아무 것도 안 해

자, 릴렉스하고

긴장하고 있으면 머리에 내용이 안 들어가고 말테니까─

이로하

…………

???

야치요…

???

나나미 선배…

야치요

그녀들은 동료였다…

그치만, 그 아이들은 아냐… 그 아이들은 협력관계…

그저 조수… 그저 제자…

그렇게 내버려 둬도 괜찮을까?

그 아이들도 알게 될거라고?

야치요

(일단, 조사해 두자… 기억 뮤지엄에 대해…)

토우카

조금은 릴렉스했어?

너무 축 처져버리면 나도 해먹기 힘들어서…

츠루노

이로하 쨩… 괜찮아…?

이로하

네, 괜찮아요…

어떻게든 받아들였어요…

슬퍼하고만 있을 순 없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우이를 잊어버렸는데

토우카 쨩만 기억하고 있는 것도 지나치게 경우 좋은 얘기니까…

지금은 우선, 강의를 듣는 것에 집중할게요…

토우카

납득해준다면 다행이야

그럼, 시작할건데, 다른 사람들도 괜찮겠어─?

펠리시아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니, 할 거라면 후딱 시작해 달라고

츠루노

나도 됐어. 들을 준비라면 완벽하니까

사나

네… 언제든지…

토우카

응! 그럼 시작할까!

오늘 강의의 내용은, 마법소녀의 진실!

마기우스의 날개에 속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거짓도 농담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야!

지금부터 그걸, 한 편의 이야기로서 말할테니까 자─알 들어 줘─

이로하

…………응

토우카

그 ①: 소울 젬에 대하여

토우카

어딘가에, 세 명의 마법소녀가 있었습니다. A 양, B 양, C 양은 무척이나 사이가 좋아 언제나 세 사람이 함께 마녀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전해서 마녀를 도망가게 하고 만 세 명은 다른 날 같은 마녀에게 도전했습니다

토우카

그런데, 그 결과는 대 위기!

마녀의 압도적인 힘을 앞에 두고, 세 사람은 패배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때, C 양이 일어나서는 홀로 마녀에게 돌격했습니다

덕분에 마녀는 치명상을 입고, 마지막엔 A 양에 의해 마무리를 짓는 데 성공했습니다

토우카

하지만, C 양은 죽고 말았습니다. 몸에 상처도 없고 어딘가에 다친 흔적도 없는데도

토우카

그럼, 그건 어째서였을까요?

이로하

문제형식이구나…

토우카

일단, 생각은 해 줬으면 하거든─

사나

그러니까… 몸에 상처는 없었다…는 거죠…

펠리시아

독이라도 먹은 거 아냐?

토우카

뿌뿌─

이로하

숨을 못 쉬었다…?

토우카

유감이네

이로하

그럼…

츠루노

…소울 젬?

토우카

아, 정답이야! 역시 최강 씨구나─

이로하

에… 소울 젬…?

토우카

그래, 다시 말해서…

토우카

몸에 상처도 없던 C 양의 곁엔 부서진 소울 젬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때 A 양과 B 양은 깨닫고 만 것입니다. 소울 젬은 이름 그대로, 자신들의 생명 그 자체라고

토우카

라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사나

이 소울 젬이 내 생명…

토우카

실감은 안 들지─

사나

전혀… 안 들어요…

토우카

그럼, 잠깐 소울 젬을 여기 둬 봐

사나

에… 네…

아윽…!

이로하

사나 쨩!

토우카

미안하게 됐네? 그치만, 이제 알겠지?

이렇게 살짝 마력으로 충격을 가하는 것 만으로도

자기도 모르게 허릴 굽혀버릴 정도의 대미지가 와

소울 젬이 깨져버리면 그야 죽겠지?

사나

우으… 소울 젬이 생명…

그렇다면, 마력을 사용한다는 건…

토우카

좋은 사실을 눈치챘구나, 투명인간 씨!

마력을 사용한다는 건, 자신의 목숨을 깎아먹는 행동이란 말이지

그런 거 느껴본 적 없어?

이로하

목숨을 깎는다…

이로하

얼어붙는 것 처럼, 조금씩 조금씩…

어쩐지 의식이 빨려 들어가서는 가슴 깊은 곳에 쾅 하고 떨어져선,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야치요

타마키 양!!

의식을 잃으면 안 돼!

이로하

있어…

토우카

그건 말이지, 배터리가 방전된 증거 같은 거야

이로하

배터리 방전이라니…

토우카

그치만, 그렇다구?

소울 젬은 몸 안의 생명을 꺼내서 보이는 형태로 고형화시킨 물건

말하자면 내장 배터리를 뽑아서 외장형으로 만든 느낌이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싸울 때 어떤 상탠지 알 수 없으니까 말야─

사나

그 예시대로라면… 그리프 시드는 …충전기…인가요…?

토우카

정확히는 클리너에 가깝지만, 뭐 그거라도 상관 없겠지

배터리도 산화와 환원을 이용해서,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으니까

사나

그건… 다시 말해…?

토우카

배터리는 방전되면 물질이 변화해서 쓸 수 없게 되지만

충전하면 원래 물질로 돌아가

소울 젬을 사용하면 마력이 탁함으로 변해가서

그리프 시드를 사용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소울 젬은 배터리잖아─?

재밌네!

사나

재밌지 않아요…

그치만, 그건 저… 사람이 아니란 말이죠…?

토우카

사람이라면 진즉에 죽었을 싸움을 마녀랑 해 왔었잖아?

그 시점에서 인간은 아니라 할 수 있지 않겠어?

사나

그치만…

토우카

그리고, 자기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의료는 말야

화학에 물리학, 생물학, 인간공학에 전자공학까지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성립된 기술을 사용해서

우리들의 몸을 만지고 있잖아?

사나

그건…

토우카

인간 스스로가 인간을 개조하고 있는데 그건 받아들일 수 있고?

별나네─

사나

…………

토우카

너무 깊게 생각하려 들지 마

애시당초 인간이 아니라면, 투명인간인 넌 뭘─까?

사나

──!?

그, 렇네요… 네…

이로하

토우카 쨩이 하는 말이 진짜라면, 나 정말로 다 죽어가고 있었던 거구나

그래서, 야치요 씨, 그렇게나 다급하게…

토우카

그 다급해져 있던 이유는, 이야기의 다음 부분에서 알게 될거야

야치요

그래, 그게 기억 뮤지엄의 상세 내용이구나…

레나

일단, 이게 다인데요

카에데

참고가 되셨나요?

야치요

그래, 고마워. 이 정보만으로도 충분해

레나, 카에데, 도와줘서 고마워

그럼, 난 이만

레나

저, 밥 사주신 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야치요

가르쳐 준 만큼 이 정도는 당연한 걸

그럼

모모코

기다려, 야치요 씨

야치요

뭐야, 모모코…

모모코

나 말야…

야치요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빨리 해 주겠어?

모모코

뭔데 그 말투는!

아니아니, 이게 아니라…

나 말야, 오늘 전하기로 했어. 꽁꽁 숨겨두지 않고, 레나랑 카에데한테

야치요

──!?

그래… 그 때의 일 말이지…

모모코

아아, 내가 알고 있는 건 하나도 남김 없이 말해 줄 생각이야

야치요

…부디 조심하렴

모모코

물론이지…

그리고, 야치요 씨도 기운 차리라고

이로하 쨩도 츠루노도, 걱정하고 있으니까

야치요

쓸데없는 오지랖이야 모모코

모모코

그 오지랖이 내 성분이라서 말야

야치요

그랬지… 그럼.

야치요

그래, 모모코는 말하기로 했구나, 마법소녀의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