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 은퇴 전 디트로이트로 복귀하는 건 통제할 수 없는 운명에 따라 결정될 것...

통산 3회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궁극의 MVP에 오르며 디트로이트의 아이콘이었던 저스틴 벌랜더는 여전히 타이거즈와의 재결합을 생각한다.

"헛소리는 아닙니다." 지난 주 일요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선발 등판을 한 벌랜더가 말했다.

"제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한, 제가 앞으로 더 뛸 수 있고 그들이 손을 내민다면, 저는 최대한 옳은 결정을 내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너무 앞서가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추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결정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 말인 즉슨, 그가 내년에 타이거즈로 복귀하겠다는 발언의 암시일까?

"분명하게도 저는 항상 이것(친정팀 복귀)에 대해 생각합니다. " 벌랜더가 말을 이어갔다. "제가 이 곳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해도, 

결정권이 있어야 가능하겠죠. 타이거즈와 계약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야겠지만, 그것이 이뤄지려면 결국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건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그래서 대답하기도 어렵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9년차를 맞이하는 벌랜더는 은퇴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컴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본인 스스로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다시 한번 올드 잉글리쉬 D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있다면 절대로 그것을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이곳에 오게 되면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이제는 원정팀 라커룸이 되었지만 13년 동안 디트로이트에

온몸을 다 바쳤던 벌랜더가 곰곰히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지만, 저는 항상

여기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여기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할 겁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벌랜더는 현재 41세의 나이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고 있다.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2년 8666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벌랜더는 2024년 140이닝을 돌파할 경우 2025년 35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현재 벌랜더는 대략 170이닝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24년 시즌 스타트가 지체되었지만, 그는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방어율 3.38 을 기록했다. 

"저에게 꽤 널리 퍼진 메카닉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육체적으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항상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팔의 느낌도 좋고 아주 아주 건강합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3354.2이닝을 던졌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타이거즈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벌랜더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타이거즈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신인왕, 올스타, 삼진왕, 다승왕, 방어율왕, 사이영상, MVP 모든 것을 이뤄냈다. 타이거즈는 2017년 8월 말 벌랜더를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하며 제이크 로저스, 대즈 캐머런, 프랭클린 페레즈를 영입했고, 이후 벌랜더는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두 번의 AL 사이영과 두 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라는 도시는 벌랜더가 투수로서 성장한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그가 자란 도시이다. ​ 

"많은 것을 배웠죠." 벌랜더가 말했다. 

"분석 이전에 감사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하면 

그냥 나가서 알아보라는 의미이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거죠. 

어떻게 헛스윙을 유도하고,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고, 어떻게 경기 루틴을 짜는지 등 여러 가지 것들 말이죠. 

요즘에는 분석에 관한 모든 정보가 많이 방대해졌지만, 저는 오늘날에도 이런 것들에 크게 의존합니다. 

제가 보고 느끼는 것에 기초하여 게임 플랜 짜는 것이 제가 여기서 보고 배웠던 것들이에요." ​ 

벌랜더의 커리어가 20년에 근접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투수로서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어떤 계층에서든 모든 선수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벌랜더가 말했다. 

"20대에는 그냥 건강했고 모든 것에 자신감이 있었고, 뭘 하든 잘 되었어요.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실수를 겪게 되고 

내가 해왔던 것들이 통하지 않으면서 다시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고 배우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피칭이라는 건 늘 새롭고 어렵고 복잡한 거 같아요." ​ 

과거에는 피안타율, 승수, ERA가 투수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되었다면 요즘에는 스탯캐스트와 세이버매트릭스 같은 

더 깊고 방대한 데이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벌랜더는 커리어 초반 자신의 투구폼을 분석하기 위해 비디오를 하염없이 봤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 카메라를 통해 3차원 생체 역학 데이터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는 분석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직감을 더 신뢰한다고 말한다. ​ 

"모든 것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공존하다고 봐요." 벌랜더가 말했다. "지금은 너무 많은 데이터가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것이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가 특정한 것들을 너무 고집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예를 들자면 피칭 데이터에서는 

특정 구종의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잘 나오니까 이것만 잘 던지면 된다고 답하는데, 그런 데이터들이 선수 개인의 성공으로까지 

이끌어주진 못한다는 거예요. 분석가들이 뭐라고 하든, 그 구종이 얼마나 좋고 아니고를 떠나서, 야구는 염연히 사람이 하는 스포츠입니다. 

계속 그런 쪽으로만 치중하면 자기 자신을 잃게 됩니다. 직접 해보고 경험해 보고 느껴봐야 아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데이터와 분석 자료 같은 걸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진 않습니다.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데이터도 좋고 스카우팅 리포트도 좋고 분석도 좋지만, 

이 모든 것을 함께 아우르면서 잘 써먹어야 진짜 올바른 거라는 거죠." ​ 

2024년 어깨 부상을 당한 후로, 벌랜더는 원래의 메커니즘으로 돌아오기 위해 꽤 많은 부분들을 세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저는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들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면 해요. 하지만 저를 상대할 때는 예외입니다." - 저스틴 벌랜더 -

https://www.freep.com/story/sports/mlb/tigers/2024/05/11/justin-verlander-says-fate-will-decide-on-return-to-detroit-tigers/73646779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