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10년전 천안 두정역근처 먹자골목쪽이

낮에 엄청 위험했음. 거의 술집, 고기집이니까 낮에는 길에

전단지만 굴러다니고 사람이없었음.

그쪽 지나갈일 있어서 가는데 씩 웃으며 처다보는

뚱뚱한 40대 아저씨랑 눈 마주침.

다짜고짜 가까이 오더니 손목 잡고 끌고가려고함.

웃으면서.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한쪽팔로  가로등 잡고 버팀.

대낮에 이런일 겪는다는게 무섭고 눈물나려는데 고등학생이

걸어오더라. 날보더니 핸드폰을 꺼내들고 누르는거같으니까

신고하는줄알았는지 아저씨가 바로 내손 놓고 도망감.

내가 학생한테 고마워요.하고 인사하는데 휙하고 가는거보니 도와

주려던거같진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학생덕분에 살았음.

이후 일때문에 대전 가양동 자취할때도 비슷한일을

두번 더 겪음.

회식 끝나고 밤 11시 넘어서 집에 가는데

누가 처다보는거같은 시선느껴짐.  

빨리 걷다가 뒤돌아보니 진짜 누가 따라걷고있어서

막 뜀. 그랬더니 뒤에오던 사람이 쫓아 뛰어와서

내 어깨를 손으로 톡톡 쳐서 개식겁함.

배낭메고 살집 조금 있는 남자가 전화하게 폰 빌려달라고

하는데 시간이 11시이고 원룸촌 골목에서 하필 폰달라고하니까

무서워서 폰 배터리 없다고 공중전화쓰시라고 동전 주고

전력질주해서 원룸건물 현관 비번 누르고 집까지 뛰어들어감.

근데 그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가는데 무심코 옆건물

처다보니까 그남자가 나 째려보고 있었음.

그 이후에도 출퇴근 시간에 몇일 처다봐서 무서웠는데

다행히 계속 경계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데려다줘서

둘이 다니니까 또 접근해오는일은 없었음.

그이후 원래 내성적인 성격 더 내성적으로 변하고 낯선 사람

무서워하는게 더 심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