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미떼같은 작품을 찾고 있는데, 좀 어려워서 다른 갤러들은 어떤 작품을 즐겨보는지 알아보고자 함. 

이 작품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좋아했던 본인으로서는,

'보빈다'라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사용하는 요새 백합 팬덤 트랜드는 맞지 않아서;; (그래도 미카미 테렌 작품은 꾸준히 구매하는 중...)

참고로 본인이 갤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두 작품이 있는데,

하나는 일상물인 'ARIA'이고, 다른 하나도 마찬가지로 청춘계 일상물인 '아케비의 세일러복'임.

이 작품들을 보며 묘하게 '마리미떼'스러움을 느꼈기 때문.

그 중에서도 'ARIA'는 세 주인공들의 컴퍼니 선후배 관계가 산백합회 세장미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고

작품 배경인 '네오 베네치아'도 어쩐지 가톨릭계 미션스쿨이었던 릴리안의 신성함, 고급스러움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음.

다만 주요 캐릭터의 노말 커플링이 등장하는 작품이고, 꽤나 수면제 일상물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함.

게다가 원작의 연재종료 시기를 따지면 마리미떼보다도 이르기 때문에;;

마리미떼 팬으로서 좀 부러웠던 부분은, 근래에 신극장판 3부작이 나왔다는 것.

'아케비의 세일러복'은 마리미떼와 마찬가지로 가톨릭계 미션스쿨이 배경인 작품이지만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릴리안과 달리, 북해도 시골지역에 위치한 학교라는 배경 차이가 나름 색다름을 느끼게함.

수려한 작화에 분위기도 괜찮지만

스토리가 다소 밋밋하고, 마리미떼같은 애절한 인간심리가 묘사되는 부분은 적은 부분은 단점인듯.

개인적으로는 좀더 주인공 코미치와 에리카간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하는데...

그리고 마리미떼와는 정반대같은 분위기의 안티테제격 작품이긴 하지만 '와타모테'도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 작품임.

8권부터 백합노선을 걷는 작품인데, 개그물이라 과장된 백합묘사가 등장할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간 섬세한 우정관계가 녹아있기도 함.

현재 주인공 일행이 아오야마(기독교계 미션스쿨)를 목표로 수험공부중인데, 만약 대학편까지 연재된다면 마리미떼 패러디 요소가 더 늘어날지도?

여러분들은 2023년... 아니 글리젠을 생각하면 2024년. 2025년... 심지어는 2030년에 이 글을 보고 있을수도 있겠구나;;

하여튼 한때 마리미떼를 사랑했던 여러분들이 요새는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언젠가 다시 마리미떼가 그리워질때면 다시 이 갤러리를 찾아서 여러분들이 소개한 추천작들을 읽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