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놀뭐의 정체성은 1인 컨텐츠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임 단순히 인원수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 멤버 한 명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한 명이 돋보일 수 있는 컨텐츠를 고민했다는 점을 말하는 거임

보통은 관찰예능이나 유튜브에서 해오던 건데

놀뭐는 그걸 tv예능으로 그것도 버라이어티의 형식으로 웃음에 집중하면서도 성공했다는 거지

물론 지금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고정멤버들을 들이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런 기획 방식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기왕에 멤버가 생겼으니 우리 다같이 뭐할까를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멤버가 1명밖에 없다면 우리는 뭘 했을까를 먼저 고민하고 그걸 고정 멤버들이 다같이 하는 것도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오버해보면 그게 놀뭐의 정체성이지 않나 싶음

그런 의미에서 몇가지 보고 싶은 기획들을 말해보자면


1. 동훈이네 옆 재석이네

하하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고깃집 옆에 유재석을 비롯한 놀뭐 멤버들이 새로 가게를 오픈하는 거임

하하가 프로 장사꾼으로서 옆집에 새로 생긴 대기업의 횡포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거지

기존 장사예능의 주변 상인들 시점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있지 않을까 싶음

2. 스포츠심리학자

운동선수를 목표로 하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은 이이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특집인데

멤버들이 스포츠 심리학을 배우고 실제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서 상담해주는 거임

이이경은 부상을 입고 회복하며 불안해하는 선수들을
유재석은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선수들
하하는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보통의 선수들 등등

멤버들이 가진 서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선수들을 찾아가면 부족한 전문성도 보완될 거라 생각함

사실 스포츠 선수들이 느끼는 불안감 경쟁심 같은 것들이 연예계 종사자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맥락을 같이하다보니

더 나아가서는 고정멤버로 들어온 멤버들도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부담감들에 대해서 스스로를 치유해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음

3. 놀뭐 & 무신사

주우재랑 미주가 무신사랑 인연이 있더라고 특히 주우재는 패션쪽에서는 알아주는 유명인이니까

주우재를 중심으로 해서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을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거임


단 놀뭐 멤버들이 디자인 했다는 거를 알리면 안 되고 따로 코너를 만들어서 홍보해도 안 됨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 그냥 끼어 넣는 거임

실제로 구매한 사람들한테는 멤버들이 직접 배달해주면서 도대체 이 옷을 왜 산 건지 인터뷰하면 재밌지않을까 싶음

패션쪽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제품들 쪽으로 확장하면서 시리즈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거 같음

4. 우리 진쪽이

박진주가 운동할 때마다 삐걱거리는 게 재밌더라고

그래서 멤버들이 박진주를 내 새끼처럼 데리고 다니면서 박진주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 다니는 거임

메이저 스포츠인 축구부터 시작해서 놀뭐랑 인연이 있는 탁구나 대중들에게 안 알려진 마이너한 스포츠까지 다양하게 발 담가보는 거임

그러다 맞는 게 있으면 멤버들이 다같이 도전해봐도 좋고

5. JS엔터 유소년시스템

당근 특집이었나? 거기서 미주가 춤 가르쳐 주는 거나 원탑할 때 박진주가 노래 가르쳐 주는 게 생각보다 흥미롭더라고

그래서 멤버들이 직접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게 아니라 진짜 기획사처럼 가르쳐 주는 거에 도전 해보면 어떨까 싶음

어린이 참가자들 지원 받아서 가볍게 어린이 댄스대회 같은 데에 내보내는 거임

미주랑 박진주가 가르치고 주우재랑 하하가 코디하고 이이경이 매니저로 따라다니고 유재석이 총괄하는 그림

어린이들 참가하는 대회에 방송이 끼는 게 조금 그렇다 하면 놀뭐에서 자체적으로 경연대회를 열어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