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왼쪽의 근육맨 짤은 배우 권상우)

1번유형은 질서를 상당히 '본능적'으로 받아들이고 6번유형은 질서를 상당히 '개념적'으로 받아들인다

1번유형에게 있어 질서란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잘 지키면 사람들에게 서로 피해를 안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서로 같이 행동해서 지키며 서로 남들 불편하게 안 하거나 피해 끼치지 말자는 도덕적이면서도 본능적인 '행동'이다

이들의 질서를 지키자는 의지는 생각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질서를 지키자는 의지는 '나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와 불편함을 초래할지,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떤 피해와 불편함을 초래할지' 몸의 직감으로 알아차리는 본능의 영역이다

그리고 또 1번유형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심판하려는 자세를 보이지만 1번유형은 의외로 자기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사람 (뉘우치기만 하면 안된다 1번유형은 행동중심유형이기에 뉘우치고 그 다음에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에게 굉장히 마음을 긍정적으로 느끼고 인자함을 베풀고 싶어한다 1번유형은 생각보다 사람을 마음으로 보는 유형이다 타인의 썩어 삐뚤어진 마음과 그 마음으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초래하는 게 너무 혐오스러워서 사람을 죄인이라 생각하고 처벌해야 생각했던 거지

자신이 잘못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과 그 마음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다시 새롭게 마음을 고쳐먹고 행동을 똑바로 하면 1번유형은 그 사람을 매우 좋게 보고 사람을 완전히 새롭게 본다 1번유형은 행동중심유형이기에 행동만 똑바로 하고 마음만 제대로 고쳐먹으로면 그 사람을 매우 믿는다 왜냐면 1번유형은 행동중심이기에 본능적인 몸의 직감을 통해 행동만 똑바로 해도 그 사람을 매우 좋게 보고 믿음직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6번유형은 1번유형보다 더 복잡한 유형이다 6번유형은 타인이 행동만 똑바로 하고 마음만 똑바로 먹는다고 해서 사람을 금방 믿거나 좋게 보지 않는다 이들은 행동중심인 장형이 아닌 머리중심인 머리형이기 때문에 타인이 행동만 똑바로 하고 마음만 똑바로 먹는다고 사람을 쉽게 믿지 않으며 특히 6번유형은 굉장히 인간과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강한 유형이다 1번도 평소에는 사람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있지만 사람들이 행동만 잘 하면 차가운 시선이 금방 풀리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달리 6번은 사람들이 똑바로 행동하는 것 조차 "다들 무슨 의도나 목적이 있기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냉소적 시각이 언제나 존재한다

이들의 질서를 지키자는 의지는 "몸의 직감같은 본능"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질서를 지키자는 바로 "머리속에서 구상된 생각" 즉 "개념적 생각"에서 나온다

6번유형의 머리속에는 항상 체계적인 질서가 있다 6번유형 마다 머리속 질서는 다르겠지만 "사람을 때리는 사람은 나쁜사람이다"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사람은 예의없는 사람이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는 건 못된 짓이다" 같이 머리속 세상에서 항상 이런 질서적 개념이 항상 구성되어 있다

1번유형의 도덕개념이 내 행동으로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몸의 감각으로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거라면 6번유형의 도덕개념은 마치 머리속 도덕사전과 같은 개념으로 이루어 졌다 할 정도로 6번유형은 상당히 도덕을 머리속에서 학습해서 사전의 내용처럼 저장을 해놓는데

6번유형은 머리속 사전 같은 도덕개념을 사람들이 지키지 않으면 굉장히 의아해하고 당황한다 자신의 머리속 개념대로 세상과 사람들이 흘러가야 되는데 보통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6번유형은 사람을 1번유형처럼 마음과 행동을 고쳐먹는다고 인자함을 베풀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의심한다 "너가 마음과 행동을 똑바로 고쳐먹으려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이 세상에서 믿음직해보이는 척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니겠어?"라며 굉장히 사람을 냉소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시각으로 보며 6번유형이 유일하게 사람을 믿는 순간은 그 사람이 행동을 똑바로 하거나 마음을 똑바로 먹는 게 아닌 그 사람이 "자기 머리속 개념의 질서를 똑바로 이해하는 것"에서 그 사람을 처음으로 신뢰하게 된다

1번유형과 6번유형이 얼마나 질서라는 걸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이 예시는 같은 유형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기에 이 유형이 무조건 이것을 좋게 생각하고 나쁘게 생각한다라는 의도가 아닌 그냥 대표적인 한가지 예시를 뽑아본거임)

1번유형은 평상시에 사람들이 밥먹을 때 다같이 떠드는 것을 굉장히 혐오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다 같이 떠들면 당연히 피해를 입는 쪽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녁먹는 자리에서 자기를 포함한 4인 가족들이 오늘 다같이 즐거운 일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다같이 즐거운 일을 얘기하며 다같이 떠들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에 1번유형은 전과 달리 전혀 불쾌함과 불편함과 혐오감을 느끼지 않고 굉장히 자기도 즐겁게 떠들며 이 저녁먹는 자리를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무도 이 행복한 순간에 이 4인 가족 모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단 1명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번유형인 자신도 불편한 사람이 한명도 없기에 굉장히 재밌게 떠들고 4인 가족 모두 재밌게 떠드는 걸 아주 바람직하게 여길것이다

오히려 여기서 떠들지 말라고 인상 팍팍 쓰는 사람보고 "넌 애가 왜 이렇게 다들 행복한데 사람들 기분 나쁘게 하냐며" 그 사람에게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크다 왜냐하면 그 떠들지 말라고 인상 팍팍 쓰는 사람이 공동체 구성원(가족)의 행복을 불편하게 하고 방해한다고 몸의 직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6번유형은 다르다 6번유형은 "사람들이 밥먹을 때 다같이 떠드는 것은 예의가 없다"을 머리속 사전같은 개념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다같이 즐거운 일 있어서 저녁먹으면서 떠들어도 자기의 머리속 개념적 질서속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밥먹을 때 다같이 떠드는 것은 예의가 없다"라는 개념적 질서가 박혀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머리속 개념에 따르면 "사람들이 밥먹을 때 다같이 떠드는 것은 예의가 없다"는 개념에 따라 현재 가족들이 "우리 가족은 예의없는 가족인가?" "우리 가족은 다른 떠들지 않는 가족에 비해 예의가 없는 것인가?" 라고 의심할 수 있는 것이다 (개념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의심이 생기는 게 6번유형의 냉소적 시각의 첫 시초이기도 하다) 그러나 6번유형은 아마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이런 냉소적 시각을 가족들에게 말하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들을 절대적으로 믿고 싶어하는 6번유형인 만큼 남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고 싶은 것도 6번유형이기 때문이다 내가 괜히 이런 말 해서 가족들이 날 의심하고 믿지 못 하면 가족들에게 안 좋은 시각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를 입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6번유형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냉소적 시각을 숨기며 가족들이 즐거울때 같이 웃고 떠들긴 하겠지만 이것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믿음이라도 얻기 위해 같이 웃고 떠드는 것일 뿐 머리속으로는 여전히 가족들이 내 "개념적 질서와 도덕관념을 따르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시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간략하게 얘기하면 1번유형은 몸의 감각의 직감을 통해 타인들이 불편한지 안 불편한지 피해를 입는지 안 입는지를 확인하며 타인들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는 사람을 빨리 처벌해야 더 이상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람들이 불편함과 피해를 입지 않는 환경이나 상황이 세팅되었다면 그때는 다같이 즐겁게 신나게 뭘 하든 간에 괜찮다고 여기고 별로 엄격해질 필요도 없다고 느끼며 인자함과 자유로움도 상당히 개방적으로 표출하게 된다 (그러나 이 상황속에서 금방 바로 사람들에게 피해끼치고 사람들 불편하게 하는 게 있으면 바로 엄격해지고 처벌을 해야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6번유형은 몸의 감각의 직감이 아닌 머리속 개념을 통한 개념적 질서에 따라 사람들이 규칙과 질서를 지키길 원하고 이 머리속 개념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개념적 질서를 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들을 의심하고 잘 믿지 못 하게 된다 아무리 사람들이 불편함과 피해를 입지 않는 환경이나 상황이 세팅되어도 내 머리속 질서에 따라야지 안전한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혀 불편함과 피해를 입지 않아도 여전히 머리속 개념의 질서에 따라 행동하고 따라야 된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걸 사람들에게 굳이 티는 내지 않는데 왜냐하면 이걸 말해봤자 괜히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의심만 받고 해만 입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번유형과 6번유형은 굉장히 겉으로 볼때 유사해보일 수 있는 유형들이지만 오히려 1번유형은 6번보다 오히려 9번에 훨씬 더 가까운 유형이고 6번유형은 1번보다 오히려 5번에 훨씬 더 가까운 유형이다

몸의 감각과 직감을 통한 질서추구와 머리속 이해를 통해 개념적 질서추구는 이렇게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