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 바밀로 -> 홀리판다 -> Zoom65 -> 아쿠아킹 -> 레이니75 -> HMX

기키갤 덕에 많은 걸 경험해보고 나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다가 이렇게 HMX 슷치 리뷰를 써봅니다

키보드: WOB Rainy 75 (상옵, 치즈화이트)

키캡: Nuphy Turn to 90's smile (Dye-sub PBT Keycaps)

팜레스트: NuPhy Twotone Wrist Rest (65/75%)

장패드: NuPhy Mont Blanc Deskmat

개인적으로 느낀 피치 차이

히아신스 V2 > 신하이 > 마키아또 > 럭키 > 파도 > 이모 > 에바 > 히비스커스

HMX HYACINTH V2 (히아신스 V2)

Actuation force: 45g

Bottom out force: 52g

Total travel: 3.5mm

캐스터네츠처럼 딱딱거리는 경쾌함 + 청량한 사이다 느낌으로 소리가 퍼져나감

멤브레인만 써보다가 최신 피시방 첫 방문해서 청축 기계식키보드 처음으로 경험해봤을 때의 쾌감

클래키 빌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상상해보게 되는 느낌

HMX 처음 입문하거나 기계식키보드를 처음 입문하는 친구가 있다면 무조건 이것부터 추천할 것 같음

HMX Xinhai (신하이)

Actuation force: 37g

Bottom out force: 45g

Total travel: 3.4mm

히아신스보다 키압도 낮고 피치가 살짝 낮아져서 히아신스 자극이 100이라면 신하이 자극은 한 90

다른 스위치들에 비해 스프링이 뿅하고 빨리 올라와서 통통 튀는 매력이 있음 (상대적인 얘기라 이것만 칠때는 못느끼실수도)

신하이가 바삭거린다는 리뷰를 보면서 이게 뭔소리여하면서 긁적긁적했었는데 타건하다보니 크런키 초콜릿 박살내는 느낌

소리의 초반부에는 초콜릿 부러뜨리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소리의 끝부분에 안에 쌀과자 알맹이가 부서지는 바삭한 소리가 잔음으로 깔림

이 끝소리가 약간 'ㅊ' 소리 같은 치찰음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날카로운 느낌인데 히아신스가 클래키라면 이건 클래ㅊ. 뭔가 깔끔하진 않은데 맛있음

HMX MACCHIATO (마끼아또? 마키아또?)

Actuation force: 42g

Bottom out force: 50g

Total travel: 4mm

여기부터는 미들피치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

트래블이 길다라는게 뭔지 제일 체감되었던 스위치

내가 정확할리는 없겠지만 히아신스의 트래블이 길어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음

히아신스를 더 깊은 곳에서 치는 것처럼 좀 더 깊게 울리고 피치도 살짝 낮아지는게 색다른 매력을 줌

HMX Lucky (럭키)

Actuation force: 37g

Bottom out force: 43g

Total travel: 3.8mm

신하이와 바닥압이 2g 차이뿐인데도 체감 압력은 더 적게 느껴져서 손이 편했음

압력이 적다보니 긴 트래블이 더 와닿을 수 있음

저압들이 원래 그렇다시피 경쾌함을 잃다보니 어떻게보면 재미없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부드럽고 실키한게 나름 매력있음

HMX CANGLAN V2 (파도 V2)

Actuation force: 42g

Bottom out force: 48g

Total travel: 3.5mm

인기많은 파도 V2 해외에서 구해볼라고(해외 거주중) Pado, Wave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겨우 알아낸 영어이름 창란

미들피치라고 설명하면 미들피치처럼 들리고, 로우피치라고 설명하면 로우피치처럼 들리는 마법

누르자마자 느껴지는 꽉 찬 느낌, 다른 로우피치들은 'ㅗ' 소리에 공허한 울림이 같이 전달되는데 이 친구는 소리가 뭔가 알참

이게 낮은 피치긴 한데 다른 로우피치들에서 느껴지는 공허한 울림이 거의 없다보니 미들피치로 착각되는 거 같은데 진짜 묘함

체리 적축 처음 접했을 때 느껴지는 'ㅅ'의 느낌이 여기서도 느껴지는데 적축은 대놓고 쇳소리 'ㅅ'이 느껴졌다면 여긴 트러플 0.0001% 함유처럼 느낌만 살짝옴

뭐라고 읽어야될지도 잘 모르겠는 단어 "Thock"이 이 느낌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은 그런 친구임

HMX Emo (이모)

Actuation force: 40g

Bottom out force: 46g

Total travel: 3.5mm

로우피치 입구에서 손 흔들고있는 친숙한 이모님 같은 느낌, 너무 로우하지도 않고 미들피치는 확실히 아니라서 로우피치 입문으로 좋을 것 같음

원래라면 좀 더 피치가 낮아져야 'ㅗ' 소리에 가까운 울림이 느껴지는데 이모님은 미들피치에 가까우면서도 울림이 느껴짐

압력도 적당하고 트래블도 무난해서 딱히 불편한 것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는 편안한 이모님

HMX Eva (에바)

Actuation force: 42g

Bottom out force: 48g

Total travel: 3.6mm

여기부터는 누가 뭐래도 로우피치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울림에 비해 소음 자체가 좀 적은 것 같음

안이 꽉 차있는 파도(창란)을 싹 비워놓으면 정확히 이 느낌이 날 것 같음

파도 스위치의 피치 좀 낮추고 울림통 키우면 딱 에바임

레이니 이전에 한창 조약돌 키보드니 뭐니 해서 로우피치의 단정하고 정갈한 느낌의 소리들과 똑같음

HMX HIBISCUS (히비스커스)

Actuation force: 42g

Bottom out force: 48g

Total travel: 3.5mm

치자마자 느껴지는 대단한 울림통

울림통이 너무 커서 거의 히아신스급의 음량을 자랑함

로우피치들은 덜 자극적이고 덜 시끄럽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그 편견을 박살냄

압도적으로 로우하면서도 로우피치 중에 가장 음량이 크고 자극적이라 처음 칠 때 이거 HMX 스위치 맞나 싶었음

뭔가 계속 듣다보니 하이피치는 입을 다 벌린 'ㅏ' 소리가 나고 (소리가 위쪽으로 퍼져나가는 청량함)

미들피치에 가까워지면 살짝 오므린 'ㅓ' 소리가 (소리가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정갈함)

로우피치는 입을 완전 모은 'ㅗ' 소리가 나면서 울리는 것 같음 (동굴 같은 안으로 모이는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