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내 안의 공격성, 싫었던 상대 등을 떠올리며 운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음

그들이 내 적이고, 그들이 나를 괴롭히고, 나는 그들이 원하는 약한 모습보다 강한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

최근 명상을 하면서 그러한 떠올림 또한 그렇게 유쾌한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느낌

단단해진 허벅지와 몸 전체에 힘이 넘치는데도, 나는 왜소했던 시절의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내 몸과 소통하며 근육을 만지는 운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가상의 적과 싸우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음...



그래서 운동 전에 명상을 하기 시작함. 동작을 통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머리, 목, 허리, 다리, 어깨, 팔, 손 하나하나 연결을 느끼면서 이해하고 천천히 움직임을 줌

그리고 타겟팅 하는 근육과 관절에 대한 감사와, 습관적인 공격성을 내려놓기로 함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움

타겟팅이 잘 되지 않았던 근육이 금방 자랐고,

운동 후 수면의 질도 올라갔음.

'어떠한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간'으로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강화되는 상태를 즐기는 시간'으로 운동을 하니

수행능력은 줄었는데 회복력이 좋아 컨디션이 좋음.



이후의 운동은 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종목으로 나누기로 함.


심폐지구력과 전신 밸런스를 위한 러닝 2회,

근력과 근육량을 위한 웨이트 2회,

부상 방지와 컨디션 관리를 위한 요가 1회,

흥미와 즐거움을 위한 무술 또는 레포츠 1회.


이렇게 구성하여 매일 컨디션에 맞는 다른 운동을 해주는 것이

몸과 뇌의 건강을 최대로 끌어올린다고 생각함. 

어린 시절부터 여러 운동을 배웠는데,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다양하다는 점이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