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맨슨 저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었어요

중간중간에 '인생의 부정적인 부분도 책임지고 안고 살아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인생의 좋은 면, 재미있는 자극, 행복한 순간만을 바라보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괴롭다는 것이었어요.

전체적인 내용은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이지만,

제가 눈여겨본 내용은 '거슬리는 것들이 삶의 일부분임을 인정하자'와 '내 트라우마와 결핍, 부정적인 부분을 직시하고 인정하자'였어요.

저 또한 그런 오류를 저질러온 사람이었기에, 그러한 상태가 오는 과정을 파악해보며 지난 며칠간 명상했어요.

긴 호흡에 집중한 뒤, 한번 제 스스로와 진솔한 대화를 해봅니다.

내면에는 냄새조차 맡고싶지 않아 덮어버린 얇은 벽지같은 망각과,

수시로 튀어나오는 트라우마(생각) 아래에 깔린 공포감각과, 그 아래에 깔린 겁에 질린 어린이의 인지오류가 있었습니다.

인지오류는 너무도 어린 아이의 오류여서, 알아봐주고 살짝 건들이는 것 만으로도 흐려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면의 상처를 바라보고, 파악한 뒤에는 그냥 인정하였습니다.

있는 그대로 저인 것을, 그러한 제 자신이 당시에 참 무서웠고 슬펐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이후의 명상은 너무도 차분합니다. 주의를 방해하는 마음의 거스러미가 제거되었습니다.

지난 며칠간 또 많이 변했어요.

명상에 대해 더듬거린 윤곽도 달라졌고, 명상을 시도하는 마음의 무거움도 가벼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