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 회상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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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개설일

2017-10-16

오랜만이야앱에서 작성

웨얼

2020.09.04 21:47:29

조회 12 추천 0 댓글 0

또 덕질하는 꿈 꿔서 가을도 왔고 삼 년 전 생각이 나 덕질 계정 다시 들어가봤어

아무렇지 않더라 그렇다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내 상황이 전보다는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다른데 더 눈이 가

덕질에 미쳐있던 몇 년, 매일 같이 날 괴롭히는 상황들이 넘쳐서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든 시기였어

덕질 덕분에 겨우 버텼던 거야 덕질 아니었으면 그 시기 작은 행복도 못 느끼고 절망만 가득하다 더 힘들어했을지도 몰라

덕질 초기 매번 팡탈할 것만 같아 실물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혼자 공주 여행을 결심했고 그때부터 여행하는 취미가 생겼어

상황이 힘들고 마음이 복잡해질 때마다 몇 달에 한 번 혼자 짧게 여행을 갔어 갈 때마다 덕질 계속 하니까 심심할 틈은 없었어

제주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생각나고 강릉 바다 소리 들으며 밤새 료리인류 보고 부산 여행이랑 콘서트랑 겹쳐서 공연 안 늦으려 급하게 올라오고 그때 개인적인 일들로 아무리 힘들었어도 여행만큼은 다시 되돌리고 싶어 가성비 여행들이었지만 덕질 때문에 더 윤택하고 특별하게 느껴지고 기억되고 있어

계속 꿈에 나타나는 건 나를 웃게 해준 추억과 고마움 때문이지 미련은 아닐 거야 덕분에 할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들이 있어서 조금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모르는 일이야 덕질 길게 할 수 있는 시대니까 활동 오래 해주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만약 그게 된다면 정병 없는 덕질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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