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이너갤에는 뭐 제대로 적힌게 없어서 눈팅 자주하다가 글 적어보게 됨. 

간단하게 게시글을 나눠보자면 이렇게 적음 

1. 갤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또는 글들 

2. 지갑 고르는 법

3. 몇몇 브랜드 추천

마지막에 세줄 요약 있음. 바로 ㄱㄱ. 

1. 갤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또는 글들 

갤러리 볼 때 제일 많이 읽히는 글은 대부분 이런거다. 

1. 이거 진품인가요? 

2. 여기서 사도 진짜인가요? 

3. 20, 30, 40대 남자 or 여자 이거 쓰면 이상한가요? 

4. ~지갑 브랜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내가 생각할때 정말 의미 없는 질문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사는 너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 

진품인지 가품인지 일반인이든 공예사든 니 지갑에 그렇게 관심도 없고 알기도 매우 힘 듦. 

그리고 너가 여자든 남자든 나이 젊든 말든 어지간해서 무슨 지갑 브랜드 쓴다고 너 이상하게 보거나 얕잡아 보겠냐? 

무슨 포켓몬 프린팅된 지갑이나 콩순이지갑 아니라면 절대 그럴 일 없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다. 

니가 쓸 니 지갑 고르는데 남 눈치좀 그만 봐라. 

거기에 더해서 

진품 가품에 대한 질문좀 적당히 해라. 여기에 가죽공예사들이 가득한것도 아니고 그냥 지갑 관심있는 애들이 잠깐 

기웃대는건데 걔네가 알겠냐? 그런거 걱정할거면 걍 적정한 돈 써서 백화점이나 직영스토어에서 사던가. 

왜 니들이 이상한데서 구해놓고 자꾸 여기 와서 물어보는거냐? 

의심을 해야한다면 그냥 사지마라 아니면 걍 진품이라 생각하고 계속 쓰던가. 

심지어 전문가도 요즘은 진품 가품 구별 못한다. 

왜냐면 요즘 가품들은 대부분 진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전문가도 모름. 

난 가죽공예 좀 반년정도 배우면서 내 지갑도 만들고 가죽 제품에 관심도 많이 생겼는데. 

타이가 가죽 쓴 페라가모 당근에서 아무 생각없이 사고나서 보여드리니 퀄리티는 진짜에 가깝다. 정도만 알려주고 

절대 가품이다 진품이다 라고는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말하기 힘들단다. 

퀄리티 자체가 떨어지는 특정 고가 브랜드들은 오히려 가품이 더 퀄리티가 좋을 정도로 구분도 안가고

요즘은 가죽에 시리얼넘버 프린팅까지 해대서 찍으면 진품으로 나오는 가품들도 있을 지경임. 

그러니 이런거 물어볼거면 공예사를 찾아가든 스토어에 직접 문의를 하든 아니면 걍 사지마라. 

2. 지갑 고르는법 

그럼 대체 무슨 지갑을 골라야 하는가? 에 대하면 솔직히 명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대충 내가 그 지갑을 샀을 때 후회하지 않게 하는게 이 글의 목표고 초점이다. 

이 리스트가 내 기준이다. 

1. 디자인 

2. 내가 쓸수있는 돈에 알맞는 가격 

3. 마감과 가죽의 퀄리티 

이 리스트에 앞서 가장 중요한건 이 초점에 따른 너의 만족도다. 결국 이 척도가 너의 만족도에 부합하면 빈폴이든 

루이비통이든 사면 되는거고 남들에게 이 브랜드가 어떻게 비춰질지는 생각하지 말자. 

어짜피 아무도 신경 안쓰니까. 그리고 신경 쓴다고 해봐야 알빠노? 걔네가 사주는것도 아닌데 ; 

디자인 

가장 첫번째로 너가 만족하는 디자인을 찾는게 제일 중요한데 글을 쓰는 나한테 매우 불호인 브랜드들이 있다. 

예를 들면 구찌. 가격은 ㅈㄴ 비싼데 퀄리티는 코치보다 못한 애들. 하지만 너가 그 브랜드의 스타일이 너무 좋고 꼭 원한다면 

그게 너한테는 정답일수도 있다는거다. 디자인을 가장 앞에 둔 이유는 아무리 좋은 브랜드여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그 브랜드의 퀄리티는 신경 않쓰는 경우가 꽤나 많지만 디자인은 매우 신경쓰니까. 

간단히 말해,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갑 구매의 척도중 가장 큰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쓸수있는 돈에 알맞는 가격 

누구나 다 에르메스 갖고 싶지만 다 가질 수 없듯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적정선이 있을거다. 

제발, 제발 무리하지 말자. 지갑은 결국 돈과 카드를 담는게 목적인 잡화다. 

내가 월 200 번다면 20정도야 맘먹으면 쓰지만, 70, 80짜리 지갑을 사는건 아무리 봐도 무리다. 

너가 매우 비싼 지갑을 산다고 해도 아무도 너가 부자나 셀럽이라고 생각 안하고 관심도 없으며 

자랑한다면 사치하는 갈통으로 볼거다. 그러니 내가 부담이 크지 않는 정도로만 쓰자. 

마감과 가죽의 퀄리티 

개인적으로 나에겐 가장 큰 척도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나는 좋은 가죽이 디자인보다 더 좋기 때문이다. 

이게 사기 전에는 별 생각이 없을 수 있는데 사고나면 굉장히 달라진다. 

존나 비싼데 잘 벗겨져서 조심해야 하는 고야드도 있지만 정말 구데기로 유명한건 구찌. 

고야드는 적어도 마감 자체가 조져진건 거의 안보이는데 구찌는 생각보다 꽤 자주 나오는 편이고 

그렇다고 가죽이 고급이라거나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처럼 가죽 재단을 기깔나게 하는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수제작 위주로 하는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냥 브랜드 값이라고 생각한다. 

저번에 구글링해서 나온 외국인이 올린 글에 따르면 두달만에 내부 가죽색이 벗겨지기 시작하고 

조금씩 뜯어지고 있기도 하며 바느질을 줄이고 본드를 발라서 그런거 같다고 한다. 

그 사람이 500달러 주고 샀다는데, 500달러 주고 산 지갑이 저런 퀄리티라면 솔직히 나는 못사겠다. 

비슷한 값이나 조금 더 주고 보테가 베네타를 사든지 아니면 걍 가죽 퀄리티로 유명한 페레가모를 사든지 할거같다. 

이런거를 감안 하고 사야하는게 중점이다. 두달만에 다 벗겨져도 구찌니까 하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돈 낭비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한테 맞다면 맞겠지만 적어도 알아보고 하라는것. 

결론적으로 저 세가지가 너의 기준에 맞다면 그건 사도 후회할 일은 없을거다. 다만 저 세가지를 잘 알아보고 구매하는게 좋다는것이다. 

글에서 특정 브랜드에 대해 좋지 않게 말했지만 그거 역시 내 기준이고 만약 너한테는 괜찮다면 사도 된다. 

나라고 현실에서 구찌쓰는 사람 보면 욕하거나 이상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별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내꺼도 아니니까. 

3. 중저가 브랜드 추천

지금부터는 중저가 브랜드 추천이다. 여긴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만약 내가 설명한걸 골라도 꼭 더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비추했던 브랜드는 캘빈 클라인, 폴로, 타미 힐피거. 

얘네가 한 5~8만원 정도 하던데 진짜 돈낭비중 돈낭비고 개쓰레기 퀄리티다. 

"저가 브랜드인데 당연히 퀄리티가 낮은가요?" 라고 묻는다면 아래 추천한 브랜드들 확인하면 

납득이 갈거다. 정도가 있지 일반적인 매장에 비치 해놓은 것들도 마감이 10창인게 눈에 선할 정도로 구리다. 

대충 마트에서 파는 잡브랜드 지갑들도 이정도는 아니다. 양심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시작함. 

1. 헤지스 / 빈폴 

헤지스는 LG에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인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들이 많으며 위에서 말한 브랜드들 보다 당연히 

퀄리티 상으로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다. 7만원 이하로 무난하게 구하기도 좋고 중고 사이트에서 구하기도 좋은게, 

사람들이 매우 싸게 올리는 경우도 매우 많고 잘하면 3만원으로도 충분히 구한다. 

위와 마찬가지인 경우로 빈폴이 있는데, 빈폴은 삼성물산에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다. 

퀄리티가 가격에 비해 굉장히 좋은편인데 해외 유명 디자이너 보다는 국내 디자이너들을 고용해서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디자인도 무난하거나 예쁜 편도 많고 퀄리티도 몇년정도는 거뜬히 쓰고 남는 브랜드. 

개인적으로 여자 지갑은 헤지스, 남자 지갑은 빈폴을 추천. 

얘네는 신상이라면 웹사이트에 찾아보고 아니라면 중고 사이트에서도 괜찮게 구할 수 있다.

2. 닥스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조스로 보는데, 그 이유는 클래식한 영국 트랜치 디자인을 지갑에도 자주 때려박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걸 가지고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해서 가끔 정말 예쁜 디자인이 나오기도 하고 

가격도 10만원대로 구하기도 좋고 중고사이트에서 가끔 잭팟에 가까운 예쁜 디자인도 나오는 데다가, 

가장 중요한건 적어도 얘네는 퀄리티에는 장난질이 없다. 영국 황실인증을 받은 브랜드이고 지갑으로 이름난 브랜드에는

버버리랑 닥스말고는 없다. 

3. 루이 까또즈 

근래에 들어서 많이 떠오른 브랜드를 생각하자면 사실 얘밖에 생각이 안 난다. 필라의 경우와 같이, 옛날에는 프랑스 기반 브랜드였으나 

한국에서 인수해서 잘 굴리고 있다. 회장은 프랑스에서 상도 받았을 정도로 인수 후 오히려 더 잘 돌아가는 브랜드. 

무난한 디자인도 있지만 굉장히 트랜디하고 재밌는 디자인들도 많으며 퀄리티도 7만원 정도에 비해 굉장히 잘 만든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돈이 별로 없지만 난 정말 이쁜거를 구해보고 싶다 하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4. 코치 

아마 코치 읽자마자, 이걸 왜 넣냐고 생각하는 애들도 굉장히 많을텐데 코치를 추천하는 이유는 꽤 많다. 

일단 20만원대로 무난하게 구하기 편하고 MCM 처럼 이상한 로고 떡칠, 비슷한 가격대를 가진 지갑들의 생각보다 별로인 퀄리티, 

이 가격대의 지갑들이 디자인이 정말 밋밋하거나 구데기인거에 반해 코치는 잘 고르면 이쁜것도 많다. 

뉴욕에서 시작된 브랜드라 그런지 실용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 면모는 가죽의 퀄리티와 마감에서 보여지는데 

정말 하이엔드급이 아니라면 꽤 비싼 상위 브랜드와 견주어도 퀄리티 자체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마감능력과 가죽이 좋다. 

물론 걔네들보다 낫다 정도는 아니지만 세일도 자주 하는 브랜드고 구하기도 매우 쉬운편인데 퀄리티를 비빌 정도라면 

코치가 얼마나 퀄리티에 신경 쓰는지 알수있다. 개인적으로 새로 구할 지갑은 코치나 이 다음 브랜드로 결정할 예정이다. 

5. 살바토레 페라가모 

개인적으로 나는 돈좀 쓰고 정말 괜찮은 지갑을 사고싶다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지갑. 가죽공예의 근본인 피렌체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적으로 공예사를 늘리는데도 굉장히 일조한 십근본 그 자체의 브랜드. 다른 브랜드들은 의류패션이나 다른 분야에서 먼저 시작한다음 

이 분야로 넘어왔지만 근본부터가 가죽공예인 브랜드이다. 지갑쪽에선 타이가 가죽을 많이 쓰기도 하고 퀄리티로 바닥을 기는 다른 하이브랜드들과

달리 중국에서 싹 만들고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마감만 완료해서 Made in Italy 라고 주작하는 대부분의 하이브랜드와는 달리 얘네는 전부 이탈리아에서 

제작하고 있다. 단적으로 퀄리티에 대한 부분은 이 갤러리에 좀 들락날락 하면 알수있듯이 대부분 가죽자체가 좋은 브랜드 추천하면 꼭 나온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생각보다 세일도 자주하는 편이니 개인적으로는 제일 추천하는 브랜드다. 

생각보다 꽤 시간을 많이 썼는데 글 내용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좀 그런거같다. 

만약 너네가 추천하는 브랜드나 글 내용 고칠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기 바란다. 

그리고 개추좀 해주면 좋겠다. 이 갤러리 첫 념글 해보고싶어.. 

세줄요약 

1. 진품명품 묻지마라 어짜피 아무도 모른다. 

2. 니가 뭔 지갑을 쓰든 아무도 신경 안쓴다. 눈치좀 그만봐라. 

3. 너가 만족하면 무슨 지갑이든 그게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