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론 : 내가 이 지루한 로맨스의 피날레를 울려주마! 작별이다, 멍청한 녀석들아!!!

일루시아 : 빈센트!!!

빈센트 : 일루시아!!!

입실론 : 하! 아직 쓰러지지 않은 녀석들이 있다니, 아무래도 네 녀석에 대한 평가를 조금 올려야겠구나! 저 검이 바로 그 랑그릿사겠지.

아멜다 : 제길, 성검의 힘이... 우리 세 사람만을 지켜줬어... 일루시아 씨...

입실론 : 그러고 보니 이 세계수 말이야, 어쨌든 기자로프 녀석의 계획에 따라 없애버리긴 해야 하는데... 누가 없애버리든 상관없겠지!?

아멜다 : ...세계수... 안돼!!!

입실론 : 그러면 작별이다. 아직 살아있는 멍청한 녀석들아, 좀 더 노력해서 내게 복수하러 찾아오라고!

입실론 : 푸하하하하하!!!

마족 군진

실린카 : 빈센트가 죽어? 훗... 전혀 놀랍지 않은걸. 줄곧 죽을 자리를 찾던 녀석이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었으니 축하해줘야 하나 아니면 비웃어줘야 하나?

레인폴스 : 음, 우리와 그의 계약은 이미 끊어졌다. 결국 죽은 모양이로군... 그 녀석! 마지막 순간에 우릴 배신하다니!

실린카 : 이런 이런, 왜 그렇게 화가 난 거야? 카콘시스의 쌍둥이 세계수는 이제 잿더미만 남았으니 빈센트는 제대로 임무를 마친 거잖아?

레인폴스 : 흥, 빈센트 그 녀석은 과거에 목숨을 던진 것뿐이다!

실린카 : 그렇게 해서라도 이룰 수 있다면 안될 것도 없지. 세상에 아무런 대가 없이 이룰 수 없는 소원 따윈 없잖아? 설사 그게 가장 뒤틀린 소원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실린카 : 그러고보니 당신, 새로운 힘을 다루는 게 갈수록 능숙해지네. 이제 재앙을 맞이할 다음 나무는 어떤 거지?

레인폴스 : 두 나무가 있다. 조만간 우리 손으로 없애버려야 할 세계수지. 우리가 지배할 세상에 과거의 힘을 위한 자리 따윈 없다.

실린카 : 그러면... 오랜만의 기쁨을 계속 불태워 볼까.

불타는 쌍둥이 나무

수수께끼의 기사 : 레인폴스의 마물 군단은 이미 퇴각했지만 늦은 건가... 셀파닐과 안젤리나 자매를 상징하던 쌍둥이 나무가...

매튜 : 미안해...

그레니어 : ...

수수께끼의 기사 : 지금은 슬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레인폴스와 실린카가 이끄는 대군은 분명 남은 세계수로 향했을 터...

수수께끼의 기사 : ...잠깐, 일루시아는?

아멜다 : 흐윽... 모두 제 잘못이에요. 제가 그녀를 지켜주지 못해서... 일루시아 씨는... 일루시아 씨는...

아멜다 : 흐으윽... 으아아앙!!!

수수께끼의 기사 : !?

수수께끼의 기사 : ...

수수께끼의 기사 : ...공주 전하와 왕자 전하께서...

수수께끼의 기사 : 분명... 매우 슬퍼하시겠군...

왕이 개새끼야 일루시아 살려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