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앞유리에 부딪히는 모래 소리를 제외하고는, 엔진의 울음소리만이 차 안에 온종일 울려퍼졌다.
어떻게 말을 붙여볼까 고민하던 중 차가 초소처럼 보이는 곳 앞에서 멈춰섰다.
저편에서 걸어온 소녀가 무전기를 잡고 말했다: "RI106──프란카, RI107──리스캄, 로더스 아일랜드를 미행하던 용의자를 확보했다."


"잠시만요, 당신들 블랙스틸 맞죠?"


블랙스틸

"블랙스틸", 풀네임 "블랙스틸 월드와이드"는 민간 보안 자문업체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민간 보안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들은 흔히들 하는 군사력 제공 이외에도, 광석과 감염자 관련 일을 처리하는 소수의 전문가인 "생화학 대응방호원"을 제공했다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뻗어나간 그들의 활동 범위는 재난 복구 지원 및 후속 대책을 포함하는 다수의 영역을 망라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건 처리 중에 맞닥뜨리는 어려움들이 최근 들어 수집한 자료 다수에서 폭로되고 있다......


로더스 아일랜드

로더스 아일랜드에서 공개한 정보에는 그들이 무력 집단이라는 말이 나와 있지 않지만, 일부 인원들과 그들의 보안 수단에선 등록된 지 겨우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업체 치고는 지나치게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수많은 의문들이 내 머리를 맴돌았고, 공개되어 있는 각종 정보에서 유추하기를 그들은 아마 일종의 경쟁 관계가 아닐까 싶었는데.......지금 보니, 그들 사이엔 아마 다른 종류의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합니다. 특수 상황임으로 우리는 현재 로더스 아일랜드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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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틸 월드와이드 - 리스캄

그녀의 방패와 뿔에서 그녀가 법술에 더없이 익숙하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서 들은 바로는 그녀는 무슨 일이든지 진지하고 엄숙하게 임한다고 한다. 별로 진지해질 필요가 없는 일에도 진지해지는 탓에 동료들한테 '범생이'라고 놀림받기도 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본인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리스캄은 프란카와 함께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블랙스틸 월드와이드 - 프란카

그녀에 관한 정보는 꽤나 풍부한 편인데, 블랙스틸에서 평범한 이름을 찾아볼 수 있던 대원 중 하나인 것 같다. 몇 년 전 그녀는 갑자기 연락 방식의 갱신을 멈추었는데 이는 그녀가 일부러 감염자 테스트를 회피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가짜 성격을 연기하는 것과 목표의 생각을 추론하는 게 특기라고 하던데, 이렇게 실물을 보게 되니 그녀의 표정이 자꾸만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또한 나는 그녀가 B.P.R.S의 표식, 그리고 기괴한 문양과 형태의 단검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신의 행동을 '재차' 제한하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부디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아직 게임이 나오지 않은지라 그냥 적절하다 싶은 단어로 의역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