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폭행은 2009년 7월 일어났다. 앤드류스가 술에 취해 잠들어있던 패스벤더를 깨우자, 그는 화가 나서 앤드류스의 코를 부러뜨렸고, 그녀를 의자 위로 집어던졌다.

두 달 뒤, 패스벤더는 또 다시 앤드류스를 폭행했다. 두 사람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앤드류스의 전 남자친구가 그녀에게 인사를 해왔다. 취해있던 패스벤더는 격분했다. 그는 홧김에 차에 올랐고,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차를 운전했다. 앤드류스의 안전을 걱정한 친구들이 패스벤더의 차를 즉각 뒤따라갔다.

겁에 질린 앤드류스는 패스벤더에게 “제발 집에서 자고 있는 내 아이들을 생각해서 차를 멈춰 달라”고 애원했다. 집에 가까이 다가오자, 가까스로 차를 세운 앤드류스는 패스벤더 쪽으로 가서 차키를 뽑으려 했다. 그러자 패스벤더는 앤드류스를 매단 채 차를 출발시켰다. 그대로 끌려가버린 앤드류스는 왼쪽 발목을 삐었고,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난소가 파열됐다. 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에야 패스벤더는 차를 멈췄다. 이로 인해 발생한 치료비만 2만 4천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레지 앤드류스는 탄원서에 이렇게 썼다. “나는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고, 내 안전이 걱정된다.” 그녀는 패스벤더 측에 접근금지 및 치료비 지불을 요구했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앤드류스의 청원을 받아들였지만, 2010년 4월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송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