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에서 우웅.. 아무것도 몰르구 모르겟구요 하면서 나오는 "인간"

그리고 그 이후는 대부분 장면에서 토끼귀를 가진 종족이 등장함

일본에서 "어둠의 자식들"같은 뉘앙스로 쓰이는 관용어가 "月の裏側の住民達(달의 뒤편의 주민들)" 이라는 표현이 있음

흔히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창백하고, 공부만 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애들을 그렇게 부름

이 곡에서 달의 뒤편 주민들인 토끼들은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고 휘파람이나 부는 존재임

근데, 엔딩과 오프닝 제외하고 토끼귀 종족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는 거 알겠음?

가사 중 "창조  책망하지 않고  創造　咎めなく”라는 가사 나오는 부분임

얘네를 편의상 별의 종족이라고 부르자

얘네는 몸매도 좋고, 머리도 좋고, 뒤에 서 있는 건 왠지 큰 좆...혹은 무기... 처럼 보이지

그리고 엄청 빛나 보인다.

이런 별이 엄청 많이 박혀 있고 무기도 우다다 박혀있는 국가는?

오~우

(그렇다고 원폭 관련한 독해는 개인적으로 불호임)

나는 개인적으로 위 가사를 미국의 무기경제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을 보이면서 책망하지 않고 외면하는 일본사회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함

그러면 반대로 일본 자체를 "달 뒤편의 주민"이라고 보는 해석이 진짜 맞나?

야 근데, 일본은 자기네를 "해 뜨는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는 거 아니었음?

그렇다. 지금 일본 국기(히노마루)와 전범기인 욱일승천기 모두 떠오르는 해를 형상화한 거니까

그런데, 모두 지금쯤 당연히 주목한 지점이겠지만 전범기와 비슷한 디자인의 연출이 있다

그것이

(무)책임집합체

해당 연출은 달의 가려진 부분에 무ム 자가 있고,

그 달의 그림자를 중심으로 광선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나는 여기서 마사라다가 달의 뒤편의 주민들이 누군지를 명확하게 가리킨 것이라고 본다

아직도 전범시절의 책임으로부터 눈을 돌리고(초승달로 눈을 돌리는 연출) 달의 뒤편에 숨어 사는(아래 연출) 무책임집합체는 누구?

자기들을 해뜨는 나라의 빛나는 국가의 사람들이라고 포장하지만

사실은 달의 뒤편에서 음습하게 남 탓하고 아 최악 최저라고 욕하면서 자기는 아무 것도 모르고 못 들었다고 외면하는 사람들은 누구?

무책임집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