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도 곡도 난해한데 은근히 매력있는 아톨스 

미드저니 배경에 리터칭한 키쿠오 곡

요새 썸네일어그로가 어마무시해진 루루... 

위화감있는 AI 일러에다 노이즈랑 극단적인 클로즈업을 끼얹은 뮤비 + 루루 특유의 무기질적이고 쨍한 조교가 더해져서

제목부터가 잔뜩 싸버렸네♡ ㅇㅈㄹ인데 외설적이기는커녕 묘하게 불쾌하고 부담스러운 감상을 남김

사실상 이 곡 때문에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이거는 디맥 봌외곡이라 가져오지 말까 했는데 너무 좋은 예시라 그만

지금 생성형 AI가 창작계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떠나서

과도기라서 가능한 표현방식이나 감성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그냥 AI 일러로 썸네일 한장만 때우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도구에 대해서 경험해보고 실험해보려는 의도가 보인다면 좋다고 생각함

이런 기술이 퍼져나가는 와중에 누군가 새로운 걸 보여주겠지 하는 기대가 있으니깐

근데 이렇게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AI 기술이 걱정되는 건

많이들 지적하듯이 작곡가/애니메이터/일러스트레이터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끼리 교류하는게 줄어들까봐

당장 위에 벌룬은 봌P 시절부터 아보가드로랑 전속계약 수준이고

이요와는 쌈밥 신곡 나올때마다 스튜디오 고항 애니메이터로 항상 참가하는데다가

전에는 후로쿠로가 키타니타츠야 뮤비 만들어주기도 했고 최근에는 사츠키랑 채널좌까지...

일러나 영상 바깥으로 가면 가상악기로 곡쓰던 귤별한테 실물 기타 연주해주던 루완이라든가 셀 수도 없을거고

생성형 AI로 작품을 혼자 뚝딱 만드는게 편해질수록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음

역설적으로 AI 기술 발달하는거 볼수록 작품 하나를 혼자 만든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있슴...

모든 창작자가 작곡작사그림영상 혼자 다 하는 만능 크리에이터일 수는 없는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