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머학 졸업한 밐붕이임

낯선 땅 일본에서 개강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수업, 당연히 친구는 없고 어버버하고 있었음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친구한테 용기내어 말 걸어서 같이 학식 먹으며 얘기했는데

친구도 당연히 내가 대학에서 처음 사귄 사람이라 어버버하던 중이었음

한국에서 왔구나~ 헤에 스고이~ 이런 겉치레에 가까운 얘기만 나누다가 KPOP -> 좋아하는 가수 떡밥으로 흘렀는데

그때도 나는 대깨봌이었지만 사회성은 있어서 대충 일본 밴드 이름 몇개 대고, 보카로도 옛날엔 들었다고 지나가듯이 던졌음

그런데 친구가 보카로 예전에 들었다해서 아 ㄹㅇ?? 하고 반가워함

그래서 보카로P중엔 누구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귤별이라 하면서 '한여름과 소년의 은하수 전쟁' 제일 좋아한다고, 혹시 아냐고 반문하더라

귤별 노래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편이라 미친듯이 호감 느끼고 친해져서 평생친구 되어버림..

알고보니 친구는 찐봌덕은 아니고 중고생때 보카로 좀 들은 정도였는데 마지미라도 끌고가고

학부 졸업하고 난 뒤에도 연락하면서 얼마전엔 집 쳐들어가서 쿠레무 신보 품평회도 갖고 그랬다

아무튼 결론은 이 기억때문에 귤별 한여름과 소년의 은하수 전쟁 정말 좋아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