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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승운황제(奉天承運皇帝)가 다음과 같이 명을 내린다. 지엄하신 하늘의 명을 받아, 과거의 제도를 경장하고, 새롭게 제도를 설치하니 경들은 이에 따르라!』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황상!””
만력 20년, 황제와 조정 대신들의 타협과 협상으로 『대명국 육군 조례』가 새롭게 반포되었다. 그 내용은 다름 아닌 근자에 흐트러진 육군의 개혁.
개혁의 첫 번째로, 먼저 황제는 먼저 개국초에 세워진 오군도독부를 해체하고, 병부 휘하에 육군사령부와 해군사령부를 신설하였다.
그리고 육군사령부는 전국 육군의 훈련과 편성, 전략의 수립 등 군정과 군령 대권을 총괄하였다. 해군사령부도 마찬가지로 전국 해군의 군정과 군령 대권을 총괄하였다. 새롭게 신설된 남양 수사, 북양 수사, 광동 수사, 복건 수사를 휘하에 넣었다.
황제 휘하의 병부 소속이니, 사실상 군권이 황상에게 집중된 것이다. 이로 인해서 대명국의 군대는 황제의 군대임이 재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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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두 번째는 중앙군의 재편이었다. 기존의 중앙군이었던 삼대영이 해체되고, 새롭게 육군 북경 6진이 설치되었다. 1진(사단)은 한 진에 1만 8천 명씩 편제되었고, 사령관의 명칭은 통제(統制 사단장)로 하였다.
새로운 군대의 특징으로는 기존의 군대는 기병과 보병, 포병이 제각기 따로였지만, 경태제(明代宗) 시절의 단영을 참고하여 모
“이게 무슨 뜻인감? 내가 까막눈이어서 가지고 말이야. 자네는 좀 알겠는가?”
“나인들 아나. 나도 까막눈인데. 애초에 나 같은 병 출신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다니! 황상,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머리가 아파 죽을 것 같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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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이 아니었다. 북경 및 집경, 그리고 각 성마다 무비학당을 설립하라는 황제의 명에, 지방의 주요한 대도시들에는 새롭게 무비학당이 설립되었다.
이것이 세 번째 개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무비학당의 학생의 첫 번째 학생으로는 기존의 무장들이었다. 모자란 학식을 채우기 위해 그들은 제일 먼저 자발적(?)으로 입학하여 수업을 들었다.
지금까지 대명국에서 무관을 선발하는 과정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사실상 병들 중에서 뽑거나, 아비의 자리를 자식이 세습하는 등, 체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예정이었다. 정기적인 학교 시험을 통하거나, 우수한 병졸들 중에서 뽑아 학교로 편입시키기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학교의 편제는 소, 중등, 고등 순이었다. 이 중에서 육군고등학당(陸軍高等學堂) 과정을 넘는다면 과거 합격생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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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들의 지대한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무시만 받던 무관들에게 새로운 지배층에 편입될 기회를 준 것이다.
거기에 무비학당은 국비 지원이었기에 전액 무료였다. 이에 따라 출세를 원하는 자들은 모두 무비학당으로 몰려들게 되었다.
“총병이 아니라 이제 육군 중장 겸 요동 군단의 군단장이라. 참으로 격세지감이구나. 하하하!”
“경하드리옵니다, 군단장 대인!”
네 번째로, 무관들의 계급체계도 새롭게 바뀌었다.
‘이왕 현대에서 여기에 온 김에, 기존의 현대 한국식으로 아예 바꿔버리는 게 좋겠어.’
이것이 원래 황상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대와 중세의 차이는 너무 컸고, 심지어 여기는 나라도 다른 중국이었다. 결국, 황상은 두손 두발을 들 수밖에 없었다.
“좋소, 경들의 뜻대로 하겠소. 하지만 기존에 말한 대로 위관, 영관, 장관급으로 나누려고 한 것은 양보할 수 없소! 경들이 물러서시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황상!”
이와 같은 극적인 타협으로 신료들과 황상 간에 타협이 이루어졌다. 기존에 총병관, 부총병, 참장 등 명나라 만의 특색있던 편제는 모두 현대식으로 재편되었다. 이러한 급속도로 빠른 개혁에 부작용이 없을 리 만무했다. 그중 가장 큰 부작용은 예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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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 왜국과의 전쟁에 쓸 예비비를 제외하고는 바닥이 났사옵니다...”
최근에야 겨우 흑자로 돌아선 재정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위기 처했던 것이다. 황제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신 후에 말했다.

““황상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황제의 한마디 말씀에, 모자란 비용은 황상의 내고에서 충당하게 되었으니 이는 황제의 은혜였다. 그리고 이 개혁으로 인해 지방군이 폐지되고, 모두 중앙군으로 편입되었다.
이로 인해 황제의 권위가 올라가고, 권력이 강해졌다. 모든 인사가 중앙을 통해서 이루어지니, 지방 향신들의 권력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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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신민이 짐의 명령을 거부하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육군사령부에서는 지금 즉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
“황상, 이 같은 일은 언론 탄압이옵니다! 황상!”
두 번째, 문제가 있다면 지방 향신들의 반발이었다. 이들은 거리에 나와서 시위를 일으키거나, 태업을 지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필사적으로 개혁을 반대해도 별 소용은 없었다. 어차피 국가의 무력은 이미 황제가 다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이거 영락 대제의 재림이 아닙니까? 언론을 이렇게 탄압하시다니요!”
“쉿! 황상께서 다시 침소로 들어가시는 것보다는 낫잖소! 그리고 부디 동창을 조심하시오!”
거기에 그들의 편을 들어주어야 할 중앙 관료들은 황상의 2차 파업이 도래할까 벌벌 떨 뿐이니,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황제가 보낸 엄한 병졸들에 의해 진압당했다. 황제의 지지로 경장이 반석에 오르니 참으로 대명국의 홍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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