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지막 순서로,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 아미 리스트에서 자주 쓰이는 차량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쓰이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1. 드레드노트들

기동 사격 플랫폼이면서 근접도 되는 만능 워커 드레드노트는 로스터에 최소 1대씩은 포함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드레드노트는 리뎀터로, 포인트 가격이 210으로 올라 배치에 다소 부담되나 자체 1뎀감, 매크로 플라즈마 캐논의 긴 사거리 및 높은 데미지, 그리고 이카루스 로켓 포드와 개틀링 캐논, 스톰 볼터 등의 다양한 무장을 보유하고 있어 절찬리에 애용된다. 원거리뿐만 아니라 근접 데미지도 좋은 편이라 후열에서 사격하면서 앞으로 전진해 전선을 잡아주는 역할로 쓴다.

다만, 헤비 온슬로트 개틀링 캐논을 장착하는 경우는 없는데, 발수가 12발로 꽤 많은 공격 횟수를 보여주나 아머 관통력이 0이라 중보병 이상부터는 저지력이 비교적 떨어진다. 본인도 니드 상대로 개틀링 캐논을 실험적으로 써봤지 그 외의 종족들에겐 전부 플라즈마 캐논을 쓴다.

발리스투스의 경우 무장 자체가 라스캐논과 미사일 런처로 제한되나, 무장 자체가 대차량에 특화되어 있고 보병 상대로도 유닛 수가 시작 S값보다 적어지면 힛을 리롤할 수 있어서 채용할 가치가 있다.

리뎀터 계열 중에선 브루탈리스가 로스터 채용률이 많이 떨어진다. 스펙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근접 전담이라 그런듯? 일반 드레드노트는 안 보이는 편. 스펙 자체가 리뎀터 계열들보다 떨어지고, 일반 드레드노트는 10판 들어오면서 절판되어 모델을 구할 수도 없어졌다. 베너러블 드레드노트 킷은 아직 남아 있긴 한데(그나 때문에라도) 베너러블 드레드노트도 일반 드레드노트 스펙을 적용받게끔 바뀌면서 베너러블 드레드노트도 채용되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보면 리뎀터 >= 발리스투스 >> 브루탈리스 순으로 사용된다.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 디태치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닛들의 포인트가 높은 편이라 리뎀터, 또는 발리스투스 1대씩 쓰는 편이지만 보병의 수를 줄이고 리뎀터와 발리스투스 둘을 함께 넣는 경우도 왕왕 있다. 본인은 리뎀터와 발리스투스 둘 다 1대씩 고정적으로 쓰는 편이다.

2. 글라디에이터 랜서

스마 진영의 대차량 No.1. 아무 디태치먼트에서 써도 성능이 보장되는 대전차 요원이다. 다른 글라디에이터 유닛들은 안 보이는 반면 랜서는 채용률이 꽤 된다. 리퍼는 완벽한 대보병 세팅인데 대보병은 다른 유닛들로도 이미 충분하고, 발리언트는 보유한 멜타 무기 사거리가 짧고 S와 데미지가 어중간한 편이라 랜서에 비해 쓸 일이 없다.

반면 랜서 레이저 디스트로이어의 72인치 사거리, S14에 ap -4 데미지 D6+3, 힛-운드-데미지 전부 리롤이 가능하다는 자체 스펙 상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 디태치먼트의 취약점 중 하나인 대차량 전담 요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준다. 다만 방어력은 일반 스마 차량과 비슷해서, 라스캐논 급 무기 사거리 안에 들어오면 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사용한다면 1대. 다만 랜드 레이더를 쓰는 로스터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랜드 레이더의 라스 캐논으로 대차량 커버가 되는데다 랜드 레이더 포인트도 꽤 비싸고, 하차 후 돌격이 가능한 특수 능력 상 데스윙 터미네이터 5인 1분대가 추가로 더 들어오기 때문에 빠지는 듯 하다.

3. 스톰 스피더 썬더스트라이크

고기동성 스피더인 스톰 스피더 썬더스트라이크도 로스터에서 종종 보인다. 다크 엔젤에서 스톰 스피더 계열들은 레이븐윙 유닛인걸 생각하면 레이븐윙 유닛들도 데스윙 작전에 지원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썬더스트라이크는 대차량 특화 유닛으로, 자체 성능은 썬더스트라이크에게 공격당한 상대의 몬스터, 차량 유닛은 아군 유닛이 공격할 때마다 운드 굴림에 1이 더해진다.

스톰 스피더 역시 글라디에이터와 비슷하게 대차량 특화인 썬더스트라이크 정도가 주로 쓰이는데, 헤일스트라이크는 대보병 특화 무장을 가졌지만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 유닛들은 대보병에 강한 편이라 경쟁력이 떨어지고, 해머스트라이크는 기가 막히게도 모든 무장의 S가 9로 통일되어 있다. 대차량 무장인데도 S가 9여서 T10 이상 차량 유닛들에게 공격력이 떨어진다. 이 정도 스펙이면 바이크, 수송차량 정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럴 용도로 쓰기엔 150포인트나 되는 배치 포인트가 아깝게 느껴질 지경.

썬더스트라이크의 최대 단점은 낮은 공격 횟수. 주 무장인 스톰퓨리 미사일의 공격 횟수가 겨우 1이다. 이 미사일의 성능이 S12, ap-3이어서 이걸로 데미지를 꼭 줘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T14 이상이 아닌 이상 4+ 운드 굴림이 보장되고 그나마 힛 굴림을 2+로 굴린다는게 위안이다. 하지만 이것도 가끔 1이 떠버릴 때가 있으니 주의. 라스탈론은 2발 쏘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만 일반 라스캐논보다 능력치 자체가 약하다.

사용한다면 1대. 스톰스피더 계열들 중 썬더스트라이크의 배치 포인트가 160으로 제일 비싸다. 그리고 상대 차량 및 몬스터에게 아군 유닛이 공격 시 운드 굴림 +1을 더해주기 때문에 다른 대차량 요원이 함께 투입된다. 대체로 발리스투스 또는 이레디케이터가 짝패로 들어오는 편. 랜서는 썬더스트라이크와의 연계 콤보를 굳이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4.레이븐윙 다크슈라우드

최근 다크엔젤 아미 로스터들에서 자주 보이는 유닛 중 하나인 다크슈라우드다(다른 하나는 정말 의외일지도 모르나 스톰레이븐). 본래 다크엔젤 아이언스톰 아미 리스트에서 자주 보이던 유닛이었지만 성능을 인정받아 점점 다른 디태치 로스터로 전파되는 중이다.

다크슈라우드는 사실 자체 공격력은 중간 정도 하는 편이다. 가진 무장이 차체 전면 사수가 쏘는 헤비볼터 또는 어썰트 캐논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유닛은 공격력을 보고 쓰는 것이 아닌, 특수 능력을 보고 쓰는 유닛의 전형이다. 다크슈라우드가 가진 특수능력은 아이콘 오브 올드 칼리번으로, 6인치 이내 아군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유닛에게 상시 스텔스 효과를 부여하고 적 원거리 공격 시 커버 보너스를 준다. 스텔스는 상대 힛 굴림 값에서 -1, 커버 보너스는 세이브 값에 +1을 더해준다. 바로 이 두 특수능력이 아군 유닛의 생존력을 크게 상승시켜줌으로써 유닛을이 오래 살아남아 공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다크슈라우드 본인도 이 능력을 받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선 다른 적 유닛을 먼저 잡아야 하는지 아니면 다크슈라우드를 먼저 잡아야 하는지 이지선다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다크슈라우드도 잡기 어려운게 적당한 위치에서 건물 뒤에 숨어있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단점이라면 6인치 효과범위 이내에 병력이 들어와야 한다는 점. 데스윙 유닛들의 부피가 커서 배치하기 어렵긴 하지만 아군 유닛의 생존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점 때문에 최근 들어 다크엔젤 유저들로부터 크게 각광받는 유닛이 되어가고 있다.

역시 사용한다면 1대. 115포인트로 배치 포인드가 좀 싼 편이지만 터미네이터나 데스윙 나이트, 리뎀터의 포인트 가격이 부담이다. 그리고 이 유닛은 온라인 전용 물품이라 오크타운에 없으니 직구를 통해 얻자. 아마 10판 내내 이 유닛에 대한 성능 조정이 없다면 10판 내내 꾸준히 쓰일 가치가 있어보인다.

5. 리펄서 익스큐셔너

리펄서 시리즈 중 화력에 특화된 유닛 리펄서 익스큐셔너다.

리펄서 익스큐셔너는 마린 6명을 탑승시킬 수 있는데 터미네이터, 그라비스는 2명이 1명분 취급을 받아 3명 태울 수 있다. 그래서 터미네이터를 수송하고 달리는 전술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공격력을 보고 써야 하는데, 다행히도 리펄서 익스큐셔너의 주포인 헤비 레이저 디스트로이어는 랜서의 레이저 디스트로이어보다 더 강하다. 무려 S16에 ap-4, D6+4로 전차인 랜서보다 주포 위력이 더 강하다! 그나마 힛, 운드, 데미지 리롤이 없다는 게 최후의 양심일 정도. 일반 리펄서는 터미네이터 6명을 수송할 수 있으나 리펄서 유닛들은 하차 후 차지 무브가 안 돼서 이런 운영을 할 바엔 랜드 레이더가 훨씬 더 좋다. 무장도 리펄서보다 익스큐셔너가 더 강한 편이라 대체로 익스큐셔너를 많이 쓰는편.

사용한다면 무려 2대를 밀어넣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백화점 전차라는 별명에 걸맞게 대차량, 대보병 전부 대응 가능한 무장 세팅이라 무기를 나누어서 공격하는 만능 전차로 사용하는 듯하다.

6. 랜드 레이더

구마린 시절 스페이스 마린 최강의 전차 랜드 레이더다. 랜드 레이더는 어썰트 램프라는 특수 룰 덕분에 하차한 유닛이 차지 무브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랜드 레이더에 터미네이터나 근접 전문 유닛을 태워 돌격하는 전술을 많이 썼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애용되는 편.

랜드 레이더는 3개의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패턴은 리디머와 기본형이고 크루세이더 패턴은 채용률이 떨어진다. 크루세이더의 경우 배치 포인트도 제일 싸고(230) 제일 많은 인원 탑승이 가능한데(마린 16 = 터미네이터 8_ 무장 세팅이 멀티 멜타를 제외하면 완전 대보병 세팅이다. 다만 터미네이터를 태워 보병 부대 앞에 하차시켜 함께 갈아버리는 용도로는 정말 가끔 보인다. 리디머는 배치 포인트가 가장 비싸고(260) 마린 14명=터미네이터 7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양쪽 화염방사기는 터미네이터 급 유닛에게도 피해를 강요할 수 있다. 플레임스톰 캐논이 S가 6인데 터미네이터의 T는 5여서 3+로 운드 굴림을 가할 수 있고, 이게 무려 2개 달려서 표기된 공격횟수보다 공격횟수가 이론상 2배다. 플레임스톰 캐논의 공격횟수는 D6+3인데 이걸 2번 해서 (D6+3) + (D6+3)이다. 2D6+3은 아니다. 일반 랜드 레이더는 크루세이더와 리디머의 중간 포인트(240)이고 수송 인원도 마린 12=터미네이터 6이라 캐릭터를 합류시킨 5인 1분대 터미네이터를 수송하기에 제일 적합하다. 무장은 측면 포탑이 라스 캐논이고, 역시 양쪽에 달려서 공격횟수가 2+2이다. 그래서 랜드 레이더가 포함된 로스터에는 별도의 대차량 유닛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른 차량과 달리 랜드 레이더 시리즈는 1~3대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기용된다. 하차 후 차지 무브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인지 수송 돌격을 수행할 유닛의 수에 따라 필요한 만큼 기용하는 듯 하다. 주로 쓰이는 건 기본형과 리디머. 그리고 랜드 레이더 시리즈가 들어오면 로스터 내 다른 차량의 수가 적어진다. 200포인트 이상을 차지하는 랜드 레이더의 배치 포인트는 다른 차량을 들이기 부담이 큰 편이다.

여기서 분석한 유닛들 외에는 훨윈드, 프레데터, 가끔 가다 스톰레이븐도 보이는데 스톰레이븐을 써본 적도 없고 쓰는 상대를 만나본 적도 없어서 이 유닛이 왜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스톰레이븐이 각광받기 시작한게 다크엔젤 코덱스가 개정되고 난 이후인 비교적 최근의 일인데, 원래 아이언스톰 디태치 로스터에서 등장하다가 점점 다른 디태치 로스터에도 전파되더니 이제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 디태치먼트 로스터에서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에서도 쓸만한지 연구 중인것 같지만 만약 스톰레이븐이 다크 엔젤과 어떤 식으로든 상성이 잘 맞는다는 것이 증명되면 스톰레이븐도 당당히 로스터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이너서클 태스크 포스에서 자주 쓰이는 터미네이터 유닛들의 포인트 가격이 비싼 편이고 조합을 갖춘다면 차량의 숫자는 다른 디태치먼트를 쓸 때보다 더 제한적이다. 정말 작정하고 리펄서 익스큐셔너 둘을 넣지 않는 이상 드레드노트, 랜서 조합이 가장 많이 보이며, 랜드 레이더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여하튼 적절한 조합이 아미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미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줘서 승리의 발판이 되니 적절하게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