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구판에 있던 에픽을 새로 부활시키는 게임, 타이타니쿠스가 나오는 건 알 거임.

내가 올리던 정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번에 타이타니쿠스로 나오는 건 오크나 엘다 같은 애들이 다 빠진 제국 타이탄 뿐임. 배경도 호루스 헤러시일 뿐더러 룰이 실리는 애들도 제국 계열 타이탄 및 헤러시 때 이름을 날리던 유명 타이탄 연대들. 지땁이 행사에서 배틀플릿 고딕 역시도 부활시킬 생각이 있다고 했을 때, 타이타니쿠스와 마찬가지로 배경은 헤러시가 될 예정이며 배틀플릿 헤러시가 될 거라는 말을 했었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제품의 플라화 및 안정적 수익 기반 확충 때문이라고 함.

지땁은 판타지가 대차게 망한 이후로 굉장히 신중해짐. 지금 나오고 있는 스페셜리스트 게임들(블러드 보울, 네크로문다, 에픽 등등)은 원래 포지 월드에서 소규모로 담당할 예정이었는데, 블러드 보울이 대박나면서 지땁이 이걸 보고 본격적으로 플라화까지 추진하는 거임. 블볼도 4팩션(드워프, 스케이븐, 오크, 인간)제외하면 전부 레진으로 뽑으려던 걸 일정한 수익이 나니까 모든 팀 플라화로 노선을 변경함.(물론 빅 가이나 일부 모델은 여전히 포월 레진 제품.) 

이처럼 플라화를 하게 된다면 최소 일정 이상의 판매량은 보장이 되어야 함.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워해머 40K에서 가장 수익 많이 나는 진영은 제국임. 아무래도 유저 수가 가장 많으니까. 그 때문에 지땁은 일단 한 번에 여러 종족을 찍어내서 모험을 하기 보단 일단 가장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될 제국 중심으로 먼저 게임을 내고 싶어함. 타이타니쿠스와 배틀 플릿을 부활시킬 때 헤러시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이 때문. 지금이야 알란의 죽음으로 헤러시가 침몰했지만, 그 전만 해도 어지간한 미니어쳐 게임급의 비중은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고정 팬은 많거든. 

외계인 타이탄이나 외계인 함대가 안 나온다는 건 아님. 타이타니쿠스도 차차 아마게돈을 배경으로 오크 타이탄 같은 걸 낼 계획은 있다고 했음. 배틀플릿도 나중에 40K로 옮겨가며 다시 외계인 함대들도 내주고 그러겠지. 다만 그건 일단 게임이 안착한 뒤에나 가능할 거라는 말임. 제국을 시작으로 타이타니쿠스가, 그리고 배틀플릿 헤러시가 흥하게 되면 다른 팩션도 아마 블러드 보울처럼 하나씩 플라스틱으로 나올 거라고 봄. 사실 룰이야 지금도 옛날 게임들 룰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다만, 신 모델 측면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은 제국 유저가 아니면 쪼까 기다려야 할 거임.

그리고 개인적으론 헤러시 덕후로서 배틀플릿 헤러시를 몹시 기대함. 각 군단별로 대표적인 함선들도 있고, 함대전 방식도 상이한 데다 유명한 함선들끼리 맞붙는 걸 보고 싶기도 하거든. 투출차로 장난질을 하는 Invincible Reason과 Terminus Est 간의 격돌이라거나, 워프 속에서 격침되지 않은 마크라지의 명예 호가 벤지풀 스피릿과 맞붙는 전투 같은 것도 플레이 해볼 수 있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