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때부터 다국어 하는 사람이 너무 멋있고 동경심이 생겨서

나도 커서 꼭 다국어 구사자가 되어야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음

문제는 내가 엄청나게 부지런하다거나 엄청나게 언어적 감각이 탁월하지 않다는거

알다시피 언어란게 매일매일 자주 공부 및 접해줘야하는거라

이게 쉽지 않더라

특히 학생시절지나고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일하고 퇴근후 피곤한데 다시 책을들고 혹은 강의를 보면서 여러 자료를 보면서 공부한다는게

보통의지로 되는게 아니더라

영어는 너무나 중요하니 그렇다치고, 일,본어 중국어는 공부하면서도

이게 맞나? 이시간에 차라리 다른걸 하는게 낫지 않을까? 란 생각이 한번씩 들더라

언어 공부를 하는 자체는 나름 재미도 있는데

내가 지금 내 이름으로 된 집도 없고, 돈도 크게 없는데

한가하게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할 때인가란 의문도 들고

솔직히 실생활에서 영어도 쓸 일이 거의 없는데

일,본어, 중국어를 굳이 언어를 좋아하고 멋있어 보인다 이유로?

내가 너무 순진한가 란 의문이 들더라

그래서 중국어는 훗날 은퇴후 공부하기로 하고 일,본어만 공부하기로하고(물론 영어도 같이)

몇년 지냈는데, 이것도 아닌것 같아서 최근 몇주 생각하다가

일,본어도 그만공부하기로 했다

괜히 공부해야지 일,본어 뉴스도 봐야하는데 일,본어 신문도 봐야하는데

이런 압박감만 느껴지고 여기서 오는 피로감이 상당하더라

깨놓고 영어도 준원어민 수준에도 턱없이 부족한데(물론 토익이런 취직용 시험은 잘침)

이런 생각도 들고

차라리 일,본어 공부할 시간에 일더해서 돈이나 더 버는게 낫겠다

란 생각이 좀 확고해지더라

미니멀리즘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보는데

그런 의미로 정신적인 강박, 나경우엔 언어공부 이런것도 미니멀리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것도

괜찮은듯싶다

당장 필요는 없는데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하면서 못 버리는 물건처럼

나에겐 언어공부도 일종의 그런거였던것 같음

일,본어, 중국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도 다 손대봤었음

아예 미련 안가지게 가지고 있던 일,본어 책 다 버리고

정기구독하던 ebs 일,본어 책도 해지

앞으론 언어는 영어만 공부하려고함

사람앞길 모르니 앞으로 일,본어, 중국어 기타 언어가 꼭 필요해지면 그때 공부하려고함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미련을 확실히 버리기위함

정신적 집착을 버리는것도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싶음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 정신적 집착이나 강박을 버리는게 중요할것 같음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심플해지도록 노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