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상대 조의 ‘섹시산적’ 동호는 상남자다운 피지컬과 비주얼로 상남자특)의 곡에 딱 맞았고, 비록 현장 평가에서는 밀렸으나 대중에게 호평 받으며 세력을 확장해갔지.
5화, 1차 순발식, 성운은 21위로 오르며 상승세를 탔어. 대중의 유입이 활성화된 1차 순발식에서 반등한 이유는 로얄 A 판정을 받은 실력픽 프레임, 매우 우수한 소속사 평가 그리고 상남자 1조를 통해 얻은 인지도의 힘으로 보여. 여기서 성운은 굴욕을 당하는데, 하필 1차 순발식에서 30위권 안에 든 참가자들의 키와 성운의 키가 비교되어서였지. 성운성운땅땅.
6화, 곡 선발전, 성운은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선호했으나 수강신청이 끝났고, 플랜 B로 아이오아이의 소나기를 택하게 되었어. 이 판단은 하락세를 타던 성운의 운명을 바꾼 뛰어난 판단이었지. 만약 여기서 성운이 불장난조에 들어갔다면 파이널까지 가지도 못했을 거다. 참고로 이 때 보여준 안경이 갓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데 1화 때의 모습과 6화의 모습을 비교해 보길.
소나기는 곡도 좋은데다가 보컬적인 역량을 보여줄 분량도 삼삼한 상황. 그러나 소나기 조에는 약사님, 황갈량이라는 거물급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특히 약사님은 성운에게 너무나도 강력한 상대였는데, 메보픽 경쟁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님을 보컬로 제압하는 건 쉽지 않았지.
7화, 경연 준비과정. 성운은 메인보컬을 황갈량과 함께 약사님에게 밀어주었어. 이 과정에서 약간 분량을 받고, 그 이후부터는 분량을 많이 받지 못하며 공기화되었지. 그나마 권현빈을 도와준 모습이 조금 방영된 정도? 그렇게 여기서도 분량을 받지 못하며 성운은 무대로 올라가게 돼.
소나기는 5명 중 4명이 워너원에 합격하는 뛰어난 성과를 낸 조야. 보컬 역량이 살짝 아쉬운 현빈, 지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파트를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약사님이 리드하면서 민현, 성운이 뒤에서 지지해주는, 밸런스와 완성도가 모두 괜찮은 멋진 무대를 배출했지.
이 무대에서 성운은 드디어 핵심 동력인 보컬 실력이 제대로 드러나며 본격적으로 도약을 준비했어. 기존에는 40만따리였던 직캠 조회수가 소나기 무대에서는 300만대로 진입하며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았고, 비록 약사님에게 살짝 밀리긴 했으나 성운 역시 보컬 역량을 증명했지.
경연 한 방을 확실히 챙긴 성운. 그러나 소나기 무대는 7화에 방영되었기에 표심이 직결될 시간이 없었고, 순위는 하락세를 그리며 방출될 수 있는 20위권 후반대까지 밀리고 있었어. 코어 팬덤이 한 발 늦게 형성되었던 성운은 피가 마르는 상황.
8화. 성운이 분량을 받으며 조명받기 시작한 화이자, 서사라는 날개를 달아준 화라고 생각해. 8~9화의 서사 + 소나기의 경연 한 방이 성운 합격의 주요 요인으로 보는데, 이 화는 조금 세세하게 보자. 곡 배정 과정, 성운은 연맹을 잘 만나 ‘Never’를 받을 수 있었어. 좋은 곡을 배정받은 건 좋았는데 팀원들의 순위가 죄다 10위권 이상인 상황.
20위권 후반대의, 2차 순발식에서의 생존도 확답할 수 없는 성운 입장에서는 눈치가 보였을 거야. 성운은 3차 경연에 와서야 센터에 욕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액션을 취했어. 그러나 투표 끝에 관린 / 민현이 임시 센터로 선발되었고, 주요 역할을 놓친 암울한 상황 속에서 구세주가 등판하지.
권재승 댄스 트레이너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윤정 롤을 맡은 트레이너인데, 이 역할을 맡은 트레이너답게 연습생들에게 까칠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모습이 많이 방영되었어. 바로 이 트레이너가 성운에게 호평을 하게 되는 모습이 조명되었지.
말이 나온 김에 트레이너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프듀판에서 트레이너의 역할은 연습생의 실력상승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시청자에게는 ‘판단의 척도’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봐. 예컨대, A 무대가 방영되었을 때 트레이너들이 ‘센터는 B였는데 C 연습생 밖에 안 보였어.’ 이런 식으로 멘트를 던지면 대중은 그렇게 인식하게 되는 거지.
트레이너들은 대부분 짬밥이 10년 단위를 넘고, 해당 영역에서 권위를 확보한 실력자들이기에, 이분들의 멘트가 무대의 평가, 나아가 연습생의 생존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이분들의 역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바로 순위가 낮은 실력픽들과 엮였을 때이지.
다들 알겠지만 프듀판은 실력이 있다고 해서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야. 실력이 서사가 되던지, 서사가 실력이 되던지. 둘 다 없으면 비주얼, 예능, 케미라는 매력을 보여줘야 올라갈 수 있는 판이지. 그러다 보니 실력을 가졌음에도 고통받는 참가자나,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는 문제아에게 트레이너가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었어. 그리고 이 포인트를 PD는 놓치지 않고 서사로 엮어내어 방영했지.
선생님의 심정에서 보면 정말 잘 하긴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학생과 열심히 해서 빠르게 습득해 나가는 하위권 학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이 케이스가 바로 전자는 이채연 / 하성운, 후자는 소혜. 이들은 트레이너의 평가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준 케이스야. 다시 8화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자.
댄스 클래스, 연습을 마친 후 권재승 트레이너는 즉석으로 독무를 출 참가자가 있냐는 질문을 던졌어. 다들 서로의 눈치만 보는 상황. 이 상황에서 성운은 과감하게 뛰어 들었지. 안무도 멋있게 잘 수행했고, 권재승은 만족스러워 하며 ‘100% 잘 될 거다. 마음 가짐이 다르다.’라는 극찬을 했어. 시즌 2에서 이 정도로 권재승에게 호평 받은 참가자는 없었다.
순위가 낮은 상황이 오히려 득이 되었는데, 시청자들에게 성운의 절박함이 긍정적으로 보였을 거라고 봐. 그리고 높아진 대중의 기대치를 흡수할 수 있는 건 바로 소나기. 소나기 경연 대박으로 늦게나마 팬덤을 구축하며 세력을 확장했을 거야. 특히 까칠한 트레이너가 호평했다는 것 때문에 영업하기도,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좋았겠지.
대중은 실력 있는 연습생을 좋아하긴 하지만, 더 좋아하는 건 바로 언더독의 반란. 짜릿한 반전의 드라마가 성운에게 나올 수 있었고, 권재승 트레이너는 성운을 극찬하며 드라마 있는 참가자로 성운에게 힘을 실어 주었지.
2차 순발식, 성운은 1차 순발식에 비해 4계단 하락하며 25위로 생존하게 되었어. 이 현상은 메인보컬 / 리더를 잡은 1차 경연의 애매한 결과와 강력한 호재가 되어줄 소나기의 방영분은 7화에 방영되었기 때문일 거라 본다.
그래도 일단 살아남으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고, 낮은 순위 때문에 견제를 덜 받았지. 이 때까지만 해도 방영 당시의 나는 성운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어. 적당히 3차 순발식에서 떨어질 참가자 A로 봤지.
9화, 상위권 참가자들이 모조리 몰린 ‘Never’에서 4명을 방출해야 하는 상황. 성운은 재투표까지 가는 혈전 끝에 라이관린에게 밀려 방출되는 수모를 겪어. 더 안쓰러운 건 살려고 나름대로 어필했다는 것과, 명백히 더 낮은 실력의 보유자인 라이관린에게 밀리게 된 거였지. 그렇게 씁쓸하게 조를 나오게 된 성운은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를 밝혀.
이적시장에 나오게 된 성운. 성운은 킹다니엘이 이끄는 ‘열어줘’에 흥미를 보였고, ‘열어줘’팀은 채용규모도 여유가 있기에 경쟁이 덜 빡센 상황. 그러나 ‘열어줘’는 동호라는 메인보컬이 버티고 있었고, 다니엘도 랩을 보완해줄 수 있는 참가자를 찾고 있었기에 성운은 여기서도 버림받으며 쫓겨나게 되었지.
또 쫓겨나게 된 성운. 실력이 없어서 선택 받지 못했다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실력 있는 참가자가 프듀판에서 맛 볼 수 있는 굴욕이라는 굴욕은 다 겪고 있었어. 하필 장문복과 엮이게 된 것도 자존심이 상했을 거야. 그렇게 밀리고 밀려 도착한 곳은 ‘Show Time’.
그러나 여기서도 장문복과 경쟁을 해야만 했어. 실력으로 비교하자면 장문복과 비교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났지만, ‘Show Time’ 조원들은 이미 어느 정도 스쿼드를 짰고, 포지션 분배도 해 놓은 상태였기에 자신의 포지션을 흔들 수 있는 강자의 영입을 꺼렸던 것 같아. 경연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분량과 포지션도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으니까.
‘Show Time’조에서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다행히도 성운은 ‘Show Time’조에서 선택받으며 그나마 괜찮은 곡을 받게 되었지. 만약 경쟁자가 장문복이 아닌 조금 더 역량이 있는 참가자였다면 ‘Show Time’조에서는 분명히 그 참가자를 골랐을 거야. 불운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겠네.
조원은 김사무엘, 김상균, 노태현, 박우담, 윤지성, 이우진이 있는 상황. 성운은 살아남기 위해서 다시 한번 과감하게 선발에 도전했어. 그러나 여기서도 선발되지 못하며 계속 고통 받게 되었지. 아이즈원에 비유하자면 채연 + 민주의 수난을 합친 거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도 고통 받으면서도 멘탈이 무너지지 않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무대에 올라가게 되었지. 윤지성도 멘트를 찰지게 잘 쳐서 예능 분량을 뽑아냈기도 했고.
‘Show Time’은 밝고 경쾌한 방향으로 설계된 무대야. 그 방향에 맞게 곡도 나쁘지 않게 나왔고, 경연 준비과정도 양호하게 방영되었지. 그러나 3차 경연의 주된 흐름은 킹다니엘 + 동호의 ‘열어줘’ VS 예비 워너원 6인의 ‘Never’였어. 화제성이 약한 멤버들이 많았기에 이 무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현장 평가도 4위에 그쳤지만, 그래도 평타는 치며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지.
10화, 3차 순발식. 당시 하성운의 모습을 보면 생존을 거의 포기한 듯한 느낌으로 멘트를 많이 던졌어. 그것도 그럴 것이, 2차 순발식의 순위는 25위였기에 20위 안에 드는 게 불확실했고, 1화부터 10화까지 단 한번도 11위 안에 진입해본 적도 없는, 비주류 참가자였기 때문이지. 그렇게 순위가 계속 올라가다가 1위 후보에 뜬금 없이 성운이 진입하며 3위라는 최상위권의 결과를 얻게 되었어.
이 기적적인 결과 때문에 성운이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8~9화의 처절한 서사와 권재승 트레이너의 극찬이 조명받으며 유력 참가자로 거듭나게 되었지.
포지션 경쟁전, 성운은 3위의 높은 순위를 살려 ‘Hands on me’ 서브보컬 1을 고르게 되었어. 당시 ‘Hands on me‘ 메인보컬에는 13위의 킹재환이 있었으나 밀어내지 못했는데, 압도적인 보컬역량을 보유한 약사님을 건드렸다가는 역풍이 불 걸 직감한 걸로 보여.
그러나 1위의 킹다니엘에게 밀리게 되는데, 이동한 포지션은 ‘Super Hot’의 메인보컬. 래퍼 포지션의 킹다니엘은 박우진 or 박지훈의 래퍼 포지션을 가져가는 게 본인에게 더 괜찮은 판단이었을 거야. 그러나 킹다니엘은 자신이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구도를 감안해 래퍼 포지션을 노리지 않았고, 성운을 메인보컬로 보내주며 자신의 분량도 나름대로 챙겨갔지.
만약 여기서 성운이 원래대로 ‘Hands on me’ 서브보컬 1을 가져갔으면 분명히 탈락했을 거야. 킹재환과 보컬 경쟁전이 벌어지게 된다면 살아남을 참가자가 아예 없었거든. 소나기에서의 일이 재현될 찰나에 킹다니엘의 판단이 성운을 살려주었다고 본다. 이 판단이야말로 성운의 생과 사를 나눈 마지막 한 수였다고 생각.
이쯤해서 너희들이 흥미가 있을 채연과 성운의 기묘한 평행이론을 한번 보자. 깔끔하게 표로 정리해 봤어.
우연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8화~10화의 서사가 대중에게 조명받으며 3차 순발식에서 폭등했고, 폭등한 순위 때문에 다른 연습생의 팬덤을 극도로 긴장시켜 막판에 무너질 뻔했으나, 파이널 무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순위를 아슬아슬하게 방어해 냈다는 공통점이 있지.
파이널, 성운은 경쟁 끝에 김사무엘을 꺾고 파이널 무대 센터를 잡았고, 미묘한 완성도의 곡이지만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대중픽을 흡수할 수 있었어.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좋다.‘ 이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었지. 강자들이 널려 있는 ’Hands on me’에서 조연으로 사는 것보다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Super Hot’에서 메인보컬 + 센터라는 중책을 수행하는 게 훨씬 득이 되었다고 본다.
마지막 순간. 성운은 무난하게 합격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4분할컷까지 밀리며 정병존에 진입하게 되었어. 당시 4분할 경쟁자들은 ‘윙크실패남’ 정세운, ‘국거박’ 동호, ‘탈모 아이돌’ 종현 등의 강자들이 올라온 상황. 종현과 동호의 탈락 이후, 세운과 경쟁이 붙은 성운. 최후의 순간에 성운은 세운을 2만표 차이의 초접전 끝에 아슬아슬하게 제압하며 11위로 워너원에 합격하게 되었지.
정리해 보면
1. 비주얼 △
2. 특성화된 캐릭터 X
3. 서사 O
4. 경연 한방 O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X
6. 분량 △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O
‘강한 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참가자라고 생각.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성운은 이 프듀판에서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게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3차 경연 준비과정에서 온갖 수모를 겪으며 만들어낸 서사와 트레이너의 극찬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지.
높아진 대중의 관심을 흡수할 1~3차 + 파이널까지 흔들리지 않는 보컬과 탄탄한 기본기가 주목 받으며 뒤늦게나마 코어가 형성되었고, 킹다니엘의 킬패스가 선물한 메인보컬 + 센터의 힘을 받아 최후의 순간에 대중픽을 끌어들이며 아슬아슬하게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고 본다.
주목해야 할 점은 가시밭길을 밟으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며 적은 분량 속에서도 예능 분량을 뽑아냈고, 초면갑이라는 캐릭터답게 매 화마다 다른 사람인 것처럼 바뀌는 비주얼, 매 경연마다 보여주는 꾸준한 실력이 힘이 되어주었다고 본다.
워너원 활동을 마친 성운성운땅땅. 이 곡은 워너원 해체 이후 낸 곡인 ‘잊지마요‘야. 듣고 깜짝 놀랐다. 꼭 한번 들어봐. 곡 진짜 좋더라. 솔직히 워너원 보컬라인이 너무 쟁쟁하다 보니 아무래도 성운의 보컬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는데,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이번 2월에 솔로로 출격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성운성운땅땅의 행보를 지켜보자. 그리고 프듀 때 정말 고생 많았다.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잘 되길...
주저리) 설날 특집으로 1~2명만 하고 빠지려고 했는데 계속 해달라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어서 글을 적다 보니 5명이나 다루게 되었다. 시즌 2를 다룬다고 했을 때 다른 엠붕이들이 가장 걱정했던 게 여초 커뮤 계열의 유입이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 황갈량 2부의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팬들이 와서 처절하게 싸웠고, 나 역시 그 과정에서 의욕이 사라졌다.
글 쓰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내 마음대로 마구 휘갈겨 쓰는 것에서 재미를 느꼈는데, 표현을 스스로 검열하고, 이 단어, 이 문장을 쓰면 또 ‘그 분들’이 난리칠 것 같아서 쓰는 게 꺼려진다. 이건 내가 아니다.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내가 재미를 못 느끼는 글을 써야 하나.
프듀 시즌 2를 즐거운 마음에서 추억하고자 쓴 내 글들이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되어 괴로웠다. 그래서 시즌 2 결산은 여기서 막을 내릴 것 같다. 다른 참가자들도 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보이긴 했으나 딱 하성운까지가 니들이 그나마 관심을 가질 만할 것 같아서 여기서 발을 빼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이 나진 않겠지만, 연휴 기간이나 현생에 여유가 생기면 슬쩍 돌아올 지도...모르겠다. 그 동안 읽어줘서 고맙다. 조금 쉬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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