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별책 소년 매거진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시노 오우기입니다. '아르슬란 전기' 재밌네요! 1화도 2화도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 만화를 읽을 때 느끼는 설렘을 정말로 좋아하거든요. 너무나 재미있어서 이번 기회에 원작도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독서가 이런 식으로 연쇄되는 느낌은 정말로 즐겁네요. 영원히 책을 읽는 것이 계속됩니다. 독서의 영구기관이려나요. 어쨌든, 이번 호에 게재된 3화는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빨리 교실을 나와 읽으러 가고 싶네요.

이런 까닭에 '독자에 대한 도전' 입니다. 여기서 잠시 소설을 읽는 손을 놓고 아라라기 선배가 1학년 시절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보세요. 작중에서 제가 선언한 것처럼 이미 복선은 진범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옛날 게임북처럼 말하자면 '부탁이야! 수수께끼를 풀어서 여기에 갇힌 우리를 구해줘!' 입니다. '옛날 게임북처럼' 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 옛날 게임북이 뭔지 잘 모르지만요. 사실 저도 몰라요. 전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참고로 이 '독자에 대한 도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엘러리 퀸'이라는 위대한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해결편 전에 이 문장을 넣으면 독자가 답을 하나로 좁혀서 읽고 난 뒤에 '에이, 저 놈이 범인이란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라고 우쭐대는 것을 추리소설 작가가 훌륭하게 회피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뭐, 추리소설을 읽을 땐 기본적으로 모든 인물을 의심하면서 읽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아도 분명 범인을 맞힐 수 있겠지만요. 그 이야기를 듣고선 역시 역사에 이름을 남긴 대가는 정말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것을 말하자면 그 일이 그저 우연일 가능성, 혹은 완전히 외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완전히 지워버릴 수는 없고, 또 워낙 괴이가 있는 세계관에서 일어난 사건이므로 물리 법칙을 초월한 귀신의 소행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도 없지만, 뭐 그건 수학적으로 말하자면 확률론입니다. 가능성 또는 기대 값이 높은 쪽을 채용하고 갑시다.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가능성을 모두 제거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논리적으로 가장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진실입니다. 오이쿠라 선배가 주최한 공부회의 참가자로서 직접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공부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것인지, 어쨌든 1학년 3반이 직면한 이해하기 힘든 국면을 만들어 낸 인물을 특정하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 페이지에 등장인물 일람표를 단순화한 프로필을 삽입해뒀습니다. 해외의 추리소설에선 익숙한 그것입니다. 등장 순서가 아닌 히라가나 순서지만, 뭐 범인은 이 중의 누군가라고 생각하세요. 말하자면 선택문제네요. 이렇게나 선택의 여지가 많은 문제를 선택문제라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이 표만 보더라도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은 결국 저, 오시노 오우기가 범인일 순 없다는 의미지만 (물론 칸바루 선배도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화자인 아라라기 선배나 가엾은 오이쿠라 선배가 범인일 가능성은 일단 염두해두세요. 아라라기 선배가 범인이었다면 저도 캐릭터를 버리고 폭소하겠지만요. '완전 웃겨'는 에피소드 씨의 캐릭터였나요?

힌트 하나

제가 지적한 대로 아라라기 선배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는데에 있어 어떤 정보를 숨기고 있어요. 하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았죠. 제 앞에선 숨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거짓말은 불가능하거든요, 기본적으로는. 지금은 기본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10월에 발매 예정인 '끝 이야기'에 수록되는 에피소드지만, 이 '독자에 대한 도전'은 그때는 수록되지 않습니다. 별책 소년 매거진 한정 오우기 쨩 서비스예요. 등장인물표도 잘려버리는데, 여러분 땡잡았네요!

제한시간은 그렇죠, 딱 잘라 5분...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5분 씩이나 빼앗아버리는 것은 미안하기 때문에 2분이라고 합시다. 시계 바늘이 멈춰버린 5시 58분부터 하교시간까지의 2분인 셈이죠. 2분 이내에 답을 낼 수 없다면 다음 페이지의 용의자 목록에서 적당히 한 명을 당신의 감으로 정하세요. (말 할 것도 없지만 모든 공범 관계는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찍어서 맞춘 것도 정답으로 인정됩니다. 수학도 다른 과목처럼 직감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학문이니까요. 그렇지만 어쨌든 다수결로 정해버리는 것은 그만두어주세요. 어리석은 아라라기 선배 처럼요.

그럼 검토와 건투를 기원합니다.

오시노 오우기

추신

힌트 둘

공배수



아시네 케이리 / 참가 / 귀가부 / 꽃미남
아라라기 코요미 / 불참 / 귀가부 / 의장, 유일한 만점
아리쿠레 비와 / 불참 / 귀가부 / 심술쟁이
이가미 미치사다 / 참가 / 귀가부 / 68점
우키토비 큐우스 / 불참 / 귀가부 / 여자 최하점
오이쿠라 소다치 / 참가 / 귀가부 / 반장, 공부회 기획자
키키고에 엔지 / 참가 / 귀가부 / 장난을 좋아함
키지키리 호카 / 참가 / 귀가부 / 멍함
쿠베 아이즈 / 참가 / 귀가부 / 도서위원 (별명)
게키사카 나게키 / 참가 / 귀가부 / 서기
코도 소쇼 / 참가 / 배구부 / 부활동 열심
코우마 오키타다 / 불참 / 귀가부 / 학원 다님, 불참가 97점
시나니와 아야즈테 / 불참 / 육상부 / 엘리트 의식
슈이 츠마 / 참가 / 귀가부 / 부반장
슈자와 즈도 / 참가 / 귀가부 / 가르치고 싶어함
스우치 코쿠시 / 참가 / 귀가부 / 조심스러움
스나하마 루이세 / 불참 / 귀가부 / 다음날 당번
센조가하라 히타기 / 불참 / 귀가부 / 병약, 불참가 98점
다이노 키이치고 / 참가 / 귀가부 / 수다쟁이
테츠조 코미치 / 불참 / 소프트볼부 / 조정자
토네 지쿠 / 불참 / 귀가부 / 아이싱
토이시마 스이센 / 불참 / 꽃꽂이부 / 웃음이 헤픔
나가구츠 초카 / 참가 / 귀가부 / 줏대 없음
하가 로카 / 참가 / 육상부 / 게이머
하야마치 세이코 / 불참 / 귀가부 / 불참가 92점
히구마 세키로 / 참가 / 귀가부 / 전 학생회장
히시가타 조로 / 참가 / 소프트볼부 / 성질이 더러움
후카토오 시모노 / 불참 / 귀가부 / 귀여운 척함
후쿠이시 텐코 / 불참 / 귀가부 / 숫기 없음
후도 시지마 / 참가 / 수영부 / 거짓말쟁이?
후유나미 사카아츠 / 불참 / 배구부 / 키가 작음
마도무라 카베 / 참가 / 경음부 / 잠버릇
마리즈미 효이 / 불참 / 귀가부 / 의심이 많음
미자키 메이비 / 불참 / 미술부 / 예술가 기질
메베 미아와 / 불참 / 귀가부 / 간사이 방언, 불참가 95점
유바 쇼쿠노리 / 불참 / 야구부 / 강압적, 백지 제출
요키 쇼케이 / 참가 / 귀가부 / 구시대적
와리토리 시츠에 / 불참 / 귀가부 / 실전 검도

범인의 이름은 [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