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가칭 ‘울산~전주고속철도’ 개설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방면에 비해 극히 열악한 동서 교통망을 확충해 영호남 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인데, 정부 상위 계획 반영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울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시는 영호남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울산~전주고속철도 개설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현재 울산에서 호남으로 이동하는 노선은 남해고속도로나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차량으로 광주까지 3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오는 2026년 울산~함양고속도로가 전구간 개통되면 그나마 이동 시간이 단축되지만 여전히 3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게 불가피하다. 도로 대신 철도를 이용하려면 KTX울산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이동한 뒤 호남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역시 울산에서 광주까지 3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시는 교통망 불편이 영호남 교류 단절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이동 수단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KTX나 KTX이음 등 고속철이나 준고속철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는 2026년 고시하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울산~전주고속철도 사업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추경이나 내년 당초예산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편성해 국토부 대응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5년에는 국토부가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 사업 신청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속철의 명칭은 일단 울산~전주고속철도로 선정했지만 노선은 확정하지 않았다. 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분석한 뒤 광주, 전주 등 최적의 노선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와 전주 사이에 고속철이 연결된 만큼 어느 도시를 종착역으로 정하더라도 호남 전역의 이동성은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철도 차량 역시 KTX나 KTX이음 등을 중심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최적안을 결정한 뒤 국토부에 제출한다.
시는 경제성이 낮을 것으로 우려됐던 울산~함양고속도로 개설이 이미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영호남 연결 고속철도 역시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 개설을 추진하는 대구 등 영호남 연결 고속철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타 지자체와의 비교 우위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주든 광주든 호남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추가 구축되면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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