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문방갤과 디씨 수퍼 펜쇼 이미 네이밍에서부터 운명을 느낀 나는 걍 어제 일찌감치 와버림
사진은 이 판의 큰 손 굴렛에서 한켠에 마련해놓은 잉크 테스트하는 곳임
사람 별로 없을 때 가서 한 백 개는 발색해본 거 같다ㅋㅋㅋ
펜쇼에 지친 사람들이 앉아서 쉬면서 발색하기도 하고 걍 진짜 쉬면서 얘기하거나 왠진 모르겠지만 뒤에서 은밀하게 개인간 펜거래하러 여기로 오는 사람들도 있더라
아침에 세팅하는 모습
벤더는 아침 7시부터 입장해서 세팅 가능하지만 역시 천조국이라 다들 여유롭게 아주 천천히 아침먹고나서 세팅하더라
자유의 나라 천조국은 동네마다 다르지만 4월 백신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 거의 안하는 추세였는데 (공항은 제외)
요새 델타변이 때문에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 강제 착용시키고 있음 ㅇㅇ 안그래도 여기 할배들이 많아서 걱정됐는데 다행인듯;
닙스닷컴 드롬굴레스 바네스 등 이름 들어본 큰 사이트들에서도 왔지만 빈티지 위주로 하는 개인(할배)셀러 분들이 많았다 수많은 빈티지 파카를 보니 왠지 문방갤에서 제일 오소로시이한 파커빌런 생각도 났다
조그맣게 가죽이나 천으로 만든 거나 작은 문구류, 실링왁스 위주로 판매하는 곳들도 있었는데 내가 인스타로 팔로우한 곳에서도 와서 괜히 반가워서 하나 샀다.
뜬금없이 수제 초콜릿 파는 사람도 있어서?? 궁금해서 하나 사왔다
그리고 무슨 4만원짜리 토모에리버 노트랑 프랭클린 크리스토프에서 만년필 두 개를 (일단) 샀다 펜 사면서 플랭클린 씨도 만나고 왠지 신기했다
요즘 갤에 20만원 넘는 스틸닙 글이 제법 핫하던데 그런 거 사는 사람이 바로 나예요 음머
프랭클린 크리스토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찍 펜쇼 오는 거 ㅊㅊ 모델별로 프로토타입이나 본인들 생각에 흔치 않은 조합으로 많이 들고 오신다함. 없어서 못 판다는 유명한 콜라병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음
그리고 컬러버스 디씨 펜쇼 코로나 한정 잉크(라이징 리플렉션- 디씨 명소인 링컨 메모리얼 호수에 비친 상에 영감을 받아 만든 듯..아마도 해뜰녘) 일단 쇼한정이니까 무지성으로 사봤다 발색샷 보니까 특이하던데 약간 기대된다
빈티지는 내가 잘 모르겠고 모던펜들은 다 정가 혹은 아주 가끔 20%할인 혹은 노트나 잉크 하나 끼워주는 식이라 구하기 어렵거나 한정 만년필 아니면 역시 온라인이 제일 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착순으로 캔버스백이랑 핀,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라고 두고간 잉크 등등도 줍줍함
잉크 발색하는 테이블
몽블랑 제이허빈 세일러 누들러 디아민 몬테베르데 플래티넘 파일럿 오가닉스튜디오 프랭클린 크리스토프 오로라 등등 여러 회사 잉크들이 있었다
펜쇼 끝나고 메리엇에서 핑거푸드랑 술 한 잔씩 쏨
무료 강연 같은 거도 있어서 갔는데 개뻘쭘하게 아무도 안와서 바네스 닷컴 바네스 여사님이랑 1:1 미팅했다 바네스 여사님도 단 한 명이 오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개당황함;; 아마 같은 시간에 파일럿에서 제비뽑기로 펜 주는 행사해서 다 거기 간 듯ㅋㅋㅋㅋ
단둘이 있다보니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질문도 함 헤어지기 전에 세상에 산지 고작 4달된 내 펠 뚜껑에 금갔는데 펠에서 연락이 없어서 속상하다니까 즉석으로 펠에서 온 사람 소개시켜 주셔서 수리의 길이 열림..! 와! 내 뚜껑! 감사해서 바네스에서 잉크라도 몇 개 사가야겠음
유료로 캘리그라피랑 잉크 드로잉 강연도 있었는데 나는 캘리그라피는 커녕 그냥 글씨도 잘 못 써서 등록 안 함.. 드로잉은 강사님 실력이 좀 의심스러워서 패스
내 단골 갈렌레더에서도 오셨길래 들렀다 아조시도 친절하시고 역시 가죽 만드는 분이라 그런지 내가 들고 있던 가죽 제품에 관심을 보이심ㅋㅋ 문방갤에서 핫한 펜케이스들이랑 이번에 새로나온 석판만한 폴리오도 있었다 옆에 놓인 a5 폴리오가 미니로 보이는 마법; 메딕백은 생각보다 자석 부분이 약해서 우든박스처럼 도구나 펜 보관용으로 써야겠더라 이거 저거 넣고 들고 다니는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약해 보였다 살 사람들 참고하셈
터키명물 터키쉬 딜라이트랑 티 같은 거 먹어보라고 시식대 같은 거도 옆에 해놓으셨는데 나는 파는 건 줄 알고 터키쉬 딜라이트 한상자 주세여 했다가 따님으로 보이는 터키 꼬마에게 몬소리하냐면서 쪼인트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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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쇼 후에 파티 시간. 빠에서 술마시면서 펜 얘기들 한다는데 그저 찐 한국인인 나는 호텔방으로 올라와서 비비큐를 시켜 먹었다
세계 최대 규모 펜쑈라기엔 코시국이기 때문인지 해외 딜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압도적으로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알만한 웬만한 펜들은 다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아보고 잉입 되어있는 거면 써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여러가지 특수닙 시필도 재밌었다
닙 마이스터들도 여럿 있어서 닙 교정이나 수리, 스페셜 그라인딩도 하시더라 그 유명한 닙스닷컴 에라보 스펜서리안이 떠올라서 거기로 가봤더니 정작 본인들은 너무 바빠서 펜쇼 현장 그라인딩은 안 한다더라
연령층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높은 듯 했고 (+가끔 억지로 함께 온 듯한 어린이와 개) 이상한 사람 친절한 사람 핵인싸 씹찐따 다 적절히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물어보거나 말을 걸면 다들 훈훈하고 친절한 것 같다
펜 관련 유명한 서양 유튜버들도 많이 봤다 근데 걔네 말도 많고 너무 핵인싸처럼 보여서 수줍어 말은 안 걸어봄
암튼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도 잘 걸고 같이 노는 거 잘하는 인싸 문붕이들에게 특히 좋은 곳인 것 같았다 펜쇼에서 펜친구 많이 사귀고 다음에 그 사람들 다시 만나려고 또 펜쇼에 온다고들 하는데 나는 글쎄..
이것 때문에 미국 올 수준은 아니고 그냥 나처럼 근처 살면 하루 이틀 정도 시간내서 와보기 좋은 것 같다
내일부터는 일반 입장을 받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몰릴지는 모르겠다 다른 문붕이도 온다는데 이미 뭔가 반가움
내일은 오늘 놓친 파일럿 제비뽑기를 꼭 응모해야지
—-펜쇼 요약—-
1. 기본적으로 펜과 할배가 졸라 많음
2. 원하는 게 온고잉 펜이라면 펜쇼에서는 구입보다 구경을 하고 온라인 구매를 추천
3. 빈티지 쳐돌이, 모르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핵인싸들에게 특히 추천
4. 각종 펜, 각종 닙, 잉크 시필 가능
5. 해외 유명 펜 인사들과 하이파이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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