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1~2부 소세에 대한 고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5 12:02:13
조회 231 추천 6 댓글 2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임


소세는 1부때부터 알게 되서 챙겨봤던 작품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언급하듯 1부에 비해 2부의 퀄이 너무 아쉽게만 느껴짐
단순히 커플놀이때문에 그렇다기엔 어느순간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과정이 썩 매끄럽지 않고... 큰 사건 아래에 작가가 끼우고 싶은 메시지를 어거지로 우겨넣는다는 느낌을 받았음

내가 느끼기엔, 1부에서는 아이들이 학교나 또래들과 적응하는 과정, 이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나 괴롭힘 그리고 이런 것들을 극복하는 것을 그렸다고 한다면,
2부에선 (연애얘기를 제외하면) 아이들과 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이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음
근데 1부에 비해 왜 이렇게 평이 안 좋아진걸까 고민해봤음



1. 메인 캐릭터들의 구도


개인적으로 1부의 소녀의 세계라는 작품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인물 개개인이 각각의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이해가 되면서도 작품을 풀어나가는 주체가 선역인 주인공 4인방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음
연애라인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지만 밀당이니 뭐니 하는 긴장감이 없는 것도 편했고, 메인 캐릭터 간의 갈등요소도 적었어서 스토리의 전개에만 몰입하기 좋았음.
무엇보다 빌런들이 다 조연이었다보니 마냥 매장하는 엔딩이 아니더라도 서사가 완전히 풀린 후 퇴장하는 역할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마지막엔 사이다마시듯 욕하고 끝날 수 있었다고 봄.


예시로 1부의 양미정같은 케이스. 분명 양미정은 오나리에게 심한 짓을 했지만 어쨌든 아예 절교라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먼 미래에는 화해할 수도 있다' 라는 여지를 주면서 퇴장함.
어쩌면 누군가는 이러한 전개에 불편하다고 느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의견은 잘 보이지 않음.


반면 2부의 경우엔 주역 4인방이 메인을 이끌어나가는 오나리와 마냥 조력관계가 아님. 남주 둘은 삼각관계고 여주 둘은 대놓고 불편한 관계인데, 일단 여기에서 긴장감이 높아짐.
거기에 남주 후보를 둘을 만들어놓고 권승하를 쩌리로 만든 시점에서 이걸 연애물이 아닌 우정 및 청춘물? 처럼 느낀 사람들의 반감이 많이 늘지 않았나 싶음



2.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문제


그 와중에 권승하의 과거나 오나리와 틀어지는 과정이 썩 납득되고 이해되는 과정이었나 하면 그것도 뭔가 미묘한 것 같음


권승하의 스토리를 보면서 어거지로 어떻게든 끼워맞춘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갑자기 나왔다가 사라진 뻐꾸기 설정이나, 어떻게든 풀어나가기 위해 고작 고등학생을 갑자기 원룸자취하는 식으로 만들지 않나... 권승하의 캐릭터성이 그 이후로 바뀐건 덤
또한 연재 초반에는 어머니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듯하게 나오더니 (얼굴의 상처, 2부 75화같은 부모의 반응 등) 어느순간 문제아 권윤하 노선을 탄 듯 그 전까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던 동생문제가 갑자기 나오고 떡밥이 풀리는 시점부터 갑자기 어머니가 진정한 이해자로 바뀌었음
스토리의 노선이 바뀌었다고 인지하게 된 이유임

사실 권윤하에게 문제가 있다는 떡밥이 아예 없었냐 하면 물론 그건 아니지만, 작가는 초중반에 어떤 식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는 형태의 모호한 떡밥만 던져두는 식으로 복선을 깔아두고 나중에 떡밥을 회수하는 형태로 진행함. 여기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지적하려고 하면 '이미 권윤하가 빌런일 떡밥이 있지 않았냐'라고 얘기해버릴 수 있는거임.


또한 1부에서 은연중에 느꼈던 것이, 작가가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갈수록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우연한 만남에 많이 의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음. 임선지의 과거나 오나리의 여름방학 학원 스토리, 오나리와 임유나의 과거 스토리 등, 은근히 작위적이다 싶은 상황이 적지 않음


그런데 1부에서는 왜 그런 상황에 대해 크게 의구심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는데, 1부때는 지금보다 더 옴니버스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었기에 스토리의 전개방식보다 인물의 갈등상황이나 해결에 보다 초점을 둘 수 있지 않았나 싶었음.
1부때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것만 빼면 지금보다는 사건들이 좀 독립적인 관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학생회하고, 그만두고, 썸타다 깨지고, 오나리오유림 친척얘기나오고, 주찬양가족 계속 나오고... 이런 식으로 이전에 나왔던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니까, 인물들의 갈등에만 초점을 맞출 수가 없는거지.


예시를 들자면, 주찬양가족과 오나리가 계속해서 엮이는데 주찬양네 가족이 오나리에 대해 알게 된 것이나 직접 마주치게 되는 일, (2부 93화, 98~99화) 그리고 친해지게 되는 것을 들키는 일(2부 133화)까지 너무나 우연에 의한 행동이고 작위적이란 느낌임. 당장 최신화에서 주찬양 어머니와 할머니가 마주치는 것만 해도 그렇고...
사실 1부에서도 이런 느낌의 우연은 종종 있었는데, 사건들이 계속해서 엮이게 되다보니 작위성도 더 두드러지게 보이게 되고, 여기에 더해 2부에서는 고작 고등학생에 연인 관계도 아닌데 지나칠 정도로 가족끼리 엮이는 식으로 인물들에게도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김.


3. 오나리의 먼치킨화


내가 느끼기엔 현재 소세는 큰 틀 안에서 설정과 줄거리는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어떻게든 짜맞추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듬
그리고 그 과정이 오나리가 주인공인 상태에서 오나리 위주로 스포트라이트가 뿌려지고 있다보니 오나리가 먼치킨이 되어가는 것 같음
주찬양의 서사도 어떻게든 풀어야겠고, 오나리와 이어지는 개연성도 줘야겠고 하니까 오나리가 안지 몇달 되지도 않은 주찬양네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식의 스토리가 되었는데 현실적이지도 않거니와 너무 편의주의라는 느낌이 강함


그리고 작가가 원하는 스토리로 어떻게든 풀어나가기 위해 스토리를 늘어뜨리며 길게 서술하는 느낌이 있는데(특히 주찬양 가족이나 과거 서사등)
뭐 올해중에 완결낸다는 작가 피셜도 있었고 적당히 늘어뜨리면서 천천히 마무리짓는게 본인에게도 작품에게도 좋은 방향일건 맞는데 매끄럽지 않은 상황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몸비튼다는 느낌이 좀 많이 드는듯
그 과정에서 제민제같은 영 납득 안되는 무리수같은 전개도 나오는 것 같고


지금은 그저 1부의 그 웹툰과는 다른 웹툰이라는 느낌 뿐이라 아쉽기만 한 것 같다
시간을 돌린다면 1부 보고 깔끔하게 안 봤을 것 같음...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4267 일반 요즘 오나리 권승하 케미가 돌아와서 남주변경이 더 아쉬움 ㅇㅇ(125.242) 04.30 153 7
4266 일반 오늘 쿠키ㄴㄴ 소갤러(223.38) 04.29 81 0
4265 일반 좆유림년과 조유정 차이 소갤러(223.38) 04.29 145 6
4264 일반 소신발언 소갤러(223.38) 04.29 121 7
4263 일반 무료분 소감 [2] 후추주먹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00 2
4262 일반 저번주에 먼 내용이였더라 [1] 캔디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79 0
4261 일반 나리찬양 서사 좆유림 서사는 [1] 소갤러(223.38) 04.28 102 1
4260 일반 걍 얘네들은 만들면 안됐음 소갤러(223.38) 04.26 76 1
4259 일반 페미여초씹덕사이트에선 소갤러(223.38) 04.26 101 2
4258 일반 포장과 세탁에 재능 있어보이는 캐 소갤러(58.235) 04.25 58 0
4257 일반 얘네들은 솔직히 정신병 있어보임 소갤러(58.235) 04.25 108 3
4256 일반 독자 분석 [3] 소갤러(223.38) 04.23 119 3
4254 일반 차라리 권승하 사정이 더 납득은 갔다 후추주먹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223 9
4252 일반 여기 첨 와보는데 [4] 소갤러(39.123) 04.19 153 3
4251 일반 근데 진짜 2부 처음 계획했던거랑 내용 바뀐거 같긴 함 [2] 후추주먹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02 3
4250 일반 나리의 선함은 소갤러(223.38) 04.16 77 0
일반 1~2부 소세에 대한 고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31 6
4248 일반 얘들아 소갤러(223.38) 04.15 64 0
4247 일반 오좆림 주좆양 어울리는 직업 소갤러(223.38) 04.14 69 0
4246 일반 세탁기 풀가동 위잉 ㅋㅋㅋㅋ [1] 캔디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02 0
4245 일반 오늘꺼 내용 소갤러(223.38) 04.14 62 0
4244 일반 나리 s대 정치외교는 ㅈㄴ뜬금없어 [1] 소갤러(223.39) 04.13 142 1
4243 일반 이거 언제끝나 ㅇㅇ(106.102) 04.12 64 0
4242 일반 주범재 없애면 안됨? 소갤러(211.248) 04.11 86 2
4241 일반 솔직히 소갤러(223.39) 04.11 57 0
4240 일반 권승하 유기된듯 소갤러(223.39) 04.09 99 1
4239 일반 세탁기 잘돌아가노~ 소갤러(223.39) 04.08 100 0
4238 일반 댓글에선 계속 선함의 영향력이라구 하는데 소갤러(223.39) 04.08 218 9
4237 일반 왜이리 질질 끄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80 3
4236 일반 오나리 고트 설정 웃음벨이긴하네 ㅋㅋ [1] 캔디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82 3
4234 일반 권승하 존나 불쌍해 ㅠ 소갤러(223.39) 04.06 111 4
4233 일반 누가 작가에게 여기 소개 좀 해주라ㅋㅋ 소갤러(223.39) 04.04 90 1
4232 일반 좆양이 그림 잘그린다는 설정는 머임 대체? 소갤러(223.39) 04.04 185 6
4231 일반 오씹림 볼때미다 생각나는 짤 입니다~ 소갤러(223.39) 04.03 185 7
4230 일반 2부 요약 소갤러(223.39) 04.03 74 0
4229 일반 2부 명작 되는 법 [1] 소갤러(223.39) 04.03 117 3
4227 일반 빌런들로 참피물 그리고 싶노 소갤러(223.39) 04.02 33 0
4226 일반 완결각 슬슬 나올거같은데 그냥 빨리ㄱㄱ ㅇㅇ(222.118) 04.01 78 1
4225 일반 캐들 팬덤명 재미로 지어봄 소갤러(223.39) 04.01 68 1
4224 일반 찬양의세계 ㅁㅁ(51.79) 04.01 88 3
4223 일반 완결내라 캔디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87 0
4221 일반 선지 안타깝네 소갤러(59.7) 03.31 114 1
4220 일반 선지 캐붕이 좆같음 소갤러(223.38) 03.31 108 0
4219 일반 최신 유료분은 현서랑 노래가 다함 소갤러(223.38) 03.31 86 2
4218 일반 금태양놈이 칼찌하는 스토리가 더 나을듯 소갤러(223.38) 03.31 34 0
4217 일반 좆유림 사타구니에서 침냄새 오질듯 소갤러(61.110) 03.29 70 0
4216 일반 유료분 노래 좋네 소갤러(106.101) 03.28 45 0
4215 일반 오유림 이따구로 우쭈쭈 보빨 해주는 스토리 쓸꺼면 소갤러(223.38) 03.28 79 0
4214 일반 이번화는 진짜 재밌다 [3] ㅇㅇ(60.90) 03.26 189 0
4213 일반 1부 만화책으로 다 봤는데 2부는 어떠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3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