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네 번 직관하면서 멘땅에 헤딩한 방법 공유한다.

당연히 정답은 아니고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뇌피셜로 파고든 부분이 많으니까 참고만 하셈.

자신이 현지 사정을 더 잘 안다 그러면 좀 서로 도와주시고 ㅋ

본인은 일본 내 주소, 전화번호는 커녕 부탁할만한 지인도 없다.

일본어는 거의 기모찌 야메떼 밖에 모르는 수준. 하지만 쫄지마라 우리에겐 번역기가 있다.

자 그럼 시작.

1. 라쿠텐 티켓 외에 다른 공식(?)적인 루트는 어렵다

공식 홈페이지에 연결된 티켓 구매처들을 보면 대표적으로 로손티켓 등이 있는데,

일단 아이디 만드는 단계에서 일본내 주소나 전화번호 등이 필요함. 결제 수단도 골때린다는데 그 단계까지는 가보지도 못했음.

하지만, 간혹 어떤 공연은 라쿠텐 티켓으로도 팔리는 때가 있다. 여기는 이메일로 아이디만 만들면 한국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된다.

6월 요코하마 공연을 그렇게 갔었다. 배급사(?) 같은 게 그때그때 다른 건지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다. 뭐 어른들의 사정이겠지.

결제하면 발권번호라는 게 나오고, 그 발권번호를 아무 일본 세븐일레븐가서 들이밀면 기계에서 종이티켓을 뽑아준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비추. 가격은 정가 9,900엔이지만 선행으로 좋은 자리들이 다 팔려나가고 남은 2, 3층 뒷자리 당첨될 확률이 99%라고 보면 됨.

이게 내가 직접 라쿠텐 티켓으로 결제, 세븐일레븐 발권까지 한 티켓이다. 자리 3층 8열 42번 보이지? 여기선 갤주님이 개미만하게 보였다. ㅜㅜ

일본의 공연티켓은 한국처럼 선착순 포도알 줍기 아니라 깜깜이 시스템임.

결제하고 나서도 내 자리가 어딘지 알 수가 없고 발권해야만 확인된다.

그래서 막연히 '좋은 자리에 당첨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할 수 있는데 그런 기대는 접는 게 좋다.

표면적으로는 100% 랜덤 추천이라고 하지만, 디지털쥴리아팬클럽 선행, 로치케 프리미엄 회원 선행 등등

멤버십에게 나가는 선행 티켓이 좋은 자리일 확률이 결과적으로는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는 뒤로는 은근~~히 그런 게 일본 문화 아니겠나 ㅋㅋ)

굳이 얼굴 안보여도 라이브만 현장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는 사람은 라쿠텐 티켓 풀릴 때를 잘 캐치하면 되겠지.

2. 양도사이트에서 매물을 찾아라

나도 나름 라이브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나 굳이 원정까지 가서 갤주님 얼굴도 제대로 못보니까 약간 현타가 오더라고.

그래서 찾은 게 양도사이트다. 속되게는 뭐 암표라고도 하지. 티켓 거래하는 중고나라라고 보면 된다.

내가 알기론 현재 두 군데가 있다. 티켓잼(チケットジャム, 치켓토쟈무~), 티켓유통센터(チケット流通センター, 치케유통센타~)

https://ticketjam.jp/tickets/placeholder_okvcrhoqqcqkqdxrsski/event_groups/14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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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ketjam.jp

https://www.ticket.co.jp

森高千里 로 검색.

난 티켓잼에서 밖에 안사봤다. 신뢰도는 티켓유통센터가 더 좋다고는 하는데,

티켓유통센터는 아무래도 한국카드로 결제가 안되는 것 같다. 보안인증을 한번 더 거쳐야 되는데 내 카드가 문제였을 수도 있다.

다음엔 페이팔로 시도해봐야겠다 했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음.

티켓유통센터는 구매버튼 누르고 나서 30분 내에 결제 성공 못하면 해당 매물이 내 아이디로는 블락돼버린다.

이렇게 뭔가 여러 안전장치들이 깐깐하게 적용되어서 인지, 판매자들도 패널티 받고 쫓겨나는 경우가 많다더라고.

그래서 정지먹고 온 애들이 티케잼에 있다는데 그만큼 신뢰도가 낮다지만, 난 아직까지 사기당한 적은 없음. ㅋ

기본적으로 애스크로 시스템이니까 관람 후 판매자에게 송금 눌러주면 되는데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자 그럼 티케잼 사이트를 살펴보자

지금 2024년초 투어도 벌써 올라온 것들 보이지?

저기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사면 되는 거다.

지금은 어느 자리인지 표시하고 파는 매물은 없는데,

공연 일정이 가까워져서 발권가능기간이 되면, 몇층 몇열 몇번에서 몇번 사이라고 표시하고

그 자리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져서 올라오게 된다.

a)남성 명의, 여성 명의 이런 거는 왜 표기하냐면

간혹 입장 단계에서 신원 확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동안 한번도 안하더라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티켓에 다른 성별 이름이 써있으면 암표사서 온 티가 나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음.

뭐 방탄, 임영웅 콘서트도 아니고 굳이 입장까지 막으면서 양도표 근절하려는 것 같진 않으니까 그리 신경쓸 필욘 없을듯.

b) 인증된 판매자라는 건 뭐 당연히 자기가 믿을만하다는 걸 어필하는 것일테고

c) 팬클럽이라고 돼있는 건 디지털쥴리아팬클럽 선행티켓 당첨이니 양석(시야가 좋은 앞자리) 확률이 높다는 뜻.

근데 똑같은 팬클럽선행 또는 심지어 팬클럽 아닌데도 가끔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높게 파는 게 있다.

그런 판매자들은 대개 티케잼 티어가 높은데, 어디까지나 뇌피셜이지만 뭔가 자신이 이 바닥 고인물이라서 양석 확률이 높다는 걸 가격으로 때리는 게 아닐까 함.

나도 그냥 믿도끝도 없이 5만엔 짜리 눈딱감고 사봤는데 5열 당첨되더라고. 하지만 비싸게 샀는데 뒷자리로 꽝 나온 케이스도 심심찮게 있다하고

무려 1~2열짜리가 2만엔 대에 올라왔다가 광속 판매되기도 하고 뭐 어디까지나 타이밍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시장인건 분명해 보임.

이게 그 40만원 프리미엄 지불한 5열 티켓임. 이 정도면, 뻥 좀 보태서 갤주님 얼굴의 주름까지 보인다 ㅋ

d) 종이티켓 우송이 있고 편의점발권이 있는데 요게 좀 중요하다.

종이티켓은 판매자가 발권해서 우편으로 보내준다는 거다. 그들 특유의 아날로그 문화 알제?

영문주소까지 손으로 써서 한국까지 친절하게 국제우편 접수해 주면 다행인데

번역기 채팅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 될지는 어떤 판매자를 만나느냐에 달렸다.

보통은 다들 적극적이고 친절하니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봄.

그리고 시간이 임박해서 사는 경우 국제우편은 리스크가 있다. 보통 3~4일 걸리더라고.

나는 일본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로 받았다. 자국 내에서는 한국처럼 익일등기가 기본임.

물론 사전에 호텔 프런트, 에어비앤비 호스트랑 상의가 돼야겠지?

이것도 다 번역기 돌려서 요청하면 대부분 의사소통 되더라.

에어비앤비의 경우 호스트가 집을 비운 바람에 우체부가 돌아가버려서 하루 늦게 받은 적은 한번 있었다.

호텔이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는 좀 더 안심할 수 있겠지.

그래서 발권번호 받아서 내가 직접 편의점에서 발권하는 식의 거래가 아무래도 확실한 방법인데

아까 얘기한 거 기억나지? 발권해야만 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그니까 자리를 확인하고 사는 티켓은 우편으로 밖에 못산다고 보면 되고 편의점 발권번호 거래는 깜깜이인거다.

팬클럽 선행이랍시고 프리미엄 비싸게 줬는데 막상 편의점 발권 기계 앞에서 현타를 맞는 리스크도 있단 소리.

뭐 입장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자리 안좋게 나왔다고 환불되거나 하진 않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겠지.

난 경험상 우편거래가 나은 것 같다. 아무래도 확실히 자리를 확인하고 값을 지불한다는 점도 있고

일본의 우편 시스템이 좀 악평이 있긴 해도 대체로 익일 배송 신뢰도는 큰 문제없는 듯.

암튼 정리하면

자리 상관없다 하는 사람은 라쿠텐 티켓이 풀리는 공연을 가면 되고,

내가 원하는 스케줄에 양석에서 볼거면 돈이 좀 든다는 거.

끝.